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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 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예전에 대전에서 같이 일하던 선생님들을 만났어요.
송 샘의 추천으로 가게 된 퓨전일식집 모모코.
주택가에 있어 너무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에요.
서울 시내에 이렇게 조용한 곳이 있냐며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다들 좋아했죠.
조각 초콜릿 같은 간판이 붙어있는 곳이에요.
그 간판 중 가운데 조각의 간판이 바로 저희가 갔던 모모코.
콘크리트 외벽인데도 차가운 느낌보다는 깔끔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문 옆에 놓인 테이블과 탁자에는 여유로움도 느껴지는 듯...^^
모모코는 고양이 이름이에요.
이곳의 테마는 고양이~
고양이 소품도 가득하고요.
벽에는 고양이 그림도 가득~
너무 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예요.
또 가게가 그리 넓지 않아서 테이블이 많지 않은데
각 테이블 놓인 곳이 분위기가 달라서 테이블마다 색다른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저희가 앉았던 투박하고 널찍한 나무 테이블도 참 좋았는데 사진이 없네요. ^^;;
물 한잔도 남다릅니다.
민트 잎이 들어있는 향긋한 물.
메뉴판에도
냅킨에도 그려져있는 귀여운 고양이.
이 녀석이 바로 모모코랍니다.
주방 쪽 모습인데요.
주방은 사진 왼쪽의 문 안에 있는 것 같아요.
가게 크기로 보아 주방도 별로 넓을 것 같지는 않은데,
소리도 없이 냄새도 없이 멋진 음식을 만들내는 걸 보면 신기하다니까요.
모모코의 기본 반찬(?), 연두부입니다.
크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연두부에 새콤달콤짭짤한 소스를 뿌리고
실파와 가다랭이포를 얹은 거예요.
이런 거 보면 다들 일식을 생각하시겠지만,
실은 중국에도 거의 똑같은, 가다랭이포만 빼면 거의 똑같은 음식이 있답니다.
짜지도 않고 맛있어서
장 샘이 데리고 온 꼬맹이들 중에 특히 둘째 아이가 잘 먹었어요.
이 두부는 먹고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십니다.ㅎㅎ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나폴리 조개찜'
사실 메뉴판을 처음 봤을 땐,
메뉴판의 음식 사진이 너무 양이 적어 보여서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꽤 큰 그릇이었어요.
이 나폴리 조개찜은 매콤한 맛이 매력인 조개찜이에요.
조개 신선도도 맘에 들고 맛도 양도 모두 맘에 들어요.
특히 그 통통한 가리비...
아~~~
껍질 버리라고 함께 나오는 그릇이 너무 작아서 의아했는데
수시로 그릇을 바꿔주시더라고요.
그리고 '크림 떡볶이'예요.
이것도 사진으로는 굉장이 작은 그릇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아주 커요.
음식을 네 개 시켰는데, 나중에는 세 개만 시켜도 됐을 것 같다고 했으니까요.
크림떡볶이는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 집에서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크림소스가 느끼하지도 않아서 아이들도 저도 숟가락으로 퍼먹기까지..ㅋㅋ
이건 꼬마 손님들을 위해 서비스로 주신 체리 콜라예요.
흔히 체리 콜라라고 하면...
콜라에 체리 가루 섞어서 만들어서 무지 달고 자극적인 맛인데.
이건 어떻게 만든 건지 체리맛이 은은하게 나고 무지 달지도 않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치킨 샐러드'
저희는 연어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치킨 샐러드가 나왔어요.
다시 만들어주시겠다고 했는데, 이것도 맛있어 보여서 그냥 먹겠다고 했지요.
역시 크고 깊은 접시에 가~~~득!
퓨전일식집이라고 해서 비싸기만 하고 쥐똥만큼 주면 화날 뻔했는데,
여긴 정말 푸짐해요.
샐러드 맛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치킨 oooo'.
정확한 이름은 생각이 안 나는데.
하여간 프라이드 치킨과 거의 흡사한 음식이에요.
머스터드에 콕 찍어 먹으면 됩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
이곳 음식은 먹는 맛도 있지만 보는 맛도 있어요.
각기 그릇이 다 다르고 데코레이션도 달라서.
음식 하나하나가 예술이에요.
또 매니저 님과 지배인 님이 젊은 남자분들이신데...
세상에... 그런 훈남들이....
친절하긴 또 얼마나 친절하신지...하하하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희 주문을 잘못 받아서 미안하다고 서비스로 주신 칵테일.
이름도 말씀해주셨는데 잊어버렸어요.
알콜 도수가 그리 높지 않아서 음료수처럼 마셔도 되겠어요.
이렇게 칵테일까지 마시고 한참 수다의 열기를 더해하고 있는데...
지배인 님 오시더니,
"서비스로 새우튀김 좀 드릴까요?" 하시는 겁니다.
어라?! 우리가 너무 오래 있었나? 나가라는 이야긴가? 당황했지만...
준다는 거 거절할 필요있나요?^^;;
주시면 감사히 먹겠다고 하고
또 입가심 용으로 차를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 홍차라떼, 민트라떼.
에고고...
이 집은 차맛도 예술입니다.
어쩜 이래요.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다던 새우튀김.
메뉴에도 없던 음식인데 거의 요리 수준으로 주십니다.
전 이렇게 맛있는 새우튀김 처음 먹어봤습니다.
튀김옷은 바삭바삭, 새우살은 통통~
느끼하지도 않습니다.
장 샘의 첫째 꼬맹이, 무지 신나하며 이때부터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ㅎㅎ
계산하는 곳에도 귀여운 고양이들.
나가는 저희들에게 '선생님들이신가봐요?'라며 다음에 또 오라고 명함도 주십니다.
다른 테이블 손님들을 보니 사케를 드시던데.
아...
저도 다음에는 이곳에서 술 한잔 하고 싶어요.
환할 때 들어왔는데,
어느덧 밖엔 어둠이 내렸네요.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
마구마구 주변에 소개해주고 싶은 곳,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곳.
음식도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우리 다음에 또 여기에서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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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림 떡볶이... 완전 신선... 근데 이집 서울 어디에 있대요?
지하철 학동역 7번 출구로 나오셔서 조금 걸어오시면 커피빈 있어요. 커피빈에서 왼쪽 골목으로 접어들면 바로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