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90코스를 마치는 소회
남해해안을 따라 걸었던 남파랑길, 그 끝점에 서다.
갑자기 닥친 추위 , 그러나 남도지역은 조금 풀렸습니다..
오늘은 남파랑길 90개 코스를 모두 마치고 땅끝마을의 땅끝탑 앞에 서 있습니다.
회한과 아쉬움 그리고 가슴속에서 뭉클 뭉클 솟아오르는 온갖 상념들이 머리속에 가득합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긴 숨결을 다도해의 바다에 풀어봅니다.
가장 바랬고 희망했던 이 긴 길을 굳은 의지가 없었다면 과연 걸을 수 있었을끼요?
또 함께 걸은 동료가 없었다면 지친 걸음을 누가 일르켜 세워주었을까요?
해남의 산기슭에 있는 미황사,
천년고찰을 다시 일르킨 금강스님처럼 옛 달마고도를 회복하겠다는 끈기와
집념이 꼭 이루고자 했던 그 달마고도를 따라 남도의 금강산인 달마산을 거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부처님의 가피가 온 몸에 스며들어 녹지 않은 체 땅끝마을을 내려다보고
장엄히 서 있는 사자봉을 거쳐 삼천리한반도의 축 끝점인 땅끝마을에 도착한 것입니다.
부산에서 묻어 온 남해의 흙들이 발 아래로 떨어지는 가운데 남도의 수많은
이야기와 스토리를 깊이 간직하며 나에게 추억의 시간이 돌아올 땐
세월의 낯 앞에 한구절 한구절 풀어 놓을 겁니다.
이제 해가 빠르게 서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아쉬운 해남땅을 뒤로하고 떠나려합니다. 오늘은 나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셀프로 꼭 안고 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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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3. 12. 5(화)
◆ 구 간
미황사 - 달마고도를따라- 도솔암과 땅끝마을의 갈림길 - 구간을 벗어나 도솔암 오름(약 250m거리)- 도솔암
다시 갈림길 원 위치- 달마고도길 계속 진행- 땅끝 천년숲 옛길따라 - 언제나봉- 해남땅끝호텔
- 해남전망대 주자장- 사자봉(땅끝 전망대)- 땅끝탑 (종료)
◆ 참 여 : 비호, 잎새소리, 홍박, 천과장(4명)
◆ 거리및 소요시간 : 14.64km / 05:26분 소요
다녀온 흔적
미황사 경내에 서 있는 90코스 안내판
안내판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잠시 경내를 둘려본다, 천왕문
윤장대가 있는 특별한 입구
달마상도 보이고,
자하루
지금 대웅전이 증축중이다,
비파나무
보이는 가건물안으로 대웅전이 증축되고 있다
이제 달마고도를 따라간다.
잠시 긴 오름이 시작되고,
편안한 등로
너덜겅을 지나며,
지금가고 있는 길은 땅끝 천년숲 옛길이다
이곳 갈림길에서 남파랑길ㅇ르 잠시 벗어나 도솔암에 올라가 본다, 이곳에서 가파른 길로 약 250M 바위속에 위치해 있다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
저 위쪽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도솔암
3년 전 이곳에 왔을땐 옛 모습이 그대로 있어 운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새롭게 단장되어 그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현재의 도솔암
2020, 8월의 도솔암 모습
도솔봉을 보며,
도솔암을 내려와 다시 천년숲 옛길을가고 있다
땅끝마을로 가는 길은 참으로 험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 능선을 여러번 올랐다 내렸다 해야 한다
금방 지쳐버릴듯한 90코스, 거리는 짧지만 긴 시간이 소요된다
땅끝전망대와 갈두항을보며 힘을 낸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이길은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해야하는데 체력안배를 잘 해야한다.
이제 저 멀리 땅끝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임도를 가로 질러 또 산으로 오르고,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 보며,
야 이제 땅끝호텔에 도착한다.
인도를 건네고 다시 숲길을 따라간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땅끝전망대
망추쉼터를 지나며,
땅끝전망대 아래에 있는 주차장,
이곳에 서로 크로싱한 우리팀은 곧 해가 떨어지는 상황에 16시가 되어서야 도착하는데, 반대편으로 간 홍박님 부부를
태우기 여기까지 닷 오는데는 약 1시간,,, 그럼 해가지면 남파랑길의 마무리 행사는 어쩌지 ??
급히 차를 가지고 오늘 아침에 출발했던 해남 남창마을까지 홍박님 부부를 태우고 다시 이곳까지 약 55분이 걸렸다
프래카드를 챙겨들고 땅끝전망대를 거쳐 땅끝탑까지는 제법 긴 거리다, 가 ~~~자!
땅끝전망대를 뒤로하고 땅끝탑으로 정신없이 빠르게 내려간다,
계단 그리고 계단,,,,,,
드디어 땅끝탑에 도착한다.
3년 간의 긴 걸음끝에 목적지에 입성한 3명,,,,5명이 출발했지만 두 분은 중간에 그뜻을 접었다
땅끝탑 뒤로 해는서서히 바다로 잠긴다
대장정의 3명은 이렇게 점을 찍었다, 모두 고생했수다~~~~~
태양도 안녕
이제 해파랑길의 문을 닫으려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