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족통의 의미는 마음 먹은대로 뭐든 할 수 있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그래서 신족통의 다른 이름이 여의(如意)입니다.
글자 그대로의 뜻처럼, 생각한대로 맘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불교 경전에 보면, 아라한들이 열반에 들기 전에 하늘에 가부좌하고 나서
몸에서 불을 뿜기도 하고, 물을 뿜기도 하는 그런 신통력이 신족통입니다.
또 자신의 몸이 하나인데, 이걸 여러개를 만드는 분신술 역시 이 신족통에 해당합니다.
무엇을 여의(如意)라고 하는가?
여의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능도(能道)와
전변(轉變)과
성여의(聖如意)이다.
능도에 네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몸이 능히 날아다니되 새와 같아서 걸림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먼 곳을 가깝게 만들어 가지 않고도 도달하는 것이요,
셋째는 여기에서 숨어서는 저기에서 나오는 것이요,
넷째는 깜빡할 사이에 능히 이르는 것이다.
전변이라 함은
큰 것을 작게 만들고 작은 것을 크게 만들며,
하나를 많게 만들고 많은 것을 하나로 만드는 등 갖가지 물건을 능히 바꾸어 놓는 것이다.
외도의 전변은 멀어도 7일을 지나지 못하는데
부처님이나 제자들의 전변은 자재로워서 멀고 가까움이 없다.
성여의라 함은
밖의 6진(塵)에 대해 사랑스럽지 못하고 부정한 물건을 관하여 정화시키고,
사랑스럽고 깨끗한 물건을 관하여 부정하게 만드니, 이 성여의는 부처님만이 가지신다.
이러한 여의통은 4여의족(如意足)을 닦음으로부터 생기며,
이 여의족통 등은 색의 반연인 까닭에 차례차례 생길지언정 일시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 대지도론/용수보살 지음/구마라집 한역/김성구 번역/동국역경원
대지도론 41. 신족통/여의통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