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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케어 스크랩 또야의 백내장 수술기 3탄 - 드디어 수술!
게코(또야맘) 추천 0 조회 409 12.02.29 02:43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수술날에 있던 사항에 관한 후기 올릴 차례네요..

ERG검사 후 원장쌤과는 수술날짜를 잡고 나왔어요.

그리고 대기실에서 간호사와 만나서 안약과 복용약 및 수술전 약물 복용지침 관련 사항에 관한 용지를 받고 설명을 들었죠..

많이 복잡요 ㅡ.ㅡ;;




위에 4개의 안약보이시죠..

안약은 보호자가 헛갈리지 말라고 스티커작업이되서 기호만 적혀 있었어요.

(3번재 빨간뚜껑은 스티커를 벗겨보질 못했어요.. 아마 산동제일거로 추측되요...지송요)

안약 점안이 복잡해서 그렇게 하는듯하고...


맨 아래 용지보면 아시겠지만 5일간 가루약과 맥시트롤(4번째)을 하루3회씩 넣으라고 되어있고요..

수술전 안과질환이 생기면 수술을 못하니 예방차원에서 미리 넣으리라 사료됩니다.

수술 당일날 일어나서 복용약과 안약4개를 계속해서 10분차이를 두고 3회씩 점안하는데

저희는 순천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차안에서 휴대폰 타이머 맞추고 계속해서 점안했습니다.

(이거... 나름 노가다^^)


아!... 그리고 수술후 넥칼라 1달정도 해야하니

미리 적응하기위해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면서 채워두라고 했어요..

이틀전부터나 하루종일 착용시켜서 적응 많이 해와라고 했는데

맘이 또 달라서 잘때는 못하고 하루 종일도 못해줬네요..

수술하면 얄짤없이 해야하는데 걱정ㅠㅠ.... 


9시 30분에 병원 도착

그때부턴 대기실에 앉아 있으면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와서 안약점안하고 갑니다.

12시쯤 데려가서 혈액검사및 안과검사하러 들어갑니다.

이틈에 점심을 해결하려고 삼총사(빈맘님 표현^^)는 주변 식당을 찾아다니는데...

시간도 별로 엄꼬 식당도 없고ㅠㅠ

부랴부랴 편의점 가서 컵라면으로 떼우고 돌아오느 도중에 또야 검사 끝났다고 연락옴...

또야 수액꽂고 대기실로 컴백 이렇게 수술 시작전까지 대기실서 대기하라네요...

간호사는 꾸준히 와서 안약 점안... 산동제인가???


혈액검사 결과 물어봤어요... 혈당만(12시가 인슐린 타임이라서..)

180정도라고 하네요..

다행히 혈당도 적당하고 잠깐 검사할땐 긴장 잔뜩했더니만...

대기실서 같이 있으니 또 안정취하고 잠깐 주무시고.....ㅎㅎ

1시 30분경 또야 수술준비하러 데려갑니다.

저흰 모두 바들바들~~~


준비실 창문으로 또야가 보이네요..

그런데 눈주변을 미용을 하네요...

아주 똥그랗게 바짝 파버립니다... 흐규흐규 ㅠㅠ

실 빼기전까지는 씻기기가 힘드니까 미용을 필수로 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털이 자라 바야바가 되는데 눈주변은 오공이 눈이되더이다ㅎㅎ

갑자기 간호사가 비명(?)을 질렀어요..

머지???


또야가 준비대 위에서 그만 쉬야를 하고 말았나봐요...

또야도 먼가 심상찮은걸 느꼈나봐요...

저와 동생은 막 울먹거리고...

(아주 어릴적 중성화 수술말고는 경험이 없어서... 그땐 아예 병원에 맡기고 일보러 다녔는데...)

당뇨후로는 또야랑 너무 각별해져서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또야의 떨림 하나하나가 저의 심장을 쥐어짜고 있었어요

저희 까페식구들 모두 이해가능 하실거예요ㅠㅠ


어느 순간 창문으로도 또야가 안보이고 원장쌤이 대기실로 와서 수술한다고 알리고 들어가시면서 모니터를 켜줬습니다.

모니터엔 수술실 CCTV화면 뜨고요...

맘 아파서 안볼까 하다가... 또 안보자니 걱정이 되서 셋이서 지켜보고 있었네요..

서방은 자기가 보고 있겠다고 보지말고 저리 가있어라고 계속하는데 발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또야 수술장면]

 

원장쌤이 실제 수술시간은 짧은데 수술전 정확한 위치선정이 중요해서 그게 힘들고 오래 걸린다고 하네요..

한쪽 끝나고 다른쪽 하려면 또 위치잡아야 하니 그게 또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화면 보시면 원장쌤이 집도하고 왼쪽에 내과의가 마취를 담당하는듯 했습니다..

보조의와 간호사 둘.. 총 5명이 수술실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어요 휴~~~


그렇게 맘을 조리며 지켜본지 1시간반정도 지났을까???

대기실에 영업하는 사람들로 보이는 남자둘 등장...

원장님을 찾습니다. 간호사가 수술중이라고 기둘리라고 했는데도...

왔다고 알려주랍니다. 머 이런 X새끼가... 수술중이라는데....

근데 간호사가 들어가서 수술실에서 말하고 있네요.. 화면에 다 보이니까...

완전 빡쳐서 씩씩거리는데...

아주 직설적이고 시크한 동생이 대놓고 들어라고 "사람들이 수술중이라는데 개념없이 왜그런데 !!"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옆에서 말했는데 그넘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모른체 하는거 있죠??

저희 일동 계속 레이저 째리는데... 마침 수술 끝나고 원장님 나옴

수술결과 좋다고... 휴~~

정말 다행이라고 서로 말하고....

또야 마취에서 깨서 나오길 기다립니다...

수술전 혈당 180정도 나와서 마취 후 포도당주입해서 혈당 300으로 맞춘후 수술하셨다 하심... 


2시에 시작해서 4시쯤 끝나고 6시 다되서야 또야가 나왔어요...

아직 마취에서 깨지 못하고 헤롱거리는...

눈은 아주 동그랗게 파내서 안경쓴것럼....


근데 하얗던 눈동자가 아주 까메져서 나왔네요...

눈을 제대로 못뜨고 베시시 뜨긴 했지만 아주 까메서 블랙홀처럼 저흴 빨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근데 신기한건 또야 백내장초기때부터 핵경화증이 있어서 백내장과 상관없이 하얗게 끼어 있었는데...

핵경화증까지 말끔이 없어졌네요.

노화로 인한 증상이라 어쩔 수 없는건줄로만 알았었는데..

완죤 회춘했어요^^


점점 마취가 깨기 시작하는데 아직 힘은 없었고요...

아직까지 배를 골아서 먹을것 줘도 되냐고 묻자... 된다해서...

준비해간 오리사사미하고 야채를 꺼내니... 기력 1000%회복해서 막 달려듭니다.

눈은 풀렸는데 입맛은 말짱...

허겁지겁 먹는데.... 또야 너 혹시 보이는거야??

먼가 구분을 해내는거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드는거예요....

얼마만에 저희 얼굴보는건지....


원장쌤曰 시력회복은 1주일정도 걸리는데 빠르면 2~3일 안에도 많이 회복된다시네요..

그런데 검사 해보시더니 벌서 조금씩 보고 있다합니다...

또 울컥....

고맙다고 머리가 발끝까지 닿게 인사드리고 

안약이랑 처방약 받아서 병원 나온 시간이 7시경입니다.


차에서 밥먹이고 순천으로 고고씽....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가게는 임시휴업입니다.



아래는 보기쉽게 수술날 시간별 과정을 도식화 해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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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수술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동영상)


초음파 백내장 수술과정

1. 미세 각막절개창을 만듭니다.
2. 안구 내 전방의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점탄물질을 주입합니다.
3. 수정체 전낭을 원형으로 절개합니다.
4. 수정체와 전낭을 분리합니다.
5. 초음파유화기를 이용하여 백내장을 분쇄 흡입합니다.
6. 흡입기를 이용하여 수정체 피질을 제거합니다.
7. 인공수정체를 삽입합니다.
8. 봉합 없이 각막절개창이 닫힙니다.
9.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삽입된 상태에서 수술이 끝납니다.



실제수술영상인데... 또야는 아니구요... 

렌즈 제작업체에서 올려놓은 동영상 퍼왔습니다.


참고로 또야는 렌즈를 백내장을 제거하고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을 선택

렌즈를 삽입하면 백내장 재발율이 10%대로 떨어지고

가까운 거리를 아주 또렷히 볼수 있다고 하네요...

대신 렌즈를 시력에 맞게 선택하는게 중요한데 

(렌즈도수가 안맞을 경우... 어지럼증과 구토를 한답니다.)

아직까진 아가들 시력측정 방법이 없기때문에 온전히 수의사의 직감에 따라 선택...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수의사가 유리하겠네요...


첨엔 렌즈삽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만약 혈당관리 안되고 간수치 튀면 또 순식간에 재발할수 있겠다 싶어

완벽한 관리에 자신감이 없어서 결국 렌즈 삽입을 선택했어요...


수술 후 한달이 지났지만 또야의 부작용에 따른 증상은 다행히도 안보이는듯 합니다.

이건 완전 도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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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2.29 04:53

    첫댓글 사사미를 보는듯이 달겨드는 또야부분에서 울컥!! 슨새임께서 살짝 보이는듯하다는데..또 울컥..!! 울컥에 연속이네요...근데 마지막 실제 동영상은 못보겟네요.ㅠㅠㅠㅠ수술후 인증샷또야~!! 원숭이같은 미용도 너무너무 이쁘고 장합니다!! 또야 고생많았다~~~^_________^

  • 작성자 12.03.01 20:04

    또봐도 사실 울컥울컥하답니다.. 그럴거면서 왜 자꾸 보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이 힘든 수술을 잘 견뎌준 또야가 고마울뿐이예요
    아트님도 큰 고비 잘 넘겨준 소망이가 더 대견하고 애틋하시리라 생각되네요.. 사랑의 힘으로 아가들은 힘든 고비를 잘 넘겨주는듯,,,,
    우리 모두 맘껏 사랑하고 또 원없이 사랑합시다~~~~^^

  • 12.02.29 15:09

    너무 신비하고 감동적인 영상 이예요.. 눈물이 왜 나는지.. 지켜보고 있던 엄마의 마음.. 잘 견뎌준 또야가 기특합니다.. 도박이 아니라 이건 대박 이예요 ㅎㅎ
    백내장수술에 관한 어디가도 이렇게 상세한 고급정보는 없을듯합니다.. 나눠주신 게코님.. 참 고맙습니다.. 또야의 이쁘고 까만눈동자 잘 지켜주시고 행복하세요~~~~

  • 작성자 12.03.01 20:10

    또야가 포도막염이 잦게 발생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신경을 꾸준히 써야할것 같아요,, 수술하고 한달정도 후면 발사가 가능했었는데
    살짝 긴장도 풀리고 약간 방심했더니 포도막염때문에 애를 태웠네요.. 어찌됐던 뭉치맘님께도 도움이 되는 후기였다시니 뿌듯할 따름입니다
    지동범갈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합병증에의한 백내장수술보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노안으로 인한 백내장 수술을 시켜주시는것 같더라구요
    뭉치가 안쓰럽긴하지만 옆에 나루도 함께 있으니 잘 적응하리하 생각해요.. 더 진행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실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요!

  • 12.03.02 17:46

    울솜이 병원 부적응으로 눈 수술은 포기 했었는데 게코님 수술기를 보면서 남아있는 아쉬움이 마구 꿈틀거리고 올라오려고 해요.ㅎㅎ 또야와 정말 고생 하셨어요. 가까이 살면 축하주 한잔 하러 갈텐데..늠 멀당 ㅎㅎ

  • 12.03.02 18:21

    가운데 또야 얼굴 넘 귀여워요 흐흐흐흐

    정말 이런 후기야 말로 우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후기인거 같아요.
    돈주고도 어디서 볼수 없는 귀한 경험담이자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는 진정한 능력자십니다. ㅋ

  • 12.03.02 18:23

    실은 우리 미미는..........수술 조차 시도할수가 없어요..그래서 솔직히 질투도 나요... ㅎㅎ
    미미는... 실명된지... 꽤 됐잖아요.. 의외로 적응이 빨랐었는데..
    요즘은 방향감각에도 문제가 생겨서..산책이 어려워졌어요.. 그래서..시력이 더욱더 아쉬워요....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아이가 다시 볼수만 있다면..... 수술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저도..
    수술 결심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좋은 결과 나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 우와.. 또야맘님 수술후기 정성이... 또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서 느껴지네여. 그 정성 사랑만큼 또야가 빨리 회복되리가 믿어여 그리고 이건 우낀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세상에는 기적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저는 사랑과 정성에는 반드시 놀라운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거든요. 정말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드리고요.. 빨리 회복되어 호두 같이 또 다른 기존의 틀을 깨는 멋진 예 가 되서 시력에 문제가 생긴 당뇨견들에 희망의 빛이 되길 응원합니다. 저는 아직 너무 부족하네요 ..

  • 12.03.04 22:45

    초롱이 오른쪽 눈이 또 수정체가 터진듯해서 지금 속상한데 이걸보니
    갈등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녹내장이 올까 불안불안해서 원.... 아휴...

    수술 잘 마쳤다니 다행이예요 ^^

  • 12.03.17 00:38

    지동범 병원.............시설이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체계도 좋구요. 생각보다 훨 좋네요... 부산이 부럽당

  • 작성자 12.03.17 01:02

    순천서 꼬물차로 2시간 30분 이니까... 로사리아님의 베테랑 레이싱 실력이시면 3시간이시면 끊으시겠는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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