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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 버전(바장조)은 조선시대의 시조에 가락을 붙인 것으로 추정[21]되는 가락으로 민요 버전과 가사는 똑같지만 템포가 민요 버전의 절반이라 듣다 보면 숨 넘어갈 만큼 느리다. 시조 버전의 첫 마디(덕고산 정기뻗어...)의 가락은 찹싸아아아아아아아아알떠어어어어어어억과 정확히 일치하며, 저 가락과 템포가 곡 내내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SeeU 버전 참고. 1절을 부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분 30초, 2절까지 부르면 약 7분으로, 타 교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만 다른 국악도 그렇지만 교가의 속도는 앞에서 이끄는 엿장수 마음대로인지라 진짜 지독하게 느리게 이끄는 경우에는 8분대도 나온다. 하지만 시조 버전은 최명재 이사장이 학교에 거주하시지 않게 된 후로 어째선지 잊혀 버렸다. 한마디로 전혀 안 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한 번 교육하고 외우게 하기는 하지만 그 이후로는 부를 일도 들을 일도 정말 없으며, 기껏해야 음악 시간에 수행평가를 치는데 가끔 이용한다는가 하는 정도. 하지만 그 오리엔테이션 때 이것을(민요와 시조 모두, 1, 2절 모두) 제대로 부르지 못한다면 반 단위로 연대책임을 물어 벌점을 날린다.
민요 버전(내림마장조)도 일단은 국악으로 녹음되어 있으며, 조회 시간이나 음악회와 같은 공식 행사 때 불린다. 박자가 똑같은 마디가 단 하나도 없어서 오리엔테이션 때 외우는 게 정말 힘들고 음이 더럽게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 널뛰기를 하지만 그래도 이쪽은 시조 버전보다는 교가의 느낌이 난다.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1996년 설립자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출범케 하였으니 그 목표는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 이었다. 역사적으로나 우리의 현실로 보나 이 학교의 출범은 너무나 당연한 시대적 민족적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계는 이러한 역사적 과업의 추진에 대한 회의를 거두지 못하였고, 정부는 기존 교육정책의 좁은 울타리가 무너지는 것을 걱정하였을 뿐이며, 부모들은 일류대학 진학이라는 종래의 작은 목표에 연연하여 외면하는 분위기 속에 있었다. 이 모든 회의와 우려와 장애를 무릅쓰고 학교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까지 설립자는 실로 불퇴전의 용기와 각오로 일신의 건강과 운영하던 기업의 경영까지 희생하는 고난을 감수하였다. 지금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이 민족의 미래 지도자의 요람으로 나라 안팎으로부터 확실한 평가와 명성을 얻었고, 그러한 평가와 명성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미래의 민족 및 세계적 지도자를 꿈꾸는 영재들이 비로소 그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마당을 찾은 기쁨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작은 출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립자는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구한 세월을 통하여 민족이 융성 하려면, 그리고 민족의 융성을 위해 밑거름이 될 인재를 양성하려면 이 학교는 수백년 전통 위에 굳게 서야 할 것이고, 어떠한 세태에도 흔들리지 않을 깊고 튼튼한 뿌리와 줄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팔순을 오래 전에 넘겼으면서도 남은 시간을 다 태워 학교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설립자의 꿈은 이 학교에서 배우고 자란 학생들에 의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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