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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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총 27권 90품으로 구성된 이 경은 ‘공’의 교리에 기초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방도에 대해 설법한 대표적인 반야경전이다.
이 경의 범어 제목은 Pañcavimsśtisāhasrikā-prajñāpāramitā이다.
곧 『이만오천송반야(二萬五千頌般若)』이다.
그러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이 경을 한역하고는 경명을 『마하반야바라밀경』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그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구마라집은 Astasāhasrikā- prajñāpāramitā, 즉 『팔천송반야』도 번역하여 그 역시 『마하반야바라밀경』이라고 하고 있어서 양자 간에 혼동이 자주 발생한다.
그리하여 전자가 27권, 후자가 10권으로 번역되어 있음에 착안하여 전자를 『대품반야경』이라 하여 구별하여 왔다.
별칭으로 『대반야경』ㆍ『대품경』ㆍ『대품반야』ㆍ『대품반야경』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4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두 종류의 이역이 있다.
즉, 축법호(竺法護)가 286년에 한역한 『광찬반야바라밀경(光讚般若波羅蜜經)』 10권 27품과,
무라차(無羅叉)가 291년에 한역한 『방광반야바라밀경(放光般若波羅蜜經)』 20권 90품이 그것이다.
또 현장(玄狀)이 한역한 『대반야경』 제2회가 이 경에 해당한다.
이경은 티베트 역본도 있으며, 범어 원전은 1934년 N.Dutt에 의해 『The Pañcavimśatisāhasrikā- prajñāpāramitā』(Calcutta Oriental Series)로 출판되었으나 이것은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 경의 주석서로서는 우선 용수의 『대지도론』 100권을 들 수 있다.
이 또한 402∼405년에 구마라집에 의해 한역되었으며, 이에 대한 주석들도 적지 않게 저술되었다.
다음으로는 미륵의 『현관장엄송(現觀莊嚴頌)』이 있는데 한역되지는 않았고, 범본 Abhisamayālamkāra-kārika로 발표되어 있다.
4. 구성과 내용
전체 90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지도론(大智度論)은 이 경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것인데, 대지도론에서는 품(品)의 구성을 크게 넷으로 나누었다.
첫째 사리불품(舍利弗品)은 이 경전의 제1 서품(序品)에서부터 제6 설상품(舌相品)까지를 가리키며,
둘째 실상품(實相品)은 제7 가품(假品)에서 제65 도공품(度空品)까지를 가리킨다.
셋째 방편품(方便品)은 제67 무진품(無盡品)에서 제87 여화품(如化品)까지를 가리키며,
넷째 상제보살품(常啼菩薩品)은 제88 상제품(常啼品)과 제89 법상품(法上品)을 가리킨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둘째 실상품의 부분이다.
구마라집이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 10권과 함께 대승 불교 운동 초기에 성립된 것으로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