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어 깊이 읽기: 라하츠(물로 씻기고)]
물로 씻기고 (Yirchatz, יִרְחַץ): 아론 자신이 씻은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씻겨주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영적 더러움을 씻어낼 능력이 없습니다! 이것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말씀의 물로 우리의 원죄를 단번에 씻어내시는 **'중생(Regeneration)의 씻음'**을 의미합니다.
[신학적 절정 - 칭의(Justification)의 거룩한 옷]
벌거벗겨진 아론의 몸 위에 모세는 대제사장의 찬란한 옷(속옷, 에봇, 흉패 등)을 하나하나 입혀줍니다. 금송아지(출 32장)를 만들었던 그 더러운 죄인 아론의 본성은 변한 것이 없지만, 그 위에 덮여진 '영화롭고 아름다운 옷(예수 그리스도의 의)' 때문에 그는 순식간에 거룩한 대제사장으로 신분이 뒤바뀝니다!
우리가 목사요, 장로요, 성도로 쓰임 받는 것은 내 인격이 훌륭해서가 아닙니다. 내 더러운 죄악을 완벽하게 덮어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옷(칭의)'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이 옷을 벗는 순간 우리는 즉사합니다!
II. 머리에 부어지는 관유: 성령의 압도적인 통치 (8:10-13)
옷을 입힌 후, 아직 짐승의 피를 흘리기도 전에 모세는 가장 먼저 최고급 향품으로 만든 '관유(Anointing Oil)'를 아론의 머리에 붓습니다.
(레 8:12, 개역개정)
"또 관유를 아론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발라 거룩하게 하고"
[구속사적 주해 - 머리에서 수염으로 흘러내리는 기름]
시편 133편 2절은 이 장엄한 순간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성경에서 관유는 철저히 **'성령의 임재와 권능'**을 상징합니다. 기름은 이마에 살짝 바르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통 전체에 쏟아부어 수염을 타고 온몸과 옷깃을 흠뻑 적시도록 맹렬하게 부어지는 것입니다.
사역자는 내 힘과 지식으로 일하는 자가 아닙니다. 내 지성(머리)이 성령의 기름에 완전히 잠식당하여, 내 뜻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압도적인 통치와 이끄심에 100% 굴복(항복)된 자만이 하나님의 제단에 설 수 있습니다!
III. 위임식 숫양의 피: 오른쪽 귓불, 엄지, 발가락! (8:22-24)
속죄제와 번제를 드린 후, 마침내 위임식의 최고 클라이맥스인 '위임식 숫양(두 번째 숫양)'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구약 성경에서 가장 기이하고도 소름 돋는 피 뿌림의 의식이 거행됩니다!
(레 8:23-24, 개역개정)
"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불과 그의 오른손 엄지가락과 그의 오른발 엄지가락에 바르고... 모세가 그 피를 그들의 오른쪽 귓불과 그들의 오른손 엄지가락과 그들의 오른발 엄지가락에 바르고 또 모세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원어 깊이 읽기: 에일 함밀루임(위임식 숫양)]
위임식 (Milluim, מִלֻּאִים): 직역하면 **'손을 채우다(Filling)'**입니다. 제사장의 텅 빈 두 손에 하나님의 권능과 사명을 가득 채워준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채워집니까? 오직 짐승의 피로 덮일 때만 채워집니다.
[신학적 폭발 - 내 전 존재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왜 하필 오른쪽 귀, 오른손, 오른발입니까? 오른쪽은 성경에서 '대표성, 힘의 근원'을 뜻합니다.
오른쪽 귓불 (귀/듣는 것): 세상의 가십, 칭찬, 사람의 눈치를 듣던 내 교만한 귀를 십자가의 피로 덮어버리고, "이제부터 내 귀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만 청종하겠습니다!"라는 처절한 청각의 십자가 처형입니다!
오른손 엄지 (손/행동하는 것): 세상의 돈과 권력을 움켜쥐고 내 욕망을 채우던 손을 피로 덮고, "이제 내 손은 오직 십자가의 사역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만 찢어지도록 수고하겠습니다!"라는 행동의 십자가 처형입니다!
오른발 엄지 (발/걸어가는 것): 죄악의 자리, 쾌락의 자리로 재빠르게 달려가던 발걸음을 끊어내고, "이제 내 발은 주님이 가라 하시는 좁은 길, 사명의 십자가의 길만 걷겠습니다!"라는 방향의 십자가 처형입니다!
[결론] 내 머리끝(귀)부터 발끝(발가락)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선명하게 묻어있지 않은 자는 결코 영적 제사장(직분자)이 될 수 없습니다!
IV. 7일간의 감금: 철저한 기다림과 자기 죽음 (8:33-36)
위임식은 하루 만에 끝나는 화려한 파티가 아닙니다. 피와 기름으로 범벅이 된 아론과 아들들에게 모세는 무서운 격리 명령을 내립니다.
(레 8:33, 35, 개역개정)
"위임식은 이레 동안 행하나니 위임식이 끝나는 날까지 이레 동안은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 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 문에 머물면서 여호와께서 지키라고 하신 것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주해적 통찰 - 7일의 기다림과 십자가의 무덤]
7일 동안 그들은 성막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곧바로 **'사망(죽음)'**입니다!
7일은 '완전한 기간'입니다. 이것은 세상과의 완전한 단절, 인간적인 조급함의 철저한 파쇄를 의미합니다. 사역은 내 열심이 충만하다고 당장 뛰쳐나가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서 안식하셨듯이, 제사장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회막 문) 앞에서 내 자아가 완전히 죽어 장사 지내는 '7일간의 무덤의 시간(기다림)'을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이 뼈를 깎는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명령)만 철저히 묵상한 자만이 비로소 8일째에 부활하여 생명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설교 구성을 위한 제언: "오른쪽 귓불과 손발에 십자가의 피를 바르라!"]
목사님, 오직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의 권위로 이 맹렬하고 피 끓는 위임식의 복음을 강해하실 때 **<피와 기름으로 덮인 십자가의 제사장>**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흐름을 제안합니다.
서론: 내 공로를 박살 내고 '십자가의 옷(칭의)'을 입으라! (1-9절)
내가 헌금을 많이 하고 봉사를 많이 했다고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아론의 추악함을 가려주신 것처럼, 오직 모세(그리스도)가 입혀주신 십자가 대속의 옷이 없으면 우리는 당장 타죽어야 할 죄인들입니다. 내 의를 찢어버리고 수동태의 은혜 앞에 철저히 엎드리십시오!
본론 1: 당신의 머리에는 성령의 '관유'가 흠뻑 부어졌는가? (10-13절)
이마에 살짝 바르는 종교적 의식이 아닙니다. 내 지성, 내 생각, 내 고집을 완전히 잠식하도록 성령의 기름이 내 머리에서 발끝까지 폭포수처럼 부어져야 합니다. 성령의 맹렬한 통치권 아래 내 자아를 100% 항복시키는 진짜 기름 부으심을 간구합시다!
본론 2: 오른쪽 귀와 손발에 십자가의 피가 선명한가?! (22-24절)
직분자 여러분! 지금 당신의 오른쪽 귀는 세상의 칭찬을 듣습니까, 진리의 말씀을 듣습니까? 당신의 오른손은 돈을 쥡니까, 십자가를 쥡니까? 당신의 오른발은 쾌락을 향합니까, 사명을 향합니까? 오늘 내 전 존재(청각, 행동, 방향)를 십자가의 피로 맹렬하게 도배하는 거룩한 처형식을 감행하십시오!
결론: 조급함을 십자가에 못 박고 7일간 '회막 문'에 엎드리라! (33-36절)
일하고 싶어 안달 난 인간적인 조급함을 버리십시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기 전에, 먼저 주님의 임재(회막 문) 앞에서 내 자아를 7일 동안 완전히 장사 지내는 철저한 기도의 기다림을 통과하십시오. 그리할 때 비로소 우리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십자가의 능력이 폭발할 것을 불을 토하듯 선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