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월이 가기 전...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바삐 움직이다가 잠시 여유를 부려 봤습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추억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이랄까요?
그 첫 번째 정류장은 <남원 닭발>입니다.
2. 신당동은 개발의 손길이 닿지않아 예전 강북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삐까번쩍한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곳 보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건, 제가 서민이기 때문일까요?ㅎ
3.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저기 추억의 편린들이 낙서로 남아있습니다.
4. 메인메뉴는 닭발인데, 차림표의 아랫쪽에 위치하고 있는 게 이채롭습니다.
아무래도 가격 순으로 배열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주인장의 소박한 마음씨를 읽을 수 있어서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메인 메뉴가 \5,000원이면 요즘 이만한 가격 어디 있나요?
5. 음식이 빨리 회전되는 메뉴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재고가 쌓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쓰게 된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
닭발은 주문과 동시에 맛보실 수 있습니다.
6. 양념의 색깔에 비하면 무지하게 매운 불닭발의 맛은 아닙니다.
그저 기분 좋게 매운 정도랄까요?
지난 번 <호미 불닭발>에 워낙 혼이 났던 터라, 이런 적당한(?) 매운 맛이 오히려 좋네요.
7.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맑게 끓인 미역국이 제공되구요.
8. 뼈없는 닭발은 숯불 향이 살짝 배어 있어 제 개인적으로는 이 맛을 더 좋아합니다.
먹기에도 편하고...
9. 허겁지겁 먹다보니 안주가 모자라 똥집(모래주머니)을 하나 시켰는데, 볶는 순서와 시간을 잘 지켜서 그런지 미감도, 맛도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남원 닭발>의 강추 메뉴 중 하나!!!
10. 닭발을 먹고 슬슬 종로 방향으로 걸어나오다 보면 신당동 소방서가 있습니다.
11. 골목 안쪽에 신당동 떡볶이 타운이 있고...
12. 왼쪽 첫 번째 집이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집입니다.
지금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자손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유명한 집입니다.
13. 점심 시간을 훌쩍 지난 시간인데 홀 안에 손님들이 제법 많습니다.
14. 학창 시절엔 돈이 없을 때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안주가 떡볶이, 순대, 새우깡이었는데,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과는 물가가 많이 변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15. 라면, 쫄면 사리, 튀김 만두, 구은 계란 등이 떡과 야채와 어우러져 있는 4인 기준 상입니다.
떡볶이는 '애들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아주 괜찮은 기분이 드네요.
16. 단무지의 위생이 도마 위에 오른 이후 새로 등장한 컨셉같은데, 염장 무는 중국산 65%...
17. 봄 답지 않은,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잠시 짬이 나신다면 각자의 좋은 추억이 있는 곳으로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 여행이 기대하지 않았던 활력을 불어 넣을지도 모르니까요.^^*
첫댓글 호미닭발 추천 꾹 !!! =3=3=3=3=3
똥X에 불나라...요에 추천 꾹!!! =3=3=3=3=3=3
어릴적 추운 겨울날 길가 한쪽에 자리잡은 포장마차에서 바람 피해가면서 먹던 떡볶이 50원어치............그 맛이 그립습니다 ㅎㅎㅎ 추억여행 맛있게 하셨습니까? ^^*
네. 맛있게 했습니다. 어디 추억 여행 다녀오실 때 있으면 다녀 오시지 그러세요?ㅋㅋ
어릴적 추운 겨울날 길가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따뜻한 특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던 랍스타 50000원어치.......그 맛이 그립습니다. ㅋㅋㅋ =3=3=3=3=3=3=3=3=3=3
대박님의 가문이 우리 가문과 얼추 수준이 비슷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엄니가 도시락을 미처 못쌌다고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랍스타 사먹으라시면서 제 손에 100000원 짜리 자기앞 한 장을 꼭 쥐어주시는데, 엄니와 함께 펑펑 울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ㅋㅋ
랍스타..........................요즘 매일 먹었더니 쳐다보기도 싫습니다만.....ㅋㅋㅋ
꺼실님.... 동네 냇가에서 잡아 먹는 그걸 랍스타라고 하진 않습니다.
그건 그냥 가재랍니다.ㅋㅋㅋ
아~걸렸습니까 ㅋㅋㅋ
사진으로 보니까 남원닭집은 신당5동 그러니까 떡볶이촌이 신당1동 건너편이고요 굼벵이집은 신당2동 약수동로터리에서 한남동으로 올라가는 언덕 대로변 5층건물 즉 송도병원(우리나라 똥꼬 및 내장 전문병원: 여기 갈때 수술을 빨리 받고 싶으면 우리집사람에게 예기하면 원장이 직접 며칠안에 할수 있슴) 건너편 조금 아래에 있습니다. 지나가다 굼벵이 보고 싶으면 배고프면 보고 가세요. 사드릴태니까 돈은 그때 알아서...
주문은 제가 할 거구요. 굼벵이님께선 돈을 내시는 담당 부탁드립니다.
얼마가 나왔는지 계산하는 수고도 제가 맡겠습니다.ㅎㅎ
다시 가게 되면 전화 드릴게요.^^*
점심시간 다가오는데..꼬르륵...꿀~꺽...사진만 봐도 군침 도네요...
닭발하면 '정든 닭발'... 아닌가요?
계산동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든 닭발'.... 여기도 또 가보자고 조를 것 같습니다만....
<남원 닭발>이 짱!!!입니다.ㅋㅋ
남원은 추어탕도 좋습니다...
ㅋㅋ
이도령께서는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됩니다....춘향이가 아까부터 진지 드시라고 애타게 찾는것 같습디다....ㅋㅋ
저는 감방자...라서 춘향아씨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만...
향단이 어디 있는지 보셨어요?ㅋㅋ
향단이...호미불닭발 먹으러 가던데요...빨리 가보세요 ㅋㅋㅋㅋ
아...향단이가 그 분이세요? 그럼 꺼실님이 쫒아가세요.
호미불닭발 먹으러 가는 향단이는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ㅋㅋ
살찐 향단?
누구를 말씀하시는지....요?
제 주위에 살찐 사람이라고는 저 하고 꽃-도니님... 딱 둘만 있습니다만...ㅋㅋ
자폭! ㅋㅋㅋ
참고로 전 살진 사람 좋아한다헤헤!!
김준현.... 강추합니다. 고~~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