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철학 : 박제가가 활동하던 시기인 18세기 후반의 조선 사회는 여러 가치관이 혼재하던 시기였다.
박제가는 이용후생의 태도로 그의 이론을 전개했다.
그는 성리학자들이 소홀히 한 실제적인 현실을 철학의 주요한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상업, 수공업, 교통, 해외 운수, 해외 무역, 소비, 과학 기술, 신분 제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함과 아울러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제적인 학문 활동을 전개했다.
박제가의 사상은 농경사회를 중심으로 여기며 자본주의를 경험하지 못한 18세기 조선 사회 민족이
나아갈 길을 주체적으로 제시한 선진적인 사상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박제가는 교환의 편리를 위해
화폐 사용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즉 그는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상품 경제가 출현할 것이라 생각하고,
생산과 소비의 유기적인 순환을 중시했다. 박제가는 사회의 물적 토대를 갖춘 후에 봉건주의의 최대 문제중 하나인
차별적인 신분 제도를 개선하고,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려고 했다.
따라서 그의 이러한 사상은 산업 사회를 배경으로 성립한 신흥 유산자들인 시민의 인권이 보장되는
시민 민주주의 사상의 사회 경제적 배경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를 멸시하는 풍토가 있어도 박제가는 그들의 선진문물을 수용하고 개혁하고자 했다.
이러한 박제가의 실용주의 사상과 진보적 세계관이 조선을 -경제적정치적사회적으로- 개혁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북학의』참고바람.)
=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박제가는 실용주의 철학자로서 조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학자이다.
당시 조선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양반들은 자신의 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을 가졌다.
미래에 대한 대비보다 자신들의 지배권력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했던 지도자들이 만연했다.
이런 지도자들의 반기를 든 것이 바로 박제가이다. 박제가는 당시 농경 사회에서 수공업과 상업을 장려하고,
해외 무역과 건전한 소비를 통한 생산과 소비의 유기적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 부분은 그의 주장에 현실적인 요소가 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혼란스러운 사회 당시 이런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려는 시도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박제가는 백성의 관점에서 신분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점도 주목해야 한다.
당시 박제가의 철학 사상은 시대적인 한계로 인해 미흡한 점이 있을지라도,
비실제적인 부분의 허구성을 비판하며 철학의 실제적인 활동을 중시하고 추구한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철학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