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줄거리
나는 이 세상의 광야를 걸어 다니다가 어느 동굴에 이르게 되었고,
그 속에 들어가 잠을 자게 되었다. 나는 꿈을 꾸었다.
꿈에 한 사람이 허름한 옷을 입고 자기 집을 등지고 섰는데,
손에 한 권의 책을 들고 등에는 큰짐을 지고 있었다.
그는 책을 펴서 그것을 읽으면서 울었고 무서워하였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슬픈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나 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사람은 크리스찬이었다. 그는 `멸망시`에 있는
자기 집에 돌아가, 아내와 자녀들에게 괴로움을 털어놓았지만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것인가`하고 울며 들을 거닐다가
전도자를 만났다. 전도자는 그에게 `저기 있는 문이 보입니까?`했으나
보이지 않았다. 전도자는 다시 `저기 있는 빛은 보입니까?`하였다.
그가 보인다고 대답하자 전도자는 이렇게 말했다.
`저 빛을 향해 곧장가면 문이 있을 터이니, 그 문을 두드리도록 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크리스찬을 멸망시를 떠나 그 빛을 향해 달려갔다.
아내와 자녀들이 뒤 따라와서 울부짖으며 되돌아가자고 졸랐으나,
그는 귀를 막고 `생명, 생명, 영원한 생명!`하고 외치며
광야 저편을 향해 달려갔다. 이웃에 사는 `고집쟁이`와 `연약자`도
잠시 따라오다가 곧 되돌아갔다.
<천로역정>은 영문학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고전이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은 저자의 내면적 고민을 통해
독자들의 종교 생활을 심리적으로 자극하고도 전하도록 만드는
기독교적 사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의 영적 특성이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고전으로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수많은
영국 작가들에게 문학적 영감과 발상, 용어와 문체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은 주인공 크리스천의 여행이 기독교적일 뿐만 아니라
인생 행로에서 만나는 뜻밖의 장애물과 그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현대인의 여행이기도 하다. 사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어떤 일은 하지 않고 어떤 일은 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그 과정을 거쳐 마침내 천국의 문에 도달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오늘의 세대에 그 회복을 위하여
투쟁하는 참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영원한 상을 받기 원하는 자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어떤 일은 하지 않고 어떤 일은 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그가 달리고 또 달려서 마침내 영광의 문에 도달하는 과정도 그려낸다.
또,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기를 쓰고 떠나는 사람도 보여준다.
그리고 어째서 그들이 헛된 수고만 하다가 어리석게 죽어가는 지도 볼 수 있다.
당신이 이 책의 조언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순례자의 여행을 떠나도 될 것이다.
이 책이 지시하는 바를 잘 이해한다면 당신은 거룩한 땅으로 인도될 것이다.
이 책은 게으름뱅이를 부지런하게 만들고,
눈먼 자에게는 기쁜 광경을 보여줄 것이다.
구 성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은 인간의 개인적 구원을 주제로 한 소설로
제1부와 제2부로 구성되어 있다. 1678년 초판이 나온 제1부는,
주인공 '크리스천'이 온갖 어려움을 뚫고 성경을 읽으며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여행하는 이야기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묘사하고 있다.
1684년에 출판된 같은 내용의 제2부에서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히 2부에서는 상징의 의미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보다 상세하고 명백하게
기술하여 소설구성에 활기를 부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