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거듭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말하도록 나에게 말씀을 주셨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가진 모든 사람들은 논쟁의 정신을 버리고 전심으로 주님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들이 신앙 경험이 분별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들은 설교할 때마다 회중 앞에 이 문제, 곧 진정한 경건의 단순함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안에서 소망과 믿음과 완전한 신뢰의 보증 속으로 들어가고자 갈망하는 주리고 목마른 모든 영혼들의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
피조물의 공로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일에나 하나님 앞에 서게 하는 어떤 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그 주제가 뚜렷하고 분명하게 밝혀주도록 하자. 믿음과 행함으로 어떤 사람이 구원의 선물을 살 수 있다면 창조주는 피조물에 대하여 의무 아래 놓이게 된다. 여기서 거짓이 진리로 받아들여질 기회가 주어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신의 행하는 어떤 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 카톨릭과 동일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구원은 품삯처럼, 일해서 얻을 수 있는 채무의 일부분이 된다. 그러나 만일 자신의 선한 행위 중 어떤 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면, 구원은 오로지 한 사람의 죄인으로서 그가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믿기 때문에 받은 은혜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완전히 값없는 선물이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는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자신의 선한 행실 안에 있는 타락한 인간의 공로로는 자신을 영생으로 이끌 수 없다는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이 모든 논쟁은 끝이 난다.”(믿음,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