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전문가 솜씨의 밭
이웃간에 정을 나누고 사니 그냥 기분이 좋다. 이웃 밭에 부부는 참 부지런하다. 작년부터 남의 밭에 도지없이 몇 백평 농사를 그리 재미있다고 하면서 짓는다.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내 소유의 밭 남의 밭 농사를 사방에 짓는데 내 소유의 땅과 남의 밭을 합해서 3만평 가까히 짓는데 수입도 좋고 스트레스 안받아 좋다면서 신바람나게 이야기를 한다.
엄청난 평수니 기계농법으로 체계있게 기계도 관리기 하나로 지을려면 밭갈다가 비닐씌우는 기계 갈아끼우기 할려면 시간이 보통 소모되는 게 아니다 이집은 밭가는 기계 따로 비닐 씌우는 것 따로 얼마나 효률적으로 농사를 하는지 대농 전문가의 솜씨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가을에 김장 배추 약쳐주고 가는데 그 집 여자의 네일아트로 장식한 손톱을 보고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다 대농을 하는 농사꾼의 손톱이 아니였다. 어찌하여 전문 농사꾼이 저렇게 할 수가 있을까? 나도 예전에는 네일아트까지는 아니여도 메니큐어는 발랐는데 이제는 치장해봐야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생각으로 이제는 완전 방치상태다.. 젊음이 좋긴하다.
처음 인연이 우리밭 일부를 트랙터로 갈아 달라고 했는데 그때 평수로 따져서 7만 5천을 달라고 하는 걸 덕은님이 그냥 10만원 주고 부터 시작한 인연이 배추약 뿌리다 남으면 배추밭에 약쳐주고 가고 트랙터로 모래도 밭에 펴주고 밭을 갈아 주기도 하고 폐비닐을 넣어 놓은 것도 자기네 비닐 버릴때 가져가고 정말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공짜가 아니고 훨씬 더 많이 보태서 보상받는 것 같다.
그 이후 우리는 너무 고마워서 음료수 한병씩 주고 뭐라도 해주면 유자청도 한병 주고 이러다 보니 자연히 서로 잘하게 된다.
며칠전에는 남편이 골프갔다 오면서 도매 시장가서 장 좀 봐서 오라니 도매시장엔 콩나물도 한박스 두부도 여섯모로 포장한 것 그걸 그냥 다 사와서 이걸 어쩔려고 기가 막혔다. 누구를 줘야하나 궁리를 하던 차에
이웃밭에 젊은 부부가 제초제를 치면서 우리밭 경계에 난 풀에도 약을쳐준다. 여자도 약통을 짊어지고 부부가 제초제를 친다. 나는 약통을 메면 땅바닥에 끌릴까바 아주 메어볼 생각도 못하는데 정말 대단하다...ㅎㅎ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두부하고 콩나물만 줄려니 싼 것만 주는 것 같아 베지밀 한 박스를 같이 주니 얻어먹기만 해서 어째요 "잘 먹을 께요"하고 간다.
잠시후 현관앞에 청계알 한판있다. 아직 만나지못해 인사도 못했지만 고맙기도 하고 세상에는 공짜란 하나도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 좋은 이웃을 만나 정을 나누며 많은 도움을 받고 사니 이 또한 행복이 아닌가..?
우리 농사 지을 밭들
고추심을 밭과 마늘밭 꼬라지 같은 밭인데도 여기는 마늘과 양파가 아주 잘 되었다. 이제는 감자 빼고 뭐라도 심으면된다. 감자는 내가 50개 그냥 넣어 놓았다 되면 고맙고 안되면 말고........우측엔 꽃밭 시금치 한포기가 한단만 하다. 고추심을 예정 밭이 묵고 있으니 풀밭 관리하기보다 뭐라도 심는 게 좋겠다 싶어 농사 안짓겠다는 결심이 무너진다. |
첫댓글 "있을때 잘해" 아시지요~~
은혜를 베풀면 그 원금에 이자까지 붙여서 돌아 온다더군요~~
주고 받고 서로 기분 좋은 일이지요...
요즈음 겨울 같지 않고 많이들 바빠서
카페 글 읽기도 쉽지 않지요..
손혁수님은 장기 두시는 것 보니
편안한 노후를 잘 보내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이래 저래 바쁘게 지내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도 한 꼭지 없으면 글쓰기가 힘이들긴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