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집을 비운사이 웃자랐던 고추모종입니다.
가장 상태가 심각해서 다시 씨앗을 넣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떡잎에 손가락 길이로 자랐으니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지요.
나뭇재를 고루 넣어주었습니다. 부지런히 양지녘에 두었습니다.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아직도 가냘프지만 훨씬 모가 튼튼해졌습니다.
아직도 세가지 고추품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3월 초순쯤 씨앗을 넣을까 싶은데..
땅을 파기가 귀찮으니 고무통에 켜켜히 낙엽을 쌓아두고 무를 넣습니다.
그냥 하우스안 그늘에 놓아두고 하나씩 꺼내다가 먹습니다.
엄청 싱싱하지요? 뚜껑만 열고 낙엽을 뒤적이면 무가 튀어나옵니다.
종자용은 따로 땅속에 묻었는데 올가을에는 전부 통속에 보관할까합니다.
이렇게 양파망에 품종별로 분리하고 이름표만 하나씩 넣으면 끝입니다.
봄철에 적당한 날을 잡아서 장다리 박으면 여름까지는 할일이 없지요.
저 통속에 배추도 넣고 감자도 넣고 도라지도 넣었습니다.
모두 싱싱합니다. 그대신 낙엽은 약간의 습기가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감자나 무의 외피가 안마릅니다.
이제 감자같습니까? 씨앗이 발아후 한달이 경과했습니다.
잎자루 옆에서 가느다란 가지가 뻗어나옵니다.
땅속으로 들어가는 가지는 감자가 생길것이고 지상에 노출되는 것은 잎이 달릴겁니다.
밑이 잘들도록 북도 주었습니다. 잘 되면 4월쯤 수확하고 그 감자를 심어서 8월쯤 커다란 새품종의 감자를
캐는것이 목표입니다.
감자를 씨앗으로 심어서 제대로 된 감자를 거두기까지는 2년이 걸립니다.
잘만 되면 그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고 올여름에 또다른 감자씨를 채취해서 내년에 다시 씨앗을 파종할겁니다.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첫댓글 걱정했던 고추가 잘 자라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무 저장법은 지난번에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다시 보아도 신기하네요... ^^*
열심히 농사지은 것 저장법을 몰라 얼거나 썪어서 버리려니 아까워서 한 숨만 나오네요...ㅡ,.ㅡ"
앞으로도 저장법에 관해서 자주 올려주시면 잘 배워 실행해 보겠습니다. ^^*...
배운 것도 막상 실행해 보면 자꾸 실수 투성이네요... ㅡ,.ㅡ"
감자도 잘 자라고 있으니... 일단은 성공하신거네요... ^^*
4월에 캐서 다시 심고... 8월에 수확하면....약 4개월 걸리는 거네요...^^*
풍성한 수확 이루시길 빕니다. ^^*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
농사지어 벌레에게 받치거나 썩어서 버리면 아깝지요.
3년전에 토종무를 구입하여 보관을 잘못하여 절반을 버린후에 터득했지요.
청춘감자는 워낙 숙기가 늦은 만생종이라 잘 될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
감자...
아주 관심있게 지켜 봅니다.
예전에 어른들이 하셨던 말. 그걸 지금에서야 보게 되다니... 아마 대기근이 올려나?ㅎㅎ
무슨 말인지는 아실테고..ㅎㅎ
아무튼...저리 자리잡아 가는게 그저그저 반갑습니다.
고추도 얼른 마음에 차기를 빕니다.
그곳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아주 현명하게 사셨습니다.
다른곳에서는 감자씨로 증식하는 것을 전혀 모르시던데...
시절이 하수상하니 무슨 변고가 올지 모르지요. 극심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우리가 목격할것 같은
불길한 마음이 듭니다.
감자를 씨로 심은것은 감자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다양성을 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재래감자는 길쭉하고 팍신하여 뜨거운 찐감자를 주먹으로 내리치면 으스러지며 분이 뽀오얗게
나고 구수했지요. 거기에 찐옥수수도 곁들이면 여름간식으로는 최고였는데 이제는 수미감자 일색이라
섭섭합니다.
@길위에서 저 감자싹에서 예전에 먹었던 토종긴감자가 나올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소망도 한가닥 있습니다.
역시 제 자연농 롤모델 이세요~ ^^
갑자기 어색...ㅎㅎ
이번 씨드림총회에서 봅시다~~
@길위에서 예~~ ^^
아하~무우를 저렇게 보관하셨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우~~어릴적 땅속깊이 묻어 두었다~깎아주시면~맛있었는데요..
그런 맛있는 무우는 토종 무우 중 어떤 무우일까요?
깎아먹기에 좋은 무는 푸른부위가 많아야 덜맵고 달지요.
무를 자르면 푸른빛이 도는 윗부분만 먹고 아래쪽은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아마도 가람님이 올리신 반청무 종류가 생으로 맛있을것 같습니다.
@길위에서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반청무도 토종무우군요..쥐꼬리무우도 맛있다고 하시고~올해는 먹어볼수있음좋겠습니다.
@o예닮o 예전에는 엄청 많은수의 토종무가 있었지요.
어떤 무가 맛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동치미 할때 적당한 무가있고 조림할때 알맞는 무가 있고 총각김치 담글때 또 알맞는 무가
있는데 요즈음이야 품종이 단순해서 파는데로 사다가 써야하니 아쉽지요.
쥐꼬리무는 약간 무른편에 속하는데 시래기로 안성맞춤이고 동치미로 괜찮습니다.
반청무 같이 파란부위가 많은 무종자를 저도 구해봐야겠습니다.
@길위에서 쥐꼬리무우가 시래기로 좋군요~시래기 나물 먹고싶어집니다.
저는 무우청김치도 좋아해요.
오늘 저녁에 결혼식이 있어서 강남의 어느호텔에 다녀왔는데요~스테이크가~메뉴였어요~ㅠㅠ저는 잘 못먹어서 그대로 남겼어요. 무우청김치와 시래기나물에 밥먹고 싶어집니다.
반청무~맛나군요. 무우 접시에 썰어놓고 간식으로 먹기도.좋아하는데요~
올해는 그런 토종 무우~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