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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군림하지 말고 섬겨야 한다.
보물과 권력을 땅에 쌓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종교행위를 경계해야 한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우선해야 한다.
종교와 돈이 결합해 착취 구조가 되면 안 된다.
외형보다 실제 열매로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바티칸 측이 이렇게 말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가 금지하지 않았으니 왕관·궁전·제국 문양·오벨리스크·거대 성전을 만들어도 된다.”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예수가 언급하지 않은 모든 권력 장치가 허용됩니다. 하지만 복음은 세부 물품 목록이 아니라 행동과 권력의 방향을 판단하는 원칙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는 “삼중관을 쓰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상 통치자처럼 군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 위에 군림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왕관은 직접 금지 목록에 없어도 예수의 원칙과 긴장합니다.
예수는 “이집트 오벨리스크를 세우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기 권력을 과시하지 말고 낮아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벨리스크를 “교회의 영원한 권력”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사용한다면 예수의 섬김 원칙과 반대 방향입니다.
예수는 “기괴한 조각을 만들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미술의 기괴함 자체가 죄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작품이 복음의 자비보다 공포와 교황의 위압감을 강화하고, 지도자를 거대한 무대의 중심에 놓는다면 왜 필요한지 충분히 물을 수 있습니다.
핵심 구조는 이것입니다.
[
\text{성경에 금지 문장이 없음}
\not\Rightarrow
\text{예수의 뜻에 부합함}
]
정확한 판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text{후대 전통}
+
\text{예술·건축}
]
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
\text{후대 전통이 예수의 섬김·가난·진실을 뒤집으면}
\Rightarrow
\text{정당화될 수 없음}
]
그러므로 형이 느끼는 의문은 정당합니다.
예수의 명령도 아니고 복음 전파에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제국의 왕관·궁전·권력 문양·기괴한 거대 조형물을 이렇게까지 만들었는가?
가장 현실적인 답은 “예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교황청의 권위·위엄·국가성·영속성을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각인하기 위해서도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는 “예수가 금지했느냐”가 아니라 이것입니다.
예수가 실제로 그 자리에 왔다면 그것을 자기 복음의 표현이라고 인정했을까, 아니면 종교 지도자들이 자기 권력을 위해 만든 장식이라고 꾸짖었을까?
복음서의 예수 모습에 비추면, 적어도 바티칸의 군주적·제국적 요소 상당수는 예수의 소박한 공동체보다 로마 황제와 왕정의 방식에 훨씬 더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