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서 조금 늦잠을 자볼까 혔등마는
평소보다 30여분 늦게 이불 속에서 GMP를 들으며 게으름을 피웠더니
'엄마, 배고파요. 밥 주세요.' 노래를 부릅니다요.
아고...흥부네 새끼덜 맹키로 밥타령을 하도 혀싸서
도저히 더는 젼딜 수가 있어야죵.
ㅎㅎㅎ 요즘 저녁 늦게는 간식을 삼가는지라
긴긴 겨울밤을 보내고 아침이면 배가 고프기도 헌가 봅니다.
녀석은 엄마아빠허고는 다르다네여.
공부하는데 얼마나 에너지 소모가 많은지 모르시냐믄서...
후다닥 해결할 수 있는 쇠고기 전골로 뚝딱 아침 밥상을 마련합니다.
재료 : 쇠고기 100g, 배춧잎 2장, 표고 3장, 느타리버섯 반 팩, 미나리 약간
당근50g, 당면 반 줌, 두부 3/1모, 파, 마늘
한우 쇠고기를 잡채하려고 남겨둔게 있어서
우선 간장과 마늘로 밑간을 해둡니다.
느타리버섯이랑 표고버섯, 배추랑 당근이랑
전골냄비에 돌려담으려고 적당한 크기로 손질을 해두었어요.
냄비에 재료들을 돌려담고
육수를 부어서 끓입니다.
요런 전골은 식탁 위에서 바로 끓이면서 먹어얀디...
살림살이를 보다 간소하게 하리라 굳은 결심을 한것도
이럴적엔 물색없이 흔들립니다요.
에궁...기냥 하나 장만을 혀뿐질까?
ㅎㅎㅎ 마침 시간 맞춰서 서리태를 넣은 맛있는 콩밥이
완료되얏다공 친절헌 조수 아짐이 저를 부릅니다요.
점심을 함께 먹어야 하는 방학중이라서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했더니
시시때때로 낯선 아짐니 목소리에 깜짝 놀랍니다.ㅎㅎ
끓어오르면 당면과 두부를 얹고 이제 거품을 걷어내야쥬?
소금으로 간을 하고 나머지 간은 국간장을 조금 넣었어요.
냄비째로 식탁위로 옮겨놓고
각자 조금씩 덜어서 먹었는데
잘 익은 김치와 오징어 젓갈과 그야말로 간딴허니 아침을 해결했구먼요.
첫댓글 국물이 시원하고 단백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