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운경 제7권
[큰 약나무]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큰 약수(藥樹)라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비유하면 마치 선견(善見)이라는 약수(藥樹)와 같다.
나무뿌리를 얻는 중생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줄기를 얻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가지를 얻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잎을 얻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꽃을 얻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열매를 얻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빛깔을 보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향기를 맡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맛을 보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고,
만져 보는 이도 병이 나아 없어지는 것과 같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 역시 그러하여 처음 발심한 때부터 여러 종류 번뇌의 병을 앓는 한량없는 중생들을 위한다.
어떤 이는 평등에 의지해 살아나고,
어떤 이는 계율에 의지해 살아나고,
어떤 이는 인내에 의지해 살아나고,
어떤 이는 정진에 의지해 살아나고,
어떤 이는 선정에 의지해 살아나고,
어떤 이는 지혜에 의지해 살아나고,
어떤 이는 법을 보고 살아나고,
어떤 이는 소리를 듣고 살아나고,
어떤 이는 맛을 알고 살아나고,
어떤 이는 일을 함께 하며 살아난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큰 약수와 같은 보살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