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五川) 자전거길 종주
2019년 3월 30구르메의 네 장수들이 오천 자전거길을 종주하기 위하여 뭉쳤다
연풍면 행촌교차로에서 출발하여
괴산, 증평, 청주, 세종시에까지 이르는 약 105km 자전거페달을 밟아야 하는 길이다.
원활한 복귀를 위하여 출발 시간을 이르게 잡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챙기고 차에 자전거를 싣고 압구정동 도장군 집으로 간다.
6시 버스를 타고 충주까지 가서 일행들을 만나 8시 46분 버스로 연풍으로 갈 게획이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하는 자전거 여행에 남다른 설레임이 일어난다.
마치 수학여행 떠나는 학생의 마음이랄까?
연풍, 그리고 종착지인 세종시에 대한 낯설은 마음들.
충주에서 황대장, 하대장을 만나 계획대로 연풍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연풍면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09:22
바로 오천자전거길이 시작된다.
행촌교차로자전거인증센터가 보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연풍문화센터 앞으로 옮겼다.
09:45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조금 가니 바로 시골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쌍천
정겨운 하천을 옆으로 끼고 달려 약 16km달리니
팔각정 휴게소 10:30
바람이 세게 불어오고 있다.
바람이 세다는 것은 조만간 비가 올 수도 있다는...
괴강교 인증센터 도착하니 11:07
건너편에 괴강교 글램핑 스테이션이 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캠핑하며 쉬기 좋게 보인다.
약간의 비를 느낄 정도로 날씨가 짖궂기 시작한다.
세종시에 도착할 무렵의 강우 확률이 약 60%라 한다.
비 맞을 때 맞더라도 최대한 빨리 도착하려고 서둘러 출발한다 11:12
약 40분 정도를 열심히 달리니 모래재 시작되는 어방골 버스정류장 11:50
제법 길게 이어지는 고갯길이라 하여 겁을 잔뜩 먹었는데
그냥 쉬엄 쉬엄 페달을 밟기 좋은 경사이다.
내리막 속도가 기분좋을 정도 가속이 붙는다.
이 기분으로 오르막에 힘들여 올라가나보다.
고개를 지나 증평군 읍내로 들어간다.
13:05 백로공원 인증센터
철새도래지 공원이다
이제 점심시간이다
전국 맛집을 한 손에 꿰뚫어보는 황대장의 안내로 증평시내의 대짜만두집으로 간다. 13:20
만두국인데 해물만두국이 있다.
만두국에 문어, 새우, 홍합 등이 들어가 국물 맛이 시원하다.
만두국 먹고 는 두 다리 뻗고 잠시 쉬어간다
14:10 출발
읍내를 벗어나면 바로 시골길이 시작된다.
이번 오천자전거길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표시판이다
함께 나누는 길
양보가 곧 안전입니다... 자동차와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길이란다.
어는듯 청주 무심천변으로 다가가니 비가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된비를 맞지는 얺는다
가벼운 비, 얼굴을 적시지도 않는 비.
우찌보면 행운이다.
무심천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15;50
비슷한 시각에 함께 출발한 ROTC 17기들이 인증센터 앞에서 모여 회의를 한다.
아마 빠지느냐, 게속 가느냐... 어디로 갈 것인가.... 등이겠지
우리는 그대로 강행이다 15:55
시간이 조금만 더 허락되었다면 다섯개의 하천과 어울어지는 자연을 더욱 느끼며 페달을 밟았으리라
틈틈이 쉬고 서로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번주 사나흘간 마나님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도장군이 마지막에 힘들어한다.
그래도 강행하는 오천자전거길
드디어 합강인증센터 18:00
몇년 전 금강종주를 하며 지나온 합강인증센터라 눈에 익다
일단 오천 자전거길 종주는 완료한 셈이다
여기까지는 비를 제대로 맞은 적이 없다.
절묘하게 비를 비껴가며 스쳐온 셈이다.
항상 정상 밑에서가 가장 힘든 것처럼
서울 가는 버스를 타러 세종 고속, 시외터미널 가는 길이 힘들다.
이제는 제법 비도 내린다.
유능한 안내자인 황대장의 리더로 고속터미널 도착하니 18:40
제일 먼저 황대장이 가는 수원행 막차를 알아보니 20:05
우리도 강남터미널 행 20:10으로 버스를 예약한다.
이제 힘든 자전거길을 마무리할 해단식 자리를 찾아야 한다.
배도 고프고 소주도 한잔 해야하고...
그런데 세종시 고속터미널에 식당이 없네
시내 식당까지 가서 먹고 오기에는 시간이 안맞다.
결국 편의점 한구석에서
각자 컵라면 대자, 햇반 그리고 볶은 김치로 배를 채운다
해단식으로서는 제일 초라한 해단식이라고 모두들 한마디 한다.
압구정에서 강남터미널까지, 그리고 오천자전거길과 합강인증센터에서 세종시 고속터미널까지
총 122km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는 초라한 밥상이지만
우리 네 장수들의 마음은 더 없이 풍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