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수안교차로에서 올림픽 교차로까지 버스를 타고 오면서
목격한 교훈을 나눕니다.
동래 수안동에 볼 일이 있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갔다.
자동차로 갈려다 대중교통이 더 빠를것 같아 버스전용차선으로 달리는 버스를
택했다.
그 곳에서 볼 일을 보고 9시 20경 동래 메가마트 앞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교회쪽으로 오던 중이었다.
안락동 뜰안채 아파트 근처 도로에서 중장비차량(일명 포크레인) 한 대가
도로 한 차선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 차량이 워낙 천천히 가다 보니 모든 차량들이 그 차량을 피해 더 빨리
다니는 것 같았다.
저도 차안에서 "저렇게 천천히 달려 언제 목적지에 도착하지"라면
그 차량의 운전자를 불쌍 한듯(?) 쳐다보았다.
그런 후 벡스코 앞 쯤에 제가 탄 버스가 버스전용차선에서 신호대기중인데
안락동에서 본 그 문제(?)의 차량이 제가 탄 버스 옆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쌩(?) 하고 지나가는 것이다. 언뜻 보니 조금 전에 본 그 운전자였다.
나는 갑자기 멍 해졌다.
제가 탄 버스는 버스 전용차선으로 무난하게 달렸는데 어떻게 중장비차량이
앞서 갔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버스는 버스전용차선으로 무난히 달렸지만 중간 중간 정류소에서 손님을태우기
위해 서다 가다를 반복한 것이다.
이에 비해 그 중장비 차량은 천천히 달렸지만 대신 중간에 정차한 적이 없었기에
버스를 앞설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태어날 때 부터 버스전용차선으로 달리는 버스처럼 살아 온 금수저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장애물도 없이 마구 달린다. 거침이 없다.
모두가 부러워 한다. 출 퇴근 시간에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한 운전자들이
버스전용차선을 달리는 버스를 부러워 하듯이 말이다.
반면에 태어날 때부터 빨리 달리지 못하는 중장비차량처럼 사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 이들은 불쌍한 존재로 보일 것이다.
"어떻게 저렇게 살아" "저렇게 돈 모아 언제 집사고 애들 결혼 시키지" 라는
염려를 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기우일 뿐이다.
비록 전용차선을 달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빨리 달리지도 못하는 중장비차량이
버스 전용차선을 달리는 버스를 추월 하듯
흙수저가 금수저를 추월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나라가 아닐까?
혹 버스전용차선을 달리지 못한다고 포기하고 낙담하는 분들이 있는가?
부러워하기만 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가?
지금 당장 일어서라. 그리고 천천히 라도 계속가라.
빨리가는 것보다 계속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 사실을 진리로 가르치는 어른들이 많아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