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37,무위법無爲法,
어떤 것이 무위법입니까? 유위법이니라, 지금 무위법을 물었는데 어째서 유위법이라고 답을 하십니까? 있음은 없음으로 인해서 서고, 없음은 있음으로 인해서 나타난다, 본래 있음을 세우지 아니하면 없음은 어디서 날것인가? 만약 참된 무위법을 논할진댄 곧 유위법도 취하지 아니하고 또 무위법도 취하지 아니함이 참된 무위법이니라, 왜냐하면 경에 이르기를 만약 모양을 취하면 곧 아상과 인상에 집착하고 만약 법의 모양 아닌 것을 취하여도 곧 아상과 인상에 집착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법도 취하지 말고 법아님도 취하지 말라, 고 하시니, 이것이 곧 참된 해탈이며 둘 아닌 법문을 아는 것이니라,
<問 何者是無爲法 答有爲法 問 今問無爲法 因何答有爲是 答 有因無立 無因有顯 本不立有 無從何生 若論眞無爲者 卽不取有爲 亦不取無爲 是眞無爲法也 何以故 經云 若取法相 卽着我人 若取非法相 卽着我人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卽是取眞法也 若了此理 卽眞解脫 卽會不二法門>
*해설,
*이장에서는 어떤 것이 무위법(無爲法)이냐고 묻는다. 답은 유위법이 무위법이라고 답을 하셨다. 무위법은 생멸이 없는 법이고, 유위법은 생멸이 있는 법을 말한다. 유위법이 무위법이라고 답을 하고 나서 답 내용은 무위법을 알려고 하면 취사(取捨)심을 버리라는 말씀이다. 취할 것이 있고 버릴 것이 있으면 그것은 아상 인상, 분별 망상이기 때문에 법도, 비법도 취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그렇게 해야 무위법 생멸이 없는 해탈 법을 알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깨달은 분상에서 보면 생멸 법이대로가 무위법이라는 말씀이다. 초기경전 교설로 보면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란?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는 별개(別個)의 존재가 아니라, 유위(有爲)는 행(行)에 의해 조작된 허위(虛僞)을 말한 것이고, 무위(無爲)는 행(行)이 멸(滅)하여 조작하지 않는 진실(眞實)을 말한다. 무명의 상태로 탐욕을 일으켜 연기(緣起)한 법을 존재(存在)화 하는 것이 (有爲)이고, 무명(無明)이 사라지고, 탐욕(貪慾)이 사라져 현존과 함께 연기(緣起)하고 있는 법계(法界)가 무위(無爲)이다. 생사(生死)의 세계를 유위(有爲)라 하고, 열반(涅槃)의 세계(世界)를 무위(無爲)라고 한다, 유위(有爲)는 生住異滅하고, 무위(無爲)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