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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40대는 열정이다” | |||||||||||||
한국의 40대 남성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유예시키곤 한다. 자녀 교육을 최대 관심사로 꼽지만 정작 자녀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40대는 드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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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1966년 강원도 삼척에서 2남1녀 중 장남 현재 거주지:대구광역시(자가/아파트) 키:172cm 몸무게:77kg 직업:자영업(발전설비) 예상 은퇴연령:65세 월평균 소득:500만원 월평균 근로시간:불규칙 최종 학력:고졸 동거 가족 수:4명(자녀 2명) 종교:없음 TV 시청 시간:하루 3시간 즐겨 읽는 신문:중앙일보 즐겨 하는 여가생활:여행 외식 횟수:주 1회 좋아하는 음식:김치, 된장찌개 좋아하는 가수/노래:조용필/모나리자 좋아하는 정치인:없음 좋아하는 정당:한나라당 좋아하는 나라:미국 싫어하는 나라:일본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아버지의 사업 실패 현재 관심사:자녀 교육 스스로 매긴 행복점수:70점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족 건강>경제적 요인>주변 사람들의 행복 (본인 또는 자녀가) 외국인과 결혼한다면? 수용할 수 있다 (친구 또는 자녀가) 동성애자라면? 수용할 수 없다 내일 전쟁이 난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 대한민국 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직업은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이다. <시사IN>이 40대 평균인으로 선정한 이종현씨(43·태광엔지니어링 대표)는 상시 고용인을 두지 않은 1인 기업 ‘사장님’이다. 섬 같은 오지를 돌며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보수하는 것이 이씨가 하는 일이다. 굳이 통계 수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씨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40대 남성이다. 스물여덟 살 되던 해 같은 직장에서 만난 김지희씨(39)와 결혼해 1남1녀를 두었고, 결혼 6년 만에 장만한 32평짜리 아파트에 살며, 스트레스 받을 때는 고교 동창이나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푼다. 평균에서 조금 벗어나는 점이라면 홀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는 것, 그리고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 정도이다. 직업 특성상 이씨는 1년에 서너 번씩 섬이나 오지로 장기 출장을 떠난다. 한국의 40대 남성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이씨는 유독 가장이자 장남으로서 책임감이 강하다. 개인적 체험의 영향이 컸다. 그는 강원도 태백 탄광촌에서 자랐다. 주변 이웃 모두가 가난했기에 특별히 부족함을 느낄 게 없었던 어린 시절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열 살 무렵 탄광촌에서 새 사업을 벌이다 실패한 아버지가 3년간 잠적하는 사건이 생겼다. 그 3년간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며 고생하는 모습을 어린 장남은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대구로 이사해 아버지와 다시 살림을 합친 뒤에도 상처는 쉬 가시지 않았다. 아버지 잠적 사건 이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가장은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한다”라는 무의식이 자기 안에 생긴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10대 후반, 이미 그의 마음가짐은 장남이었다. 학교 공납금도 제때 못 내는 형편에 대학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일찌감치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고를 택했다. “가장은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한다” 장기 출장을 자주 다니다보면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어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40대가 되면 가족보다 수입이 더 중요하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물질적인 여유가 없어지면 심리적인 여유도 없어진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가 다니는 섬에는 문화·여가 시설이랄 게 없다. 하다못해 변변한 술집 하나가 없다. 20~ 30대가 일하기를 기피하는 이유다. 그 외로움과 무료함을 이씨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버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아빠가 출장갈 때마다 모닝콜 세례를 퍼붓는 복덩어리 딸 윤정(초등학교 4학년)과의 통화로 푼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한국의 아버지들이 가족을 위해 스스로를 도구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생애의 발견>, 인물과사상사). 가족과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행복은 일찌감치 포기하거나 먼 훗날로 보류한다. 그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기러기 아빠’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돈 버는 기계’로 마모되는 동안 가족 관계는 점점 더 불편하고 어색해지는 것이 우리의 비극이다. 이종현씨는 현재 가장 큰 관심사가 자녀교육 문제라고 했다. 생활비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도 교육비이다. 한 달 평균 수입 400만~500만원 중 두 아이 학비와 학원비·과외비로만 150만~170만원이 나간다. 그나마 지방이고 극성 학군이 아니어서 이 정도다. 앞으로 대학 보낼 생각까지 하면 답이 안 나온다. 아이들 명의로 1000만원 적금을 들어놓은 것이 전부인데, 이 돈이면 1년 등록금 대기도 빠듯하다.
노후를 떠올리면 가슴이 더 답답해진다. 자식에게 기댈 수 있었던 과거 세대와 달리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마음뿐이다. 매달 20만원가량 붓는 개인연금과 국민연금 외에 뾰족한 노후 대비책이랄 게 없다. 매달 허리띠를 졸라매도 교육비로 뭉텅 돈이 나가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은퇴하고 나면 혹시나 식당이라도 해볼까’ 싶어 이씨는 출장을 갈 때마다 그 지역 특산물을 슬쩍슬쩍 곁눈질한다고 했다. “월 60만~70만원이면 노인 부부가 시골에서 살 수 있다”라는 말에 노후 귀농도 생각해봤다. 이래저래 고달픈 40대 가장의 삶을 반영하듯 이씨 스스로 매긴 행복점수는 70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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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말이 가슴속에서 메아리친다... "노후를 떠올리면 가슴이 더 답답해진다. 자식에게 기댈 수 있었던 과거 세대와 달리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마음뿐이다. 매달 20만원가량 붓는 개인연금과 국민연금 외에 뾰족한 노후 대비책이랄 게 없다. 매달 허리띠를 졸라매도 교육비로 뭉텅 돈이 나가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은퇴하고 나면 혹시나 식당이라도 해볼까’ 싶어 이씨는 출장을 갈 때마다 그 지역 특산물을 슬쩍슬쩍 곁눈질한다고 했다."
우리의 현실이다. 노후를 두려워하는 만큼 빨리 늙어가고 있다는 느낌이야.
동감이다...나의 노후,,,,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노후...??
이 분도 만만한게 식당이네. 또 만만한게 택시기사 등등이 있지. 수십년간의 엔지니어 출신의 기술은 노후대책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보나봐??
나도 생각중이당~뭐해서 묵고 살아야할꽁?
지금의 자신의 인생을 바뀌려면, 습관을 먼저 바뀌어야 하고, 습관을 바꾸려면, 행동을 먼저 바꾸어야 하며, 행동을 바꾸러면 생각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지. 그렇담 생각을 어떻게 바꾸지? 돈 주고 강의를 듣거나, 책을 사서 보거나, 훌륭한 멘토를 찾아가 좋은말씀을 청하는 방법이 있겠다. 그래서 레인은 지금 생각중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