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모임 100-92편
신사 김사장
문은선
스스로 도시가스공사 김사장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아저씨가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정신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은선 선생님은 '증상'에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아저씨도 해볼 만한 일을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돕고 싶었습니다.
그럭저럭 어울리며 살아가게 거들고 싶었습니다.
그런 기회가 왔고, 그렇게 거들었습니다.
김사장님 개인 변화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김사장님을 이해하는 이웃 몇몇이 생겼고, 김사장을 만나면 인사하는 이도 생겼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문은선 선생님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 종합사회복지관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입니다.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문은선 선생님이 이 글을 한참 쓰고 다듬을 때.
문은선 선생님과 같이 일하는 부장 이가영 선생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김사장님께 부탁하여 복지관 망가진 의자를 수리하는 사진이었습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있을 때, 삶에 생기가 돋습니다.
<신사 김사장>을 읽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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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민모임 100편 읽기 아흔 두 번째 글,
문은선 선생님의 실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김사장님과 교류 과정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으나,
그 분의 삶의 과정을 생각하고 때를 기다리며 관계를 쌓아 온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특히 어려움이 있는 분을 도울 땐,
그 분의 삶의 과정을 생각하고 때를 기다리며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김사장님이 함께하는 요리모임, '맛있는 하루를 선사하는 사람들' 활동으로
동네에 알고 지내는 이웃이 생기고, 나의 역할과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생동한 과정이 인상깊었습니다.
나의 역할과 기여점이 있어야 자기 삶의 변화도 이뤄갈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사회사업가로써 중요한 역할은
당사자가 자기 역할을 찾고 그 일로써 기여할 수 있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나 온 경험들을 반추하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경험하셨으니,
앞으로 김사장님 모습도 더욱 '신사'에 가까워지겠지요.
우리 동네 신사로써 거듭나실 김사장님의 모습
그 과정을 거든 문은선 선생님의 실천을 응원합니다.
김사장님이 먼저 사과하시며 하셨던 말,
"이해해줘."
어른이 먼저 사과하는 일도 어렵지만
이해해달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술을 비롯한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그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들어오셨을까요.
그래서 먼저 건넨 사과와 이해해달라는 말이 더욱 가볍지 않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보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지만 일상은 변화했다는 문장을 의미있게 봤습니다.
같은 어려움이 있어도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개성'으로 생각하는 베델의 집 사례 같습니다. 김사장님을 '사장님'으로 있는 그대로 보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보다는 '관계'를 돕기 위해 힘쓰셨습니다. 당사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회사업가의 시선이 돋보인 기록이었습니다.
문은선 선생님의 성찰 기록을 보면서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관리비를 내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과 걱정은 내가 하는 것이다> 당사자는 그 때 그 일에 한정하여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인데, 과업에 집중하다보면 그것을 놓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처럼 기록하며 실천을 점검해나가는 것이 사회사업가다운 모습임을 배웁니다.
김사장님을 '사장님답게' 돕는 것, 당사자의 가족이 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어보이지만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당사자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 것임을 믿고 걸음을 멈추지 않는 사회사업가! 문은선 선생님의 모습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