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승 LPG승용차의 경우 일반인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용제한이 있는 만큼 틈새시장으로써 LPG택시는 부탄충전업계의 큰 고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택시시장을 클린디젤이라든지 CNG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LPG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LPG업계의 경우 타 업계에서 연료별 경제성을 분석할 때 LPG자동차의 연비를 실제보다 훨씬 낮춰서 계산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LPG업계가 LPG택시의 연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알아봤다.
연비에 따른 LPG연료비 비교 한국LPG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LPG가격이 1060원 수준일 때 택시사업자들은 보조금 221원을 제외하고 실제 연료비는 ℓ당 839원을 지불한다. 여기에 LPG택시의 연비를 ℓ당 6㎞로 잡을 경우 일반적인 택시의 운행거리를 감안하면 월간 사용량은 1058ℓ 정도에 달한다. 이에 따르는 월간 연료비는 88만7662원이며 6년 운행 시 연료비는 6391만1664원으로 추산된다.(일일 운행거리 254㎞, 월간 운행일 수 25일, 월간 운행거리 6350㎞)
하지만 LPG택시의 연비를 ℓ당 7㎞로 대입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연비가 개선됨에 따라 월 LPG사용량은 907ℓ, 월 연료비는 76만766원이 된다. 이를 통해 6년 운행 시 총 5477만5173만원의 연료비가 나오는 셈이다.
택시의 경우 워낙 운행거리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연비 1㎞의 차이로 6년간 연료비는 9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발생한다.
소비자혼란 막아야 클린디젤차량의 경우 LPG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CNG는 개조비용, 충전대기, 재검사비용 등을 감안하면 LPG자동차의 연비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900만원은 차량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LPG업계의 경우 제3세대 기술인 LPi엔진을 탑재한 택시가 대다수이고 현대자동차 YF 쏘나타 2.0 LPi(A/T)의 복합연비가 리터당 9.3㎞(도심-8.1㎞, 고속도로-11.5㎞)에 달하는 만큼 아직도 LPG자동차의 연비를 6㎞로 계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한다. 더욱이 제4세대 기술인 LPDI가 상용화되고 다운사이징 기술이 도입되면 LPG자동차의 연비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클린디젤 택시가 제대로 운행된 적이 아직 없고 CNG도 제작차가 없다보니 현재의 연비 비교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해당사자들이 집계한 데이터는 신뢰도가 낮은 만큼 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같은 조건에서 자동차 연료별 연비와 환경성 등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