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교도소 봉사를 다녀온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얼마전에 계획된 홀몸 어르신들의 장수사진 촬영에 나섰다
청주시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남이면 지역봉사대에서 중식과 다과로 어르신들을 섬겨드리고 재능 기부로는 둥지향 봉사단에서 맡아하게 되었다
오늘의 행사를 아름답게 보셨는지 그렇게도 애타게 기다리던 축복의 단비가 지난 밤에 흡족히 내려줬다
빗소리를 들으면 어릴적 부모님 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내가 어릴적 비가 내리면 논뚝 터질까봐 논으로 쟁기들고 둘러보러 다니던 아버지, 가마솥에 넉넉히 밥을 지어 막걸리와 샛밥을 나르시던 어머니, 고향의 풍경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한채 아침을 맞는다
마침 날씨도 오늘 행사를 도울양 비가 개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다
남이면 삼포부락 경로당에서 촬영을 하기위해 장비세팅을 막 시작하는데 부지런한 어른들은 미리 오셔서 대기하고 계신다
준비한 한복과 양복을
어르신들께 입혀드리고 간단한 메이크업을 하여 촬영해 드리니 좋아하시는 모습과 고마워하는 대화를 들으며 촬영을 마무리한다
마침 청주시 자원봉사센터 최창호 센터장과 복지사들이 와서 식사 준비를 하여 함께 식사를 하며 봉사자들은 봉사하는 현장에서 빛이 난다는 것을 실감하는 날이었다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이웃과 더불어 정을 나눌 때 만큼은 오늘처럼 흡족하고 보람있는 날이 있음에 더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날이기도 해서 감사했다
효 잔치 행사에 협조해 준 남이면 지역봉사대장 조영미님 둥지향 봉사단 강상수님, 김미자님, 홍명심님께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