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양재생 기자 입력 2023.08.10 09:37
광양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백운제 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을 임시 개장했다. 물놀이장을 이용한 시민들의 반응은 극심하게 엇갈렸다.
우여곡절 끝에 준공 5년만에 겨우 개장한 백운제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에 대한 평가가 극심하게 나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장한 물체험장 덕분에 펄펄 끓는 무더위를 피해 야외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안일한 수질관리로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민원인이 다수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광양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백운제 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을 운영했다. 당초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40분 운영에 20분 휴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보통 2~3시간 물놀이를 즐기다가 물체험장을 떠나게 되는데 휴식시간이 너무 길다는 불평이 나오면서 시는 이에 이용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매시간 45분 운영에 15분 휴식으로 변경 운영했다.
다수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무더위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운영시간 변경에 찬성했다.
또한 시는 물체험장 운영 기간 이용객 안전 및 편의를 위해 물체험장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구급약품 및 구명장비를 비치하며 시민 응대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중마동에서 두자녀와 함께 방문했다는 한 아빠는 “도심속에서 즐기는 야외 물놀이 장소가 생겼다길래 왔는데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며, “구명조끼도 무료인 것에 대해 특히 놀랐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80개의 구명조끼를 비치한데 이어 추가로 50개를 더 구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백운제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지난 8월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백운제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을 찾았다가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는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한 엄마는 “28일 금요일에 갔다 왔는데 오후부터 온몸이 난리다”면서 “애들 몸은 긁어서 지금 딱지 생기고 아직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엄마는 “이날 평생 물놀이하면서 피부 트러블이 난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 생겼다”면서 “물 때문인가 벌레가 문제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영장 물에는 수인성 질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염소 계열 소독제가 들어가는데,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해서 하루 정도 염소의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 다음 날부터는 염소의 농도를 조정해 조치하고 그 이후로는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잔류염소를 측정하는 기계에는 정상범주로 나와 이상이 전혀 없었는데 이러한 민원이 발생해 더욱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물체험장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백운제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은 펄펄 끓는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이 턱없이 부족하고, 음식물 구매를 위한 편의점이 없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5년 만에 임시 개장한 백운제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은 첫날 350명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이용자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30일 일요일에는 747명이 방문해 가장 높은 이용객 수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 관내 비율은 약 80%, 관외비율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