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 절기 정보
10월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입니다.
벌써 10 월달, 달력을 넘기기도 전에 설악산 대청봉에는
10월 19일 작년보다 이틀 빠른 첫 눈이 내렸습니다.
상강은 음력 9월에 드는 절기입니다.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입니다.
우리 선조 님들은 상강을 아래와 같이 노래 했습니다.
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산 모양은 점점 파리해지고
구름 끝에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농부가 가을이 다 가면
깨진 술잔인들 기울일 벗이 줄어들까 근심을 한다네.
상강 초 후는 승냥이가 산 짐승을 잡고,
중후는 풀과 나무가 누레져 떨어지고,
말 후는 겨울잠 자는 벌레는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합니다.
과거의 상강 무렵에는
“가을 들판에 대부인 마님 나막신 들고 나선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는 속담같이
추수를 빨리 끝내자며 독려하는 노래도 있었지만,
지금은 농기구가 발달해서 추수가 그의 끝이 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종자용 호박, 밤, 감, 조, 수수, 고추, 깻잎 등을 수확하고,
고구마와 땅콩을 캐고, 마늘을 심는 등 가을 추수에 여념이 없는 절기입니다.
낮은 쾌청하고 밤은 추워지고,
서리는 내리고, 첫얼음이 어는 때입니다.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국화도 활짝 핍니다.
단풍놀이며, 가을 축제가 한창때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때 일수록 행복도시 회원님들
변종 코로나며 독감에 유념하시길 빕니다.
10월 18일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전국 보건소나 병원 어디서나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국화가 한창 피기 때문에
국화주, 국화전, 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제철 음식으로는 추어탕, 무, 홍시, 채, 생강차,
호박죽, 햅쌀밥, 약밥, 토란, 고구마, 달걀찜, 잡곡,
은행 등 다양하게 먹거리가 많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상강이 지나면
“바닷고기에 알이 박힌다”해서
이때부터는 고기 맛이 별로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화는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기운을 북돋아 주고,
홍시는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행복 도시 회원님들도 계절식(제철 음식)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금년도에 뜻한바 사업 마무리 작업 잘 하시고
가내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아래 시는 상강에 대한 저의 자작시입니다.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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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霜降) 같은 내 마음
시/백천 김판출
나무여, 너는
잎도 버리고
열매도 버리고
버리고도 굳굳한데
가난하고
실업한 나는
버릴게 없어 미안쿠나
가진 게 없으니
줄 것도 없고
없으니 부끄럽고
오늘도 미안하고
내일도 미안하겠네
서산에 지는 저녁
노을은 저리도 맑은데
나뭇잎 떨구는 가을
상강(霜降) 같은 내 마음
낙엽 같이 허한 이 마음
부칠 곳 없이
그리운 이 마음
달랠 길이 없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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