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0518 RED 20040522
- 한길우(518청소년문화제기획단장, 모난돌대표)
1.
그래, 시작해보자! 80년 5월 또는 518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붉은피!피!피!였다. 피의 여러 가지 의미를 잠시 제쳐두고 이미지를 떠올라보았다. ‘레드(RED)"였다. 연상 게임하듯 바로 RED MAP을 만들었다. 먼저, 레드컴플렉스! 마녕사냥하듯 빨갱이라 매도당하고, 빨갱이라 말할 수도 없는 후진적인 자유(?)민주사회. 그래 이걸 사상, 학문, 언론 그리고 표현의 자유로 내용화하고 청소년에게 쉽지만 강렬하게 다가가보자. 아니 다가갈게 아니라 다가오게도 해보자. 교실에서 학교에서, 어른에게서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억압하는 오늘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케하자.
2.
또 뭐있지? 어라, 빨간책. 그래 어릴 때부터 빨간책은 늘 보지말아야할 금기영역이었지. 말라~말라~할수록 더 보게 되는 책. 그렇게 섹쉬한 빨간책은 왜곡된 성적인식을 낳고 성적왜곡은 다시 삐뚤어진 성적행동을 낳았지. 이번에 성적금기의 영역을 확 풀어보는 건 어떨까? 성적소수자는 물론, 다수이면서도 사회적 성적소수자로 취급받는 여‘성’을 이야기하도록 하는거야. 거기에 청소년들의 이글이글 빨갛게 타오르는(이 마당을 책임지는 여성연대의 표현) 성적호기심과 욕망을 열어 몸으로 체감토록 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겠지!
3.
Be The Reds! 비평가들이야 국가와 자본에 의한 동원된 대중이라 하지만, 난 두눈 뜨고 그들과 호흡하면서 느끼지 않았는가. 이제 피시방, 노래방, 비디오방, 방방방이 답답해~ 이제 우리들의 광장을 달라고! 내 열정과 끼를 표현할 광장을 달라고! 이건 스포츠이벤트로 폄하하기엔 뭔가 뭉클뭉클 담겨있는 뜨겁고 새로운 문화적 메시지 아닌가! 좋아. 신세대들에게 차없는 금남로를 맡겨보자! 문화열정의 마당, 이 마당에 무엇이든 가능한 무한한 새빨간 상상력까지 첨가하자! 상상할 기회까지 차단한 우리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신뢰하고 지원지지하자!
4.
그런데, 그런데, 속된말로 오버하는건가. 80년 5월은 어디로 가고 RED라는 이미지만 남고, 1회성 이벤트로 가려는건가. 나와 우린(기획단) 스스로 내부적 의사소통구조로 우리 기획의 흐름을 반성하고 또 반성해보았다. 축제의 기본 두 요소, 재미와 의미를 가지면서 청소년들의 자발성,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다시 재점검하고 5월이 가장 핵심적으로 주는 주제를 프로그램으로 강화하도록 했다. 도청과 분수대앞 사이를 5월의 기억! 민주마당에 청소년이 현대사에 있어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변화시켰던 사례 전시는 물론, 청(소)년민주법정에다 다른 의미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가미했다. 아..그래도 부족하다. 분수대가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 레드터널을 만들어 우리의 기획의도를 핵심적으로 간파토록 하자! 그런데, 돈이 많이 든다. 어떻게 하지...분수대 주위로 열린 여섯 개의 방을 만들자. 그리고 입으로 눈으로 코로 피부로 귀로 오월을 느낄 수 있는 五감+1방을 만들자!
5.
오늘 글에, 오후4시에 시작되는 여는 마당과 오후 8시의 닫는 마당의 소개는 생략했다. 다시 말해 직접 그 시간에 오라는 말이다. 여는 마당과 닫는 마당에 오면 그 중간시간에 있는 여섯 개의 참여마당은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참여가 된다. 이왕 참여할 거 그냥 뒷짐지고 흠잡으러 온다면 정중히 사양하는 바이다. 이글 읽은 그대부터 내가 바로 5월이고, 내가 바로 RED라고 생각하고 집구석구석 뒤져보고 내 의식 곳곳을 뒤져보라! 518청소년문화제 기획단이 RED FESTA를 통해 던진 주제어는 ‘우리가 5월이다!’이다.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주제어를 다시 꼽씹어본다.
* 보탬글 : 며칠 전에 있었던 5월 좌담회 “역사공동화와 세대간극”을 통해 다시 확인이 되었던 것은 5월을 겪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박제화 된, 지식화 된 5월을 안겨주지는 말자라는 것이었다. 교육적 영역에서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병행적으로 우리는 사회문화적 영역 중 하나인 ‘문화행사’를 통해 5월을 청소년과 함께 ‘실감’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번 0522에 얼마나 518행사위원회의 기대와 기획단이 의도했던대로 성과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마음은 100여명 가까운 기획연출단과 스텝 등 운영진은 물론 518명의 청소년자원활동가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
첫댓글 언니. 안녕하세요? 작년 10월 대전 학습여행에서 만난 한남대 박관희입니다. 언니두 이번 복지순례에 참가하시는건가요? 참여하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얼굴을 못 뵈어서 궁금했었는데.. 함께 할수 있음에 너무 너무 기쁩니다.
감사해요~ 관희씨! 함께 하는 복지순례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니두 순례 참가해요? 명단에 없어서 안 가시는 줄 알았는데..와~~이번 순례단은 든든하네요..^^ 근데..사진 속에 누구와 닮은 사진이..이히히~~^^;;
언니 하는 군요.. ^^ 잘 하셨어요!! 지지와 격력 잘 하는 언니가 있으니 순례단 힘이 넘치겠는걸요.. ^^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이번 복지순례 같이 가게되어 즐겁습니다. ^^
^^*언니 멋져요~웃음이 이쁜 산다라언니~화이팅!!
누나 멋져요. 웃는 미소 너무 보기 좋은 걸요. ^^
누나~~ 누나가 올린 사진보다 2배는 큰 사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누나 미소가 더더욱 제대로 나와요~~
누나 보고싶어요^^ 내일 뵐 수 있는거죠? ^^ 순례...함께가서 정말좋네요^^ 이제 열심히 준비해야죠^^
어 언니 가는구나~ 왜 언니가 없나 계속 궁금해했었는데.... 함께 간다고 생각하니 든든한걸요? ^ ^
산다라 언니~ 캠프때 큰 당산나무(?!) 만드느라 열심히셨던 모습이 떠오르네요~ㅎ 그때 산다라 차집도 넘 좋았지요~ 함께 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언니의 웃음... 함께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