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되어
플랫폼으로 나가니..
다음 그림과 같다
기차가 아직 도착은 하지 않았기에...
좌측의 매점(?)에서 파는 삶은 달걀 몇개 사고있는데...
갑자기 한국말이 들리넹??
뒤돌아보니..
한무리의 한국인 70대 노인장들....??

[내 가방도 보이넹...]
'이 분들도 나처럼
자유여행 중이신가??
대단들 하시넹...'
"한국인이신가요?"
"네 그런데요...."
"혼자서 여행을...?"
"아...네..."
이야기 들어보니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이신데....
호치민에 정착하여 수십년째 거주하신다고 하시넹...!

열차에 오르니
나의 좌석
순방향 역방향 딱 중간 좌석의 역방향석...이
내 좌석

[귀여운 내 가방...이 안에는 베트남 로컬 여행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줄 사탕, 과자가 들어있다~!]
자리에 앉아
맞은편 꼬마애에게
가방 속에 든 과자를 주니...
애기 엄마가 더 좋아하넹~

자기 아기 이뻐라 하는 사람
왠지 정이 가지 않는가...!
효과 만점
아기 가족분들이
나보고 편하게 앉으라며
내 옆자리도 비워주고...!

대합실에서
한바탕 해서인지...
배가 고픈데...
마침
도시락(?) 파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사진이 희한하게 나왔넹??...이쁜 얼굴이~~~ ]
위 그림의 판매원 아가씨를
나보고 사귀어 보라며
말 거는 여자 역무원(?)도 있었다는...^^;;

[베트남 기차 내의 도시락...국도 준다~!]
밥 푸짐하게 담아서
식판 가득 주는데...
맛나게 한그릇하는 나...
맛 굿~
3천냥 정도...
배도 부르고....
역방향 좌석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갑갑하기도 하여
다른 객실로 가보니...
옆의 객실은
이렇게 텅텅 비어있다???
??

[딱딱한 나무의자 에어컨 객실의모습..한산~~good~!!!!! ]
이 객실에 들어오니
사람도 없고 쾌적~
천국이 따로 없넹~~~!!!
운치있고~!!!
good~!!!

[저기 저 양반 자세봐라~~~잠 잘 오것넹~~~]
내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챙겨
이 객실로 이동하여 앉으니
'아...넘 좋네~!!'
'이렇게 좋을수가~~'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이 객실로 표를 끊을걸...
괜히
매표원들과 실랑이 했넹..쩝~~~

[저 양반 저 자세가 잠시 후 나의 자세가 되었다는....ㅋㅋㅋ ]
이곳은 이렇게 텅 비어있는데....
베트남 일반인들은
옆 객실...에어컨 없는 딱딱한 의자....객실~
약 1만동( 500원 )차이의 저렴한 객실...에 몰려있다..!
물론
돈 있는 사람들은
조금전의 내가 앉은 객실에 앉아 있고...!
그넘의 돈이 뭐라고~~~ㅠㅠ
스마트폰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창밖을 보니...
한낮의 태양이
밝게 빛나고...
한가로운 구름
푸른 들판 위에
두둥실
떠가고...
아아 참으로
아.름.답.다....

내가 꿈꾸던 여행이
바로 이런것이었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드러누워
스쳐 지나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문득
지난 어느 여름날
베트남 여행을 하며
만날듯 만나지 못하였던
하노이 여대생 생각이 나네...ㅠㅠ
그녀는 잘 지내고 있을까...?
아무것도 없는 청명한 하늘...
어느 순간
하얀 구름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모였다...
사라지고...
또 모였다..
어느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하늘 속 하얀 구름...처럼
그녀와의
끊어진듯...끊어지지 않은 듯...
연락이 닿을 듯....닿지 않을 듯~~
바람에 흩어지고
또 뭉치는 흰구름처럼
아련 아련 이어지는 연....
나는 지금
그녀의 나라
베트남에
이렇게 와서
떠돌고 있는데...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 위에
하노이 거리를
걷고 있을
그녀....
잘 지내고 있겠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못내
그리워지는
그녀....
아아...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하넹....ㅠ
그녀와의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은...
<인도차이나 투어 체험기- 하노이 여대생과의 은밀 story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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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의자에 드러누워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며 있는
이 순간
이 아름다운 순간들...
영원하길~~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로다...!
내 가방은
아래 그림과 같이 보관~!! 해 두고
화장실로 가는 나...
보이는가
철저한 보관...자전거 자물쇠의 위엄!!!
*^^*

[홀로 여행시 꼭 필요한 것이라고나 할까...자전거 자물쇠...2천냥짜리~]
자전거 자물쇠의 용도가 이렇게 좋다는...!
알리바바(도둑님)께서
나의 가방을 가져가시려다...
이렇게 된 것을 보고는
어떻게 생각하실까나...???
ㅋㅋㅋ
유비무환 아니겠는가~! 흠흠~

화장실이 꽤나 위생적이네...
수동식 비데(?)도 보이고...!
자리로 돌아와 앉아 있는데...
월남 참전 용사분들...
맥주를 사가지고 와서
한잔 하라네~~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뻥튀기 같은것...파는 판매원 아주머니가
자꾸 자기 물건 사달라고 하네...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나중에 다른 객실로 갔다가 되돌아 오더니
한잔 하며 이야기 하는 우리를 향해
"열차표 보자"고 하넹???
"왜...?"
"지정석에 가서 앉아서 가야 된다"

황당한(?) 말을 듣고서 참전용사분께서...한마디 하시는데...
"무신 헛소리~!"
"좋은 객실에서 한등급 아래 객실로 와서 앉아있는데 뭐가 잘못이야아~~~"
"그리고...당신이 뭔데 표를 보자고 하는거얏~!"
호통(?) 치시는
참전 용사....
이러다 분위기 험악해질것 같아서...
"과자 한봉지 줘요"
했더니
갑자기
화안한 얼굴로....
"큰것으로 사세요" 한다...
쩝~~
그래서리...중간 사이즈 한봉지 구입...
판매 방법도...참~~ 끝내주는구낭~~~
맛을 보니...맛 굿~
큰것으로 살껄...!
그 아주머니...
나중엔
지나가는 판매원 아가씨(아까 위 이상하게 찍힌 사진의.... 그 아가씨)
붙잡더니
나보고...
"이뻐죠?"
"......."
고개를 끄덕였더니...
사귀어보라넹...
이뻐긴하넹....
아가씨...나를보고 생긋 생긋~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참전용사 노인네들도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조용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나....
가만히...
망고를 먹는 나....
참전 용사분들은
베트남에서 망고 많이 먹고있다며
안주로 내놔도 별 관심이 없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망고
먹으며
기차 여행하는 나....
낭만적이다~~
시간이
이렇게
멈추어버린다면...얼마나 좋을까...
지금 이 순간
아무런 근심 걱정도 없고
행복만이 가득한
지금...
이 시간...
나는 참
행복한
넘이다.....!
잠시후 빈투안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