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문화콘텐츠계는 인공 호흡기로 겨우 삶을 이어나가는 중환자 신세에 놓여 있다. 경무대 똥통 사건을 계기로 시행된 만화 검열제, 정병섭 자살 사건을 계기로 오카모토 미노루 및 전또깡 정권이 매년 어린이날에 행한 만화 화형식, 두 차례에 걸쳐 터진 만화사냥으로 한국 만화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제1차 만화사냥 때만 해도 많은 만화잡지들이 폐간되고 많은 만화방들이 문을 닫았으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성인 만화계는 지금도 흥망성쇠의 경계선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제2차 만화사냥으로 인하여 차기 킬러 콘텐츠로 손꼽히던 웹툰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애니메이션계도 전또깡의 영부인이 <그랜다이저(원제 : UFO 로봇 그랜다이저)>를 보고서는 평소에는 티끌만큼의 관심조차 쏟지 않던 어린이들을 끌어들여 조기 종영을 주장해 관철시킴으로써 애니메이션계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다. 그 와중에 <쥬라기 공원>과 <라이온 킹>이 한국으로 들어와 많은 돈을 제작국인 아메리카 유태 합중국으로 빼내 가는 것을 지켜보며 충격을 받은 긴앵삼 정권은 '<쥬라기 공원> or <라이온 킹> = 국산 자동차 수십 만 대'라는 노다지 논리를 앞세워 금전적 지원을 시작한다. 하지만 공공기관 내 관련 책임자들은 수천 억원의 지원금을 마련해 놓고는 그저 집무처에 틀어박혀 지시만 할 뿐이었다.
이렇게 '해외로 나가서 소개하고 와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 지원해 주겠다'는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한다. 해외에 작품을 보여주는 것은 외국인들의 입맛과 눈맛에 맞추라는 뜻이다. 김수정 화백의 증언에 따르면 정작 해외로 나가면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한낱 잉여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잉여 취급을 받으면서 우리가 얻은 것은 한 사람에게 작품 소개 시간 5분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1차적 소비자인 한국인들에게 통하는 작품조차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는 현실에서는 해외에서 통하는 작품이 나올 리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의 입맛과 눈맛에 맞춰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마지못해 내놓은 이 금전적 지원 정책조차 허허벌판에다가 갑자기 과수를 푹 쑤셔 심어 놓고 풍요로운 과수원을 만들려는 위험한 발상에 기인한 것으로 장기적 안목 없이 단기적 성과만 중요시하며, 부자 제작사와 기득권 문화인들만을 이롭게 하는 지원 정책이지, 결코 가난뱅이 제작사와 피기득권 문화인들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아니었다. 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은 부자 제작사와 기득권 문화인들은 심지어는 지원금의 대부분을 횡령하며 적은 돈으로 저질 작품을 찍어내기까지 했다. 오로지 돈에 집착하여 시행된 이 지원 정책은 오히려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자생적인 성장 능력을 짓밟아 없애고 만 것이다.
이리하여 한국 극장 애니메이션 대부분은 편당 30억 내지 100억 원 가량의 돈을 쏟아붓고도 제작비조차 건지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애니메이션은 만들어 봐야 흥행이 안 된다는 생각이 만연하여 민간 투자자들의 손길이 끊어지고, 극장들도 애니메이션의 상영을 꺼리게 되었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니, 불황이 더욱 심해져 십중팔구가 제작이 중단되거나 제작 계획조차 아예 취소되었다. 대표적으로 <다크데이>, <그래비티 윙>, <치카치카 폼폼이>, <매직키드 마수리 The Animation>이 있다. <고스트 메신저> 2화는 올해 상반기 안에 나올 것이라고 제작사는 발표했지만, 이것도 무산될 위험이 있다.
일부 한국 애니메이터들은 '외국 애니메이션계의 틈새를 노리자'며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타개책으로 강력하게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한국의 3D 애니메이션은 많은 애니메이터들의 기대와는 달리, <뽀롱뽀롱 뽀로로>, <빼꼼>, <선물공룡 디보>, <로보카 폴리>, <꼬마버스 타요>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서도 고전했다. 실제로, 30억 원을 들인 <미래전사 런딤>은 겨우 4만 명 가량을 모았고, 45억 원을 들인 <엘리시움>은 비참하게도, 고작 1만 4천 명 가량을 모으는 데 그쳤으며, 42억 원을 들인 <날으는 돼지>가 간신히 17만 명 가량을 모았을 뿐이다.
3D 대세론자들은 일단 3D 영화나 3D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트랜스포머>와 맞먹는 흥행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가뭄에 콩 나듯이 흥행한 극소수의 성공작만을 보고 수 백편에 달하는 대부분의 실패작들을 외면함으로써, 3D라는 도구는 아동층을 겨냥한 특수 도구이며, 궁극으로 치닫는 컴퓨터 기술로도 결코 침범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은 셀 애니메이션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이렇듯 3D 대세론자들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도전 정신이 부족한 것을 숨기고자 3D 대세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자신이 밥을 지을 줄 모른다는 것을 숨기고자 빵이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경제맹, 정치맹, 안보맹, 문화맹, 협상맹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고기 대신 물만 퍼내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 친일숭미 사대모화 매국노, 오카모토교 신도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지원해 주는 척하며 사회 문제의 책임을 문화콘텐츠계로 떠넘겨 문화인들과 문화콘텐츠를 향해 칼질과 못질과 매질을 가하고 있다. 또한, 너무나도 쉽게 현지화 작업을 허락해 주고 그 결과를 만족해 하는, 왜국의 미소짓는 이면에 식민 교육의 무서움이 숨어 있음을 모른 채, 그들의 똘마니가 되어 수입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무리하게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서 내보내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철저히 세뇌당하면서 이들을 열렬히 믿고 응원하며 받쳐 주는 철부지 기성 세대와 학무모들은 '우리 때가 더 좋았다', '요즘 어린(젊은) 것들은~'이라는 말을 지껄이는 한편, 물밑에서는 각종 흉악 범죄자를 길러내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동심을 억눌러 차근차근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고령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는 민간 단체를 조직해 한국의 YMCA와 YWCA에 정기 회비를 지불하여 회원 단체로 이름을 올려 놓고 지회에서 독자적으로 문화콘텐츠계를 공격함으로써 저항 세력들이 엉뚱하게도 한국 YMCA 및 YWCA 중앙회를 공격하도록 유도하기까지 한다.
방송사들은 당장 눈앞 손해만을 두려워하며 자유 무역 협정 조항을 최대한 이용해 국산 애니메이션을 홀대하고 외산 애니메이션을 들여오는 데는 거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일제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이 정리해 준 가짜 국사를 배워 민족혼이 뿌리뽑힌 탓에 국산을 외산과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문화 사대주의자들이 판을 치며 저항 세력들을 와해하고 있다. 성우계도 마찬가지다. 목소리 연기의 특징을 무시한 채 인지도를 따지고 보는 관행으로 인하여 연예인들은 목소리와 얼굴을 빌려 주는 것만으로 엄청난 출연료를 받아가는 반면, 성우들은 본문인 목소리 연기에 종사하면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 게임계, 음악계도 기득권층에 들어차 있는 정신병자와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들의 원압양면전술로 이리 맞고 저리 채이며 만화계, 애니메이션계와 같은 운명을 맞으려 한다. 현재 한국은 디스토피아로 바뀌고 있다. 껍데기만 민주 공화국이지 실속은 조금만 수상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는, 구소련 및 평양조선과 같은 공산독재 공화국이다. 흉악 범죄자들은 정신병과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 걸린 기득권층의 변호를 받으며 다리를 쭉 뻗고 자는 반면, 피해자들은 가해자로 몰려 더 큰 피해를 입으며 자포자기, 패배주의, 피해의식, 노예거지엽전근성에 물들어 나중에는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어 서로 싸우다 허우적거리고 있다.
지금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목적으로 댓글놀이와 그랬다더식 헛소문 만들기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민중에게 영화, 만화책,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연속극, 연극은 하나의 문화이며, 사회와 세상의 희노애락과 어두운 현실과 이면, 감동, 희망, 교훈의 메세지를 보내는, 민중과 민생의 대변자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 그리고 문화인들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 한국 문화콘텐츠계의 발전을 최선을 다하는 문화인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 주어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서양 속담도 있으니까. 더 나아가, 전화로, 서신으로, 전자 우편으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용감하게 외치며 오카모토교 신도들을 꾸짖고 나무라야 한다. 현재 한국 사회는 엿처럼 매우 질기다. 엿같은 사회는 엿으로 바꾸자. 강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승자가 강한 것이며, 죄인이 지는 것이 아니라 패자에게 죄가 있다. 이 자세로 임해야 일류 문화 국가를 창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