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님을 닮아가는 축복이 우리 모두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제12장 시험
설교 중심 사상: 참된 신자는 식욕과 생계를 위한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
제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기말고사를 볼 때의 일입니다. 아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엄마와 함께 수학과 과학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학교에서 아들이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 오늘 수학과 과학 시험인 줄 알았는데, 국어와 과학이야. 국어는 어떡하지?" 아들은 열심히 공부했지만, 시험과목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를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우리는 그가 무엇으로 우리를 시험하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침례를 받으신 후, 자신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기 위해 광야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금식하며 기도하셨고 그때 사탄이 찾아와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A. 시험의 본질
예수님이 겪으신 시험을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그분이 받으신 시험의 본질이고, 둘째는 그 시험의 크기입니다. 히브리서 4:15에서는 예수님이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다고 말씀하는데 이것은 시험의 본질에 관계된 내용입니다. 시대의 소망 119페이지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로 하여금 그 말씀을 의심하게 만들려는 것이 사탄의 목적이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낙담과 극도의 배고픔 속에서 아버지께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위하여 이적을 행하시기를 바랐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첫 번째 받은 시험 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그 말씀은 예수님이 침례받으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이었습니다. 사탄도 그 음성을 들었고 예수님이 이 말씀을 의심하도록 유혹했습니다. 사탄은 '정말로 당신이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면 그분이 당신을 이런 비참한 상태에 내버려 두겠는가?'라는 의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자신의 뜻대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랐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사탄에게서 받은 시험의 본질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사탄은 예수님에게 '하나님을 신뢰해서 고난을 겪지 말고, 네가 원하는 대로 시련을 피하라'고 유혹한 것입니다. 즉 시험의 본질은 하나님을 의심함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이 지상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이 시험으로 계속 유혹했고, 지금도 신자들을 같은 방식으로 시험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가면 이러한 제목의 책들이 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신부터 믿어라」, 「자신의 인생을 먼저 챙겨라」, 「원하는 대로 산다」,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내 인생 내가 선택하며 산다」,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이 책들은 대부분 자아를 부정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행복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로 말합니다. 성경은 신자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 싸움이 바로 사탄이 우리에게 던지는 시험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시대의 소망 120, 121페이지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이러한 일들이 존재하도록 용납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확신을 흔들어 놓으려고 애쓴다. 우리는 하나님을 불신하며 그분의 사랑을 의심하도록 시험을 받는다. 그는 영혼을 낙담시켜 하나님을 붙든 손을 놓게 만들기를 바란다.”
여기서 "이러한 일들은 근심이나 어려운 상황을 의미합니다. 사탄은 신자에게 어려움을 주고 그 어려움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믿게 합니다. 그런 후에 하나님을 불신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험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이 신자에게 주는 시험의 본질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배운 자나 못 배운 자, 부자나 가난한 자, 어른이나 아이에게도 이 시험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시험에 대해 신자가 알아야 할 다른 하나는 그분이 겪으신 시험의 크기입니다. 「시대의 소망 116페이지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시험들은 그분의 품성이 우리의 성품보다 뛰어나신 것만큼 더 극심하게 임하였다." 예수님이 겪으신 시험은 그분의 품성이 우리의 품성보다 뛰어나신 만큼 훨씬 더 극심했습니다.
로이 아담스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지상에서 매초를 사는 것은 마치 새 차를 산 사람이 긴장하는 것과 같았다. 아무리 희미한 '긁힘이나 아무리 작은 '흠집'이라도 그분의 사명 전체를 좌초시킬 것이었다. 그대가 걷는 한 걸음이 온 인류의 구원을 위태롭게 한다면 그런 의식을 가지고 어찌 삶을 통과하고 싶겠는가?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가 처한 매일의 운명이었다."[로이 아담스, 그리스도의 본성과 완전주의: 역사적, 신학적 이슈 임봉경 역 (서울: 시조사, 2014), 105].
사람이 새 차를 운전할 때는 헌 차를 운전할 때보다 더 긴장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선택이 수천, 수만 명의 생명을 좌우한다면, 최종 판단이 얼마나 큰 부담이 되겠습니까? 예수님의 선택과 결정은 온 인류의 영원한 생명을 좌우했습니다. 따라서 그분이 짊어진 부담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예수님이 사탄으로부터 받은 시험의 크기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을 종종 봅니다. 어떤 지진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끝까지 견딘 건물만이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중간에 무너진 건물은 지진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탄의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탄의 시험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끝까지 견딘 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중간에 넘어지는 사람은 그 시험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사탄의 모든 시험을 끝까지 견뎌내셨습니다. 따라서 그분만이 그 시험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고 계십니다.
B. 첫 번째 시험: 식욕과 생계를 위한 시험
시험의 본질과 크기를 염두에 두고 이제 예수님이 겪으신 첫 번째 시험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시험은 그분만의 것이 아니며 신자의 삶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시험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첫 번째 시험은 돌을 떡으로 만들라는 유혹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3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사탄은 예수님께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하여 낙심과 극심한 배고픔속에서 기적을 행하여 자기 뜻대로 문제를 해결해 보라고 유혹했습니다. 이것은 하와에게 선악과에 대해 하나님의 명확한 말씀을 의심하게 한 후 스스로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도록 유혹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돌을 떡으로 만들 능력이 없기에 이 시험이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시험은 오늘날 신자에게 두 가지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금하신 식욕에 대해 신자가 자신의 욕구를 따라 먹고 마시라는 시험입니다. 둘째는 먹고 사는 일, 즉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에 신자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살라는 시험입니다.
먼저 식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지성인 중한명인 임어당은 "세상에서 참으로 기쁨을 주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 손꼽아보니, 첫 손가락에 꼽히는 것이 음식이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은 사람에게 큰 기쁨을 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서 모두 먹을 수 있거나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건강에 꼭 필요한 음식만을 먹기를 바라시며 우리의 식습관이 영적인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기를 원하십니다.
식생활과 음식물에 관한 권면」 51페이지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식사 습관이 자신들의 건강과 성품과 현세에서의 그들의 유용성과 그들이 영원한 운명에 얼마나 크게 관계되는지를 충분히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 별로 없다." 하나님은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건강, 성품, 현세에서의 유용성, 영원한 운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신자들이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사탄은 신자들이 자신의 욕구대로 먹도록 시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험은 신자가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재림 신자로 안식일을 지키며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신자가 돈을 버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일해야 하지만, 생계가 오로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일 만나를 공급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분을 신뢰하는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먹고 사는 일에서 시험을 받을 때마다 하나님의 이 인도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사탄의 시험에 맞서셨던 방법은 기록된 말씀에 의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4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예수님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대신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의지를 굴복시켰습니다. 이 모본은 우리가 욕망대로 먹고 싶을 때나, 먹고 사는 문제에서 자기 뜻을 따르고 싶을 때, 시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 됩니다.
한 번은 집회에서 설교자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을 들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싶을 때, 담배가 피고 싶을 때, 술과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한 구절씩 외웠습니다. 한 구절이 길어서 다 못 외우면 한 문장이라도 외웠습니다. 그 일이 계속 반복되었을 때 술과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술과 담배를 밀어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따르려는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시킬 때, 신자는 시험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장로님은 택시 운전을 합니다. 안식일이 되면 운행을 멈추고 그날 입금해야 할 금액을 본인 돈으로 메웁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믿음대로 사는 그분을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인도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하려고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욕심을 자극해 식욕으로 유혹하고 생계 문제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도록 시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식욕의 유혹을 받을 때마다 예수님처럼 생명의 말씀으로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또한 생계의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그분의 백성을 먹이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함으로 식욕과 생계의 시험에서 승리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