*정락교회 단기선교팀 사역
정락교회(윤찬우목사님)단기선교팀 18명이 발길 머무는 곳마다 힘차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오늘 새벽 출국하셨습니다.
정락교회선교팀의 특징은 사역의 집중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락교회가 헌금하여 지난 2018년 건축한 캄폿정락교회와 교회가 있는 프레이 크몸 지역을 중심으로 말그대로 교회와 지역을 온전히 섬기는 사역이었습니다.
먼저 건축한지 2년여만에 80여명(장년부35, 교회학교 45)의 교회로 성장한 캄폿정락교회에서는 지역주민초청전도집회가 열렸고 집회중에 세례식과 성찬식이 열려 모두 34명의 교우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 세례식이 이번 정락교회선교팀의 사역 도화선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작년 6월경 캄폿정락교회 목회자 Neang Ty 로 부터 세례예정교인이 약 40여명 있는데 꼭 세례를 집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것이 정락교회에 전달되어 정락교회 단기선교팀이 오게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해서 윤찬우목사님의 집례로 진행된 세례식은 은혜롭고 거룩했습니다. 또한 주님의 만찬에 모두가 참예함으로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어 펼쳐진 문화사역은 축하공연의 성격이었습니다. 50대중후반의 장로,권사,집사님들로 구성된 장년부 워십팀과 청년,학생들로 이루어진 워십팀은 각각 나이와 연륜에 걸맞게 멋진 공연을 하였습니다. 두쌍의 부부팀으로 구성된 오카리라팀도 백음악에 맞춰 예배당안에 아름다운 선율을 가득하게 했습니다.
점심급식 이후에 펼쳐진 성경학교(코너학습)시간에는 페이스페인팅과 에코백색칠하기 그리고 버블(풍선)아트 만들기로 이어졌는데 특히 에코백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방에 예쁘게 색칠을 하게한데다 백의 끈을 조절할 수 있어서 완성된 에코백을 저마다 메고 있는 모습이 예쁘기만 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찬양집회시간에는 단기팀과 성경학교 참석자들이 모두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앙하고 통성기도하며 믿음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성령의 은혜가 본당안에 가득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사역은 지역을 위해 진행됐습니다.
먼저 가정교회를 방문하고 함께 예배드리며 교우들을 축복했습니다. 캄폿정락교회는 몇 개의 가정교회가 있습니다. 교회와 거리가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이들을 그룹으로 모아 가정교회(일종의 목장)를 만들고 그곳에 목회자가 방문하여 주일예배를 드리는 형태입니다. 이동수단이 없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주일에 본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가정교회는 복음의 확장성이라는 면에서 큰 역할을 하며 지역교회 교우들의 믿음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 한 곳을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격려의 선물도 증정하였습니다. 가정교회 교우들은 크게 기뻐하며 자신들을 찾아와 예배드리고 축복하고 선물까지 주고간 단기선교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했고 정락교회선교팀은 그 가정교회가 변함없이 예배드리며 모이기에 힘쓰기를 기도했습니다. 단기팀원으로 방문한 이만수장로께서 어릴 적에 외국선교사가 자신의 집으로 방문하여 예배드리고 식사대접을 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딱 그때 그 모습이라 소개하여 모두는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정락교회선교팀은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도집회를 가졌습니다. 미션스쿨도 아닌 캄보디아 정규초등학교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감사하게도 학교장이 쾌히 승락하여 집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전반 약 170여명의 아이들이 운동장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모습은 가슴벅찬 일이었습니다.
그 아이들 모두에게 노트와 볼펜을 선물하고 바로 이어서 학교를 위한 노동사역을 진행했습니다. 우기만 되면 잠겨버리는 학교마당에 1톤트럭 15대 분량의 흙을 부어 놓았습니다. 그중에 1대 분량의 흙을 펼치는 작업을 했습니다. 1대 분량만 한 이유는 이미 14대 분량의 흙펼치기 작업을 아이들과 교사들이 매일 한 차 분량씩 총 2주에 걸쳐서 흩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한 차 분량 작업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닌지라 단기팀 18명과 아이들 거의 120여명이 붙어서 꼬박 2시간동안 작업을 했습니다. 15대 분량을 펼치는 건 고사하고 1대분량도 아이들이 돕지 않았다면 하루종일 했을 것입니다. 학교측에 우기방지용 흙을 제공했음에도 정락팀은 도리어 아이들에게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흙을 힘차게 흩뿌려서 동산같던 흙무더기를 해체했을때 단기팀이나 아이들의 마음은 표정에서 나타났습니다. 참으로 뿌듯 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른들 못지않게 일한 아이들에게 빵과 음료수와 과자를 주고 기념사진을 찍으니 그야말로 모두는 날아갈 것처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이제 우기에도 학교마당이 잠기고 뻘처럼 돼버려 애들이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일은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또한 흐믓한 마음 금할길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전내내 땀을 뻘뻘흘리며 서툰 삽질, 괭이질을 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보람찬 사역을 펼쳤습니다. 이제 학교측과 유대가 생긴만큼 그 아이들이 캄폿정락교회 교회학교로 더 많이 흡수되도록 애쓸 생각입니다.
다음날은 미래로학교에 가서 사역하고 학생들과 함께 예배 드렸습니다. 오리알 후라이를 하고 워십공연을 하며 학교와 아이들을 섬겼습니다. 모든면에서 잘 훈련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단기선교팀의 마음을 흐믓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낭낭하게 성경을 암송하는 애들에게 도전받았고 캄보디아의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잘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기뻤습니다. 정락팀은 진심으로 미래로 아이들을 축복했습니다. 동시에 이 아이들이 믿음으로 잘 성장하여 여전히 가난과 무지와 질병에 시달리는 캄보디아 구석구석에 부디 빛과 소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정락교회선교팀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사역했습니다. 역량을 집중하여 교회와 지역을 섬겼습니다. 건기의 뜨거움이 대지에 가득했고 몸도 피곤했지만 날을 거듭할수록 더 생기있고 활발하게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 수고와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애많이 쓰셨습니다. 돌아가서도 수정처럼 빛나던 그 눈망울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다시와서 주님 기뻐하는 이 선교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