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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遊記 서유기[제95회]일진일퇴 오공과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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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귀의 주문이 끝나기도 전에 호로병은 다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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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글렀다.글렀어! 이건 틀림없이 가짜야."
두 요정이 떠드는 소리를 오공은 구름위에서 모두 보고 들었다.
오공은 시간을 너무 지체해도 않되겠고 소문이 나도 않될듯 해서
몸을 한번 떨어 호로병으로 둔갑 시켰던 털을 몸에 거두었다.
두 놈의 요정은 빈손이 되었다.
영리충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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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귀야. 호리병을 이리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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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가지고 있었잖아? 아이고 이게 어디로 사라졌을까?"
둘은 땅바닥을 두루찿고 풀속을 삿삿히 뒤져보고 소매 속을 뒤지고
허리를 만져봤으나 보배는 그림자도 볼수가 없었다.
두 요정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기겁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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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일을 어떻게하면 좋아 ?
대왕께서는 보물을 주면서 손행자를
넣어가지고 오랬는데 손행자는 넣지도 못하고
보물까지 잃어버렸으니 돌아가서 뭐라고 보고를 하겠어?
우린이제 영락없이 맞아죽게됐다.아.
영리충이 정세귀에게 말했다.
"할수없다. 그만가자."
"어디로?"
"어디론 가던 도망을 치자고.
돌아가서 보물을 잃었다고 말하면 틀림없이 목이 달아나."
"그건 안돼! 역시 돌아가는게 나아.
은각대왕은 평소 너를 몹시 사랑했으니까
다행이 대왕이 용서를 해주면 목숨을 건질수 있겠지만
변명이 통하지 않으면그 자리에서 맞아 죽는거야.
그래도 다른 곳으로 가는 것 보다는 나아.
도망가 봤자 우리는 어디에도 몸 붙힐 곳이 없단 말야."
그들은 이렇게 의논하고 산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두요괴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있던 오공은
몸을 번뜩여 파리로 둔갑하여 요정의 뒤를 따라갔다..
파리로 변해서도 보물은 몸에 지닐수가 있었다.
그 보물은 본래 '여의불보"라고도 하는 것으로 여의봉과 마찬가지로
가진자의 몸의 변화에 따라 크고 작게 변할수가 있어
얼마던지 지닐수가 있는 것이다.
파리로 둔갑한 오공은 잠시후 요정의 뒤를 따라 연화동으로 갔다.
금각과 은각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두 요정이 들어와서 무릎을 꿇었다.
오공은 문설주 위에 앉아 그들이 하는행동을 보고있었다.
"대왕님!"
두 요정이 불렀다.두 마왕은 들었던 술잔을
내려놓고 내려다보았다.
"응! 왔느냐? 수고했다. 그래? 손행자는 잡아왔느냐?"
졸개 두놈은 머리를 땅에 조아리고 있을뿐 아무 말에도 대답을 못했다.
화를내서 또한번 물으니까 두 요정은 땅에 엎드린채로 죽어가는 소리를했다.
"죽을죄를 지었으니 부디 저희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저희들이 보물을 가지고 산 중턱까지 갔다가
때 마침 봉래산의 신선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신선이 어디로 가는냐고 묻기에 우리는
손행자를 잡으러 간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신선은 손행자라는 말을 듣고는 자기도 손행자와 원수진 일이
있다면서 우리를 돕겠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보배를 보여줬는데
그 신선도 호리병을 가지고 있다 했고
그것은 하늘을 담을수있는 엄청난 보물 이었습니다.
저희들 생각에 사람 담는 호로병보다 하늘을 담는 보물이
이득이 될것 같아서 바꾸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호로병을 바꾸면서 정병도 끼워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신선의 물건은 보통사람에게 가면 효력이 없어지는 것인지
우리가 시험하니까 호로병이 신선과 같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제발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요."
금각은 이소리를 듣고 천둥치듯 노해서 큰소리를 질렀다.
"아! 글렀구나. 이건 손행자란 놈이
신선으로 둔갑해서 속인것이야.!
그놈의 원숭이는 신통력이 대단해서 사방에 친분 있는 자들이 있다.
이건 분명 어느 신선놈이 오공을 놓아주고
우리의보물을 빼았게 한거야."
은각이 말했다.
"저 원숭이 두령놈.참으로 무엄한 놈이지.솜씨가 있어 달아 나는 것
까지는 어쩔수 없더라도 우리의 보물가지 빼았아 가다니?
그러나 형님. 노여워 마시우.난 맹세코 그놈을 잡고야 말겠어.
그놈을 잡을수 없다면 마왕질 그만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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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잡는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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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보물중에서 두개를 잃었지만
아직도 세개가 남지않았소?
그걸 가지고 잡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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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개가 있다고? 이놈들봐라!
그래어디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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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검과 파초선은 지금 여기있고
황금승은 압룡산 압룡동에계신 어머니께 맡겨두지 않았수?
지금 졸개 둘을 보내서 당나라 중의 고기를
잡수러 오시라하고 오는길에 그 황금승을 가져오게 해서
손행자를 잡기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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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보내는게 좋을까?"
00
"이따위 쓸모없는 놈들은 아에 글렀어."
은각은 정세귀와 영리충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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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예.때리거나 꾸짖지도 않으시고 용서를 해주시니
그저 감격할 따름입니다."
은각은 둘에게 시켰다
00"내 옆에서 늘 시중을 드는 파산호와 의해룡을 오라고 해라."
두 요정이와서 엎드리자 은각이 분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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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각별히 조심을 해야겠다."
"예"
"또 세심히 살펴야 한다."
"예"
"너희들은 노마님의 집을 알겠지?"
"예.알다 뿐입니까."
"너희들은 노마님께 가서 당나라중의 고기를 잡수러 오시라고
여쭈어라.그리고 오시는 김에 손행자를 잡게
황금승을 가져오시라해라."
=
파산호와 의해룡은 명령이 떨어지기무섭게 출발했다
그러나 오공이 곁에서 모조리 들은 것은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흐흐흐
오공은 날개를 펴고 날아서 파산호의 몸에 내려앉았다.
이삼리 가량을 가다가 오공은 둘을 죽여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저놈들을 쳐 죽이기는 손쉬운 일이다.
그러나 마왕의 어미가 두었다던
황금승을 어디다가 두었는지 모르니까 먼저 물어보기로 하자."
이렇게 생각한 오공은 요정의 몸에서 날아내려
두 요정보다 백여보 앞서 가서는
몸을 번뜩여서 작은 요괴로 둔갑했다.
여우가죽 모자를 쓰고
범가죽 치마를 올려 졸라 잡아매고서 두놈의 요괴를 쫓아갔다.
'여보시요, 거기가시는분.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요."
의해룡이 돌아다 봤다...
"누구야?"
"헤에.형님도.자기 집 사람도 몰라보시네."
"우리집엔 너 같은게 없어." ........
"왜? 없어요? 잘 보시구려."
"처음보는 얼굴이야!" ......
"물론 그럴테지요.만난 적이 없는데 당연합니다.
난 바깥 일을 맡아보고 있으니까요."
"바깥일을 맡아 한다면 못 보았을 수도 있지.
그런데 넌 어딜가느냐?"
"대왕님께서 형님들에게 노마님을 모셔오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손행자를 잡을수있도록 오시는길에
황금승을 가져오라고 말씀 드리라고 했지요.
그런데 대왕님께서는 형님들이 걸음이 느리고 게으르 다며
대사를 그르쳐서는 않되니 저를 보내
형님들을 재촉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그래?"
요정들은 오공이 비밀을 다 알고 있는지라 오공을 한 집안 사람으로
알고 더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셋은 함께 달렸다.
단숨에 팔.구리 정도를 달려갔을 때 오공이 말했다.
"더 빨리가요.그런데 얼마쯤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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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오 육리쯤 왔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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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남았어요?"
의해룡은 손구락으로 앞을 가르키며 말했다.
"저기 검은 숲이 바로 거기야."
오공은 머리를들어 멀지 않은 곳에 숲이 있는것을 보고
그곳에 늙은 요괴가 있으리라 짐작 했다.
오공은 가던길을 뚝 멈춰서서
요정들을 앞 세워 놓고 여의봉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달려나가며 두요괴를 쳐서 숨통을 끊어놓고
두시체의 다리를 끌어다가 풀숲에 넣고
털 하나를 뽑아 선기를 불어넣어
파산호로 둔갑시키고 자신은 의해룡으로 둔갑해서
노마님을 모시러 압룡동으로 달려갔다.
얼마뒤 숲에 당도하니 숲속에 집이있고 두짝의 돌문이 반쯤
열려있었다.오공은 함부로 뛰어들수가 없어서 밖에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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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어! 문열어!."
문지기 여자 요정이 놀라서 문을 빼꼼히 열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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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오셨어요.?"
"난 펑정산 연화동의 대왕님 심부름으로 노마님을 뫼시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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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러세요? 들어오세요."
오공이 안내를 받아 돌대문 아래까지 가서 올려다 보니 정면가운데에
늙은 여자 요괴하나가 높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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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얀 귀밑머리 풀어헤치고 두 눈동자 별처럼 반짝인다 /
주름진 얼굴은 발그래 윤기돌고 이는 빠져도 마음만은 굳세다/
머리에 하얀 비단수건 두르고 두 귀에 금 귀고리 달았다 /
손오공은 그꼴을 보고는 안에 들어갈 생각을 않고
문 밖에서 낯을 싸쥐고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물론 늙은 요괴가 겁나서 우는것은 아니었다.
그까짓 여귀 따위에 겁을 먹을 오공이 아니려니와
설사 겁이나도 울지는 않을 그였다,
부글부글끓는 기름 가마 속에서 칠일 씩이나 있어도 운일 없는데
하물며 지금 요괴를 때려잡고 보물까지 빼앗은 지금 왜 울까?
오직 삼장이 경가지러 가느라 고생하는 것이
가련해서 눈물을 흘린 것이다'
오공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고명한 수단을 써서 요정으로 둔갑을 했다지만
저 늙은 요괴를 속이려면 말을 해야 겠는데
이렇게 꼿꼿이 서서 말해서는 않되고 반드시
머리를 조아려서 인사를 한 다음에 말을해야 할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는 싫다.난 하늘까지 휘저은 영웅이다.
지금까지 서천의 부처님과 남해의 관음보살 그리고 양계산에서
나를 구해준 스승님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절을 한적이 없어.
그 분들을 위해서 라면 오장육부가 썩고 삼모칠공이 없어지도록
충성을 다 하겠지만 불경 한권이 얼마나 대단 하다고
내가 이런 늙은 요괴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말이냐.?
그렇다고 무릎꿇고 절 하지 않으면 눈치를 챌것이다 아아!"
일이 이지경에 이르러 오공은 "스승을 생각해서 져준 다"라는
생각으로 안으로 들어가 늙은 요괴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노마님 절을 받으십시요."
"아유! 인사성이 밝기도 하지.어서 일어나렴."
오공은 속으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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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지! 일이 멋지게 되는데..ㅎㅎ"
"그대는 어디서 왔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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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산 연화동에 두분 대왕님의 심부름을 왔습니다.
노마님께 당나라 중의 고기를 잡수러 오시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오시는김에
손행자를 잡게 황금승을 가지고 오시라 하셨습니다."
늙은 요괴는 이 소리를 듣고 매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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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효성이 지극한 아이들 이로구나.."
늙은 요괴는 곧 가마를 준비시켰다.
그러나 오공은 속으로 욕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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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더러워 요괴도 가마를 타나?'
두 마리의 계집 요괴가 뒤채에서 향기로운 등 나무 가마를 떠메고
나와서 문밖에 놓고 푸른비단 휘장을 드리웠다,
늙은 요괴가 집에서 나와 가마에 앉으니까 그뒤로
소녀요괴들이 화장함과 경대를 받들고 손수건과 향합을 들고
좌우에 늘어섰다.
늙은 요괴가 내다보고 손을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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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왜 나왔느냐?
내가 다른데도 아니고 아들네 집에 가는데
시중드는 사람이 없을까 근심이 되느냐?
도리어 너희들이 가면 시끄러워 지니 모두 집에 들어가서
문 이나 잘 닫고 집이나 지켜라!"
그 말에 소녀요정들은 다 들어 가고 두 여자 요정만 남아서 가마를 메었다.
늙은 요괴가 밖을 내다보며 오공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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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온 너는 이름이 뭐냐?"
오공은 급히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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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파산호고 저는 의해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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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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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은 속이 메스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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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없군 해치우기 전까지는 영락없이
이년의 종 노릇을 하게생겼군."
그러나 거역할수 없는 일이라 앞장서서 큰 소리로 길을 열었다.
오륙리 가량 같을까. 오공은 길옆의 바위에 걸터앉았다.
가마꾼이 뒤이어 이르자 오공이 그들에게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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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도 어께가 아풀테니 잠깐 쉬어 가는게 어때?"
오공의 계책을 알리없는 두 요정은 곧 가마를 내려놓고 쉬었다.
그러자 오공은 가마뒤로 가서 가슴털을 하나뽑아
큼직한 기름떡 하나를 만들어 뜯어먹기 시작했다.
그걸보고 가마꾼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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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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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가 거북해.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노마님을 모셔 가는데
아무런 보답도 없단 말이야. 배가고푸니 어쩌겠나?
그래서 가지고있던 떡을 먹는것인데
내가 다 먹은 다음에 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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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먹게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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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리와. 우린 다 한 집안인데 내것 네것 가릴게 뭐 있어?."
자기들의 운명을 알리없는 요정들은 오공의 옆으로 와서
떡을 집어 먹으려했다. 그러자 오공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여의봉을 쓱 꺼내어 한 년의 머리를 탁치니 그년은 그자리에서
숨통이 끊어지고 또 한년은 여의봉에 스치더니 "아이고! 아이고!" 하며
죽는 소리를 내 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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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를 듣고 늙은 요괴가 가마에서 목을 내 밀었다.
그 순간 오공이 재빨리 뛰어가서 머리를 한대 내리쳤다.
그랬더니 대가리에 구멍이 펑 나면서 뇌수가 쏟아져 나오고
피가 쿨쿨 쏟아졌다 가마에서 끌어내보니
꼬리가 아홉개달린 여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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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ㅉ 망할 놈의 짐승. 뭐. 노마님 이시라고?
네 년이 노마님이면 난 상태조 할아버지다."
오공은 황금승을 찿아내어 소매속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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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약한 마물아! 제아무리 솜씨가 대단하다고 해도
보물세개를 내게 빼았겼으니 어쩌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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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은 기뻐하며 털 두개를 뽑아 파산호와 의해룡으로 둔갑 시키고
다시 두개를 더뽑아 가마꾼으로 만들고 자기는 늙은 노모로 둔갑하여
가마안에 들어 앉아 둔갑한 가짜 졸개 들에게 메고가게 했다 .
잠시뒤에 연화동에 도착했다.
오공이 털로 둔갑시킨 요정은 앞서가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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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라.빨리 문열어!"
문지기 요정이 문을 열고 물었다.
"여.파산호 의해룡이 돌아 왔느냐?"
"응! 지금 돌아오는 길이야"
"노마님은?"
오공의 가슴 털이? 둔갑한 요괴가 가마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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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가마속에 계시는 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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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기다려라 안에 들어가 전갈을 하고 올테니."
두 대왕은 전갈을 받고 급히 향을 피운 탁자를 준비시키고
밖으로 나와 맞이했다.오공은 매우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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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고맙다. 내가 대접받을 차례가 되었구나
아까는 늙은 요괴를 꾀느라 그에게 한번 절을했지만지금은 내가 늙은 요괴로 둔갑했으니 저것들의 어미가 됐지 뭐냐.
그러니 절을 네번이나 받게 되었구나.
이것들이 요괴라서 그런 예절을 잘 몰라
네번 까지는 절을 하지 않을지도 몰라.그래도 저 두놈을 속여
절을 받게됬으니 아이고 고소하다 고소해!'""
가마에서 내린 오공은 옷을 털고 네게의 털을 몸에 거두었다.
그리고는 문지기 요정에게 빈 가마를 문안으로 메고가게하고
자기는 그 뒤에서 얼굴에 웃음을 띠고 하느적 거리면서
늙은 요괴의 흉내를 내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모든 요괴들이 하나 같이 무릎을꿇고 영접했다 .
금방 풍악이 울렸다.
박산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헤치고 정전으로
나아가 남족을 향해 앉으니 두 대왕이 그앞에나와 무릎을 꿇고 절을했다.
00
"어머님 기력이 만강하시옵니까?"
00
"애들아. 그만 일어나거라."
대들보에 매달려있던 팔계가 그 꼴을 보고 있다가 하하하 하고 웃자
오정이 쳐다보았다.
"형.여간 아닌데 매달려 있는 주제에 웃고있다니."
"동생 내가 웃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단말이야."
"뭐요?"
00
"어미가 오면 우릴 금방 쪄서 먹을줄 알았는데
이봐 저건어미가 아니라 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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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라니?"
00
"허허! 필마온이 왔다."
00
"어떻게 필마온인지 알아?"
00
"허리를 구부려 "애들아. 그만 일어나거라"말을 했을때
몸 뒤에서 꼬리가 몽그작 거렸어 난 높은곳에 매다렸으니
더 잘보인다 말이야"
00
"잠자코 있어 뭐라 하는지 들어보자고"
오공은 한 가운데 앉아서 물었다.
00
'애들아.무슨 일로 나를오라고 했느냐?"
00
"어머님 오랬동안 인사도 올리지못하고 자식노릇을
제대로 하지못하여 항상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아침에 동생이 동녘당의 당나라 중을 잡았지요.
그래서 우리 끼리만 먹어서는 않될 일이라 어머님을 모셔다가
이놈을 쪄 함께 장수의 약으로 먹으려고 합니다."
00
"애들아 나는 당나라 중의 고기를 먹고싶지 않다.
듣자하니 저 팔계라던가?하는 놈의 귓밥이 별미 라던데
우선 그걸 베어서 술안주나 만들어 주려므나.'
00
팔계는 이 소리를 듣더니 대들보 위에서 당황을 했다.
=
"벼락을 맞을 고약한 놈이다. 이놈아! 넌 내 귓밥을 베러 왔구나!
내가 큰 소리라도 친다면 좋지 않을껄."
00
팔계 , 이 멍청이가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오공의 변신한 비밀이
그만 폭로될뻔 했는데 그 아슬아슬한 순간에 산을 순시하던 요괴와
문지기 요정들이 급히 뛰어들어왔다.
00
"대왕인. 큰일이 났습니다.손행자가 노마님을 살해하고
노마님으로 둔갑해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00
대왕은 보고를 듣고 급히 칠성검을 잡고 오공에게 정면으로 대들었다.
오공은 번개같이 몸을 번득였다.그러자 별안간 동굴동굴 전체가
불빛으로 이글거렸다. 그틈에 오공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것은 모이면 형체를 이루고 흩어지면 기체가 된다는
이치를 바탕으로 한 술법 이었다. 이걸 보자 금각은 혼이 빠지고
다른요정들도 두려워서 벌벌 떨었다.
금각은 죽어가는소리를 했다.
==
"아우.당나라 중과 오정 팔계와 말을 손행자에게 돌려주어
제 갈길을 가게 하는게 좋겠어 그리고 우리는 손을떼자."
==
"형.무슨 소리를 하나? 내가 적지않은 고생을 겪고 계책을써서
그 중들을 잡아왔는데 형은 손행자의 속임수가 그리도 무서워?
칼을 무서워 하는 사람을 어찌 대장부라 하겠어?
너무 겁내지말고 내 말좀 들어요.
손행자의 신통력이 굉장 하다는 것은 나도 들었지만
난 그와 잠깐 만났을 뿐 아직 겨루어보지도 못했어 난 우선
투구와 갑옷을 입고 그와 삼합을 겨루어 보겠어 그래서 놈이 지면
당나라 중을 우리가 먹고 내가 지면 그때가서 돌려주지요."
00
"아우의 말이 옳아."
금각은 졸개들에게 갑옷과 투구를 가져오게했다
"0-----...........----0
드디어 마왕과 한판 붙게된 손오공 과연 삼장일행이
이 난관을 어찌 벗어날것인지 ..
흥미진진해져 가는 다음 96회로~!!'
참 나의 맑은 향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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