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마닐라를 떠나 명령에 따라 하이난 섬 우측을 초계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시에 따라서 필리핀 동부의 새로운 초계지역을 지시받아 이동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모항인 마닐라가 있는 필리핀에 일본군이 상륙하였다는 비보를 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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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조차 떠오르지 않은 밤은 잠수함의 시간입니다.
또다른 비보가 날아왔습니다.
Asiatic Fleet 잠수함사령부(ComSUBSAF)에서 직접 휘하 모든 잠수함에게 무전을 날렸습니다.
마닐라 만 초입 Mariveles에 항구가 있는데, 일본군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시설과 지원함들을 전부 파괴시킬 준비를 한답니다. 그래서 곧 Mariveles에서 재급유 및 재보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필리핀의 전황이 너무나도 급격히 악화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낮. 갑자기 레이더상으로 뭔가가 자함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자함에는 공중수색레이더밖에 없기 때문에 레이더에 잡히는 물건은 오직 항공기뿐 입니다.
즉시 긴급잠항하여 회피해야 합니다! Crash Dive!
스샷에 나와있듯이 Ctrl + D키로 최대한 빠르게 잠수합니다.
명령 즉시 비상속도로 추진하면서 별도의 명령이 있을때까지 계속 깊숙히 잠수합니다.
그래서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심계를 보면서 잠망경 심도를 넘으면 다시 감속 및 새로운 수심을 지정해줘야 합니다.
만약 적 구축함을 보고 긴급잠항하는 상황이라면 더 깊숙히 들어간 상태에서 침묵태세 들어가야 할겁니다.
대강 37m 정도까지 잠수한 모습.
몇시간 뒤에 다시 물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새로운 초계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사령부에 보고 때리고, 임무 계속 수행하되 12시간동안 무선침묵하라는 답변이 날아옵니다.
이번 초계위치는 필리핀 동부 San Bernardino 해협 일대와 Lagonoy 만입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Lagonoy 만을 둘러싸고 수심이 얕은 지역이 넓어서 걱정됩니다.
하지만, 만약 적의 상선이 다닌다면 쉽게 공격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최대한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일단 들어가봅니다.
그 와중에 Mariveles항구에 대한 비보가 날아왔습니다.
일본군이 Mariveles에 들이닥쳤는지 이곳에서 재보급 받지 말라고 합니다.
Lagonoy 만에서 초계를 수행하였으나 어떠한 선박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수심문제로 영 탐탁치 않으니 빨리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수상항해로 서둘러 빠져나오던 중 소나로 미상선박을 감지했습니다.
좌현 93도, 먼 거리(이 게임에서 Long range는 대강 10000m 이상)입니다.
실제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지만, 저는 '추격작도'라 이름붙인 절차를 밟아야겠습니다.
다만, 지금 알려드리는 절차는 게임 난이도에서 'No Map contact Update'를 적용하지 않은 상태의 방식입니다.
적용한 상태의 방식은 몇가지 단계를 더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소나, 견시, 레이더를 이용해 최초로 미상선박을 발견한 지점을 항해지도의 Mark기능으로 X표시 합니다.
그리고 5분이나 10분간 대기합니다.
대기 후에 앞서 감지한 미상선박의 위치를 다시 항해지도 상에 마크합니다.
참고로, 지금 상황은 최초보고와 달리 선박 한척이 더 발견된 상황입니다.
이 경우에는 선박 하나의 위치만 추적해서 마크하면 됩니다.
마크 두개를 찍으셨다면, 이 두개를 잇는 직선을 일직선 자를 이용하여 아주 길~~게 찍어줍니다.
추적중인 미상선박이 향하는 방향을 향해서요.
그리고 이게 포인트입니다. 직선을 그은뒤에 두번째 마크를 기준으로 콤파스로 반지름 2000m 원을 작도합니다.
그 뒤 원의 바깥변에서 시작하여 최초로 그은 직선으로 평행한 선을 두개 더 그어줍니다. 이런 식으로요.
그 뒤 작도한 세개의 직선을 향해 Plot Course 기능으로 자함이 90도 직교하도록 작도한 후, 작도한대로 자함을 기동시킵니다.
그냥 스샷처럼 작도하시면 됩니다.
*** 지금 상황은 자함이 미상선박을 이미 추월한 상태입니다. 만약, 자함이 미상선박보다 뒤쪽에 있다면 부상하여 수상항해 상태에서 Full Speed Ahead하여 미상선박을 추월해내야 합니다!
지금 상황은 미상선박이 멀리 있는 상황에서 자함이 아직 2000m 반경안으로 들어오지 못하여, 수상항해 및 Full Speed Ahead로 기동중에 있습니다.
자함이 최초로 그은 직선과 1200m 지점에 도달하였으며, 자함의 선수방향과 직선이 90도에 가깝게 직교한다면 잠망경 심도로 잠수합니다.
즉, 추격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매복하여 어뢰공격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추격작도를 할때 최초 직선에 미리 반지름 1200m 원을 작도해놓으면 더욱 편리합니다.
그런데... 아측의 상선이었습니다. 캠페인 초반에는 이런 일이 허다합니다.
실수로 아측이나 중립국 선박을 격침시키면 각종 개조에 필요한 명성 포인트를 잃으니 눈물을 머금고 갈길 가야합니다.
Lagonoy 만에서 벗어나 근처 필리핀 동부 근해로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돌아다니며 초계를 계속합니다.
Asiatic Fleet 잠수함사령부(ComSUBSAF)에서 결국 휘하의 모든 잠수함들에게 이런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 미 해군이 Mariveles의 시설을 모두 파괴하였다. 이젠 귀관들이 작전지역에서 스스로 알아서 하라. ]
동시에 CINCPAC에서 이런 메세지도 보내왔습니다.
[ 체스터 W. 니미츠 제독이 미국 태평양함대의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
아마도 진주만 공습의 책임으로 누군가의 목이 날아갔나 봅니다.
초계를 한바퀴 돌았으나 아무 선박도 조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바퀴 더 돕니다.
초계임무가 끝나서 사령부에서 무전이 오기까지 계속 뺑뻉이 돌아야 합니다.
태평양 잠수함사령부(ComSUBPac)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모항이었던 마닐라가 일본군에 의해 점령당했습니다.
아마 필리핀은 끝장난듯 합니다.
스샷의 추격작도 두개에서 아실 수 있다시피 두번 미상선박과 조우하였으나, 전부 아측 상선이었습니다.
이번 초계임무도 허탕이었고, 사령부에서 Davao 만으로 가서 열흘동안 초계하라고 합니다.
필리핀 남부 근해입니다.
스샷에는 안나왔지만 Davao는 아직 미군이 접수중이었습니다.
아마 사령부에서는 일본군의 추가 상륙을 저지하고 싶은가 봅니다.
달밤에도 잠수함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2차대전때 잠수함은 수상항해중에도 생각보다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중에서의 전기추진 속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이러한 두가지 요소가 겹쳐져서 추격중에는 과감하게 위험을 무릎쓰고 수상항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경험상, 이 게임에서는 한낮 + 최고의 기상상태일때 7000m 거리까지는 수상항해를 하더라도 발각당하지 않습니다.
다만 군함들은 좀 더 민감하게 수상항해중인 잠수함을 감지합니다. 더 나은 견시 혹은 레이더때문인거 같습니다.
항해담당은 이런것도 할 줄 압니다. 현재 속도(연료소모와 관련)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고...
Plot Course로 항해시 도착지점까지 거리도 알려줍니다.
Davao 만으로 가는 도중에 니미츠 제독에 대한 소식이 추가로 왔습니다.
[ 체스터 W. 니미츠 제독은 미국 태평양함대의 새 지휘관으로 부임하였다. ]
[ 일본의 기습공격 당시 진주만의 선임 지휘관이었던 해군 제독 허스번드 E. 킴멜과 육군 중장 월터 C. 쇼트는 보직해임되었다. ]
[ 앞으로의 조사들은 공격동안의 잘못된 방어에서 그들의 책임소재가 어느정도나 되는지 가늠할 것이다. ]
Davao 만의 초계지점에 도착하여 사령부에 보고했습니다.
역시 임무계속하고 12시간동안 무전침묵하라고 합니다.
명령받은대로 초계를 수행합니다.
그 와중에 CINCPAC에서 동인도제도에서의 전황을 전해왔습니다.
일본군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상륙하였고, 일본에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전포고 하였으며, 네덜란드 동인도 제도령을 침공했다고 합니다.
앗, 소나로 미상선박 발견하였습니다. 좌현 95도, 거리 약 10000m 이상입니다.
날씨와 시간대는 딱 좋습니다. 추격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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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 이어쓸까요, 그냥 내일 쓸까요...
첫댓글 어려워 보이네요..ㅋㅋ게임방송으로 하시면 보는재미는 있어서 계속 보게 될듯하네요~~^^ㅋㅋ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있긴하고, 취향도 많이 탑니다. 사실 알고보면 반복되는 작업이 많아서 글로 쓰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cjs5x5 사헌 같은 매니아틱한 게임을 ^^;; 이건 방송해도 100명 시청자 넘기 어려울 듯 합니다.. 글이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