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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불타는 그리움, 상사화의 천국 영광 불갑사를 찾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성문화유적답사팀과 꽃무릇을 구경하려 영광 불갑사를 찾았다. 작년에는 상사화축제기간이라 온 산하가 꽃무릇 천국이었으나 올해는 축제가 끝이 났는 데도 꽃이 만개하지 않았고 개체수도 줄었는것 같다. 차량과 관람객도 많치 않았다. 작년과 같은 점은 '수와진'의 공연이다.
우리나라 상사화 3대 군락지는 영광 불갑산 불갑사, 함평 모악산 용천사, 고창 선운산 선운사라고 한다.
-석산(石蒜)이라 불러다오!-
꽃은 잎이 그리워 잎은 보고 싶어 상사화(相思花)라 한다.
이 꽃에서 '상사병에 걸렸다'는 말이 유래되었다.
석산(石蒜)과 상사화를 혼돈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지자체 축제에서도 잘못 사용한 경우도 있다. 석산은 통상 꽃무릇으로 부른다. 붉은색에 가을에 피어 가을꽃, 가을가재무릇이다. 꽃말은 '슬픈 추억'이며 주로 사찰에 많다. 선운사, 불갑사, 도갑사, 직지사, 길상사가 유명하다. 요즘은 함양상림, 대구수목원 등 곳곳에 흔하다. 상사화는 연분홍 색깔에 여름에 피어 여름꽃, 개가재무릇이라 부른다.
상사화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tip:
•식사는 축제장 입구에서 해결 할 수 있다.
•꽃무릇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용천사나 고창 선운사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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