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해설
■ 여름[L’Estate (Summer) in g minor, RV315] 각 악장의 말미에는 비발디가 소네트(짧은 정형시)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1악장 Allegro non molto–Allegro (5:15) 전체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찌는 듯한 날씨에 사람,짐승 모두 지쳐 버린 모습을 묘사하듯 쉼표와 음표를 교대로 사용하면서 나른한 분위기로 시작한다.두 번째 부분에서는 비둘기와 방울새 등 새들의 소리가 각각 개성적인 모티브를 통해 묘사되고, 세 번째 부분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는데, 16분음표의 빠른 패시지가 엄청난 바람과 빗소리를 묘사한다.
찌는 듯한 여름 햇살 속에서 사람과 동물은 활기를 잃고 나무와 풀도 타들어간다. 뻐꾸기가 지저귀고 산비둘기와 방울새가 노래한다.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자 북풍이 산들바람을 덮치고 양치기는 자신의 불운과 갑작스런 폭풍을 한탄하며 눈물을 흘린다.
▲ 2악장 Adagio–Presto (2:18) 반주부의 제1,제2바이올린으로 지탱된 솔로 바이올린의 노래를 전후 4회에 걸쳐 프레스토의 테모로 새기는 투티의 16분음표가 중단하는 형태의 음악.그 중간은‘벼락’을 묘사했기 때문에 극히 짧다. 그리하여 그 최초의 머릿글에 “번갯불 숨막힐~ ~할 수가 없었다”라고 적혀 있다. 반주의 음형은 ‘큰 피리와 작은 피리’를 나타내고 있다.
2악장은 22마디에 불과한 짧은 간주곡의 형테를 취하고 있다. 폭풍전야의 불안한 상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람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고가는 번개와 천둥을 트레몰로 강주로 표현하고 있고,이후에 솔로 바이올린이 귀찮고 성가신 파리와 모기떼의 극성을 익살스럽게 표현해 내고 있다. 양치기는 쉬지도 못한다.
천둥 번개에 놀라고 파리에 호박벌에 시달려 양치기의 팔다리는 편안하지 않네.
▲ 3악장 Presto 상단에 5회의 투티 사이에4회의 솔로가 사빕되는 리토르넬로 형식. 악장의 첫머리에 ‘여름의 무더운계절’이란 주서가 붙어 있다. 최초의 투티의 장면은 정경을 묘사하는 무대 음악풍으로 전합주의 트레몰로가 외친다. 이것은 40마디란 이례적인 길이를 가지며 여러 가지 음형을 가지고 있다.이 뒤로 이악장에는 소네트의 주서가 없고, 따라서 구성은 순음악적이다. 투티는 다소 변화한 형태를 섞어서 거의 최초에 나온 형태에 머물러 격열한 트레몰로로서 곡을 끝낸다.
갑자기 들어닥친 폭풍을 묘사한 것이다.무시무시한 번갰불과 천둥소리가 들리고 폭우가 쏟아진다. 이로써,애써 가꾼 농작물에 엄청난 해를 주고 시림들이 걱정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비스듬히 퍼붓는 하행 패시지나,트레몰로를 강주하는 현악합주로 묘사되고 있다. 양치기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하늘에서는 천둥 번개가 우르릉 쾅쾅,이윽고 우박이 퍼붓듯이 쏟아져서 다 자란 보리 이삭들을 때린다. 하늘은 으르렁대고 우박은 옥수수와 꼿꼿이 서 있는 콩대들을 부러뜨린다. 트레몰로로, 쏟아지는 음계,분산화음,안절부절못하는 베이스음형,분주한 현 바꿈을 위한 손놀림, 높은 음역의 소리들이 특징적이다.
아. 그의 두려움은 얼마나 좋은 것이었던가! 천둥과 번개와 우박이 잘 여문 곡물의 이삭을 상처 입게 한다.
● 3악장은 영화<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년)의 피날레에 사용되었다.
♬♬♬ 전곡 감상 (10: 51) 바이올린 ; Mari Samuelson
<출처:필유린의 블로그> 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