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Ernest입니다ㅎㅎ 너무 오랜만에 연락드리네요. 새해 인사로 안부인사 올립니다.
아직 이 시국이 나아지질 못해, 티켓팅까지 했던 올 설날 휴가 계획을 취소 할 수 밖에 없게 됐답니다...
취소되기 전에 며칠간 학원가는 꿈도 꿨거든요ㅋㅋ.. 무기한 연기지만.. 올해 안에는 갈 수 있을꺼 같네요.
2021년 지난 한해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무적을 떠나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의 삶을 살고 있지만,
마음 한켠에 무적에서의 시간들이 제 생각의 근거가 되고, 또 저를 따끔히 야단치는 매가 되기도 하네요 ㅎㅎ
지난 해 초에 직장생활 잘하고 있다고 연락을 드렸었는데요.ㅎㅎ 그 회사에서 1년을 보내고 지난 7월 새출발하게 됐습니다.
전 회사에서 트러블없이 다녔지만, 여러모로 좋은 기회를 만나 지금 회사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ITM반도체'라는 회사인데요. 회사는 애플 폰,워치,이어폰 등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보호회로를 주력으로 납품하는 나름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입니다.
애플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5년 정도만에 규모가 급격히 커진 회사라서,
신입사원 눈으로 봐도 내부적으로 문제 없는게 아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리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은 회사 내 저와 같이 현지채용으로 들어온 분들이 많아 조직이 젊고 제조업 특유의 부조리한 문화가 없다는 것인데요
(해외법인은 일반적으로 '고인물' 비중이 높아 조직문화가 더 보수적인 편이에요.)
무엇보다 영업+PM 관련 직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전공도 경력도 없는 제가 여기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무엇보다,
무적에서 공부하고 나름 활동한 시간들 덕분입니다 ㅎㅎ
구체적으로 저는 EPM(Engineering Project Manager)라는 이름으로,
애플 배터리 관련 부서와 직접적인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직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5개월 정도 지났는데, 아직은 업무를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은 안되지만요,
커리어 면에서 굉장히 Benefit이 큰 직무입니다.
다루는 업무의 범위가 Engineering적인 부분부터 Procuring, Cost Quotation, Pricing, Shipment까지 폭넓게 걸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천천히 배우는 단계지만, 저는 공대생이 아니니 Engineering 측면보다는 Pricing, Quotation
측면에서 강점을 찾아보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1년 반 정도의 경력자가 됐는데, 여기서 3년 경력을 채우고
온라인코스로 MBA에 진학한 후에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밖에 애로사항이라면, 갈수록 영어에 자신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신입이고 사수도 있어서 CC를 직접 진행하는 일이 아직 별로 없지만요.
얄짤없는 애플 매니저들과 전화 통화라도 할때면 혹시 단어하나 못들을까봐 겁이 나더라구요 ㅎㅎ
업무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게 훨씬 크겠지만, 무적에서 공부했던 밑천이 부족해서 그렇지 않나 싶어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려고 합니다ㅎㅎ..
퇴근한 후나 비는 시간에 공부를 한다는게 참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어떻게든 해봐야죠..!
초샘께서 종종하시던 '그 사소한 영어가 안되서 어쩌려는거냐'라는 말씀이, 그때는 참 들리지 않고 이해가 안됐는데,
이런 위기 의식을 근거로 하신 말씀이구나 싶더라구요..
다음에 연락드리거나 찾아뵐때는 어떻게 공부하고 얼마나 나아졌는지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항상 감사드리고 또 안부 인사드리겠습니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