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9일 화요일(癸卯년 庚申월 己未일)
乾
□己庚癸
□未申卯
壬癸甲乙丙丁戊己
子丑寅卯辰巳午未
휴일을 맞아 동네 공원 운동장에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있었다. 주변 숲이 우거진 벤치에는 어른들의 모습도 보였다. 무더운 날씨인데 구름이 끼고 바람까지 불어주고 있어서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로웠다. 보는 사람 마음도 편해졌다. 갑자기 비가 한 방울씩 오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비 같았다. 한두 명의 사람들은 공원을 떠나고 있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그대로였다. “이래도 안 움직여?” 하는 것처럼 점차 빗줄기가 굵어졌다. 잠시 후 공원에는 한 명도 없이 모두 떠나고 운동장은 텅 비어 있었다.
자연의 법을 능가(凌駕)하는 세력은 없다. 어느 국가나 어느 종교의 법도 자연의 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 하물며 개인은 어떻겠는가? 당연히 자연의 법에 복종해야 한다. 사람은 물론 대자연의 모든 생물이 자연의 법을 지켜야 한다. 무생물도 다 마찬가지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에 따라 살아야 한다.
대자연의 법은 간단하고 단순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와 아침 낮 저녁 밤의 변화가 자연의 법이다. 寅卯辰에서는 확산 상승이 일어나고, 巳午未에서는 더 확산 더 상승이 일어난다. 申酉戌에서는 응축 하강이 일어나고, 亥子丑에서는 더 응축 더 하강이 일어난다. 이 법을 지키면 자연스러운 삶이 된다.
팔자에 적용할 때 寅卯辰 운에는 확산 상승하는 환경에서 확산 상승하는 일을 하면 좋고, 巳午未 운에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환경에서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일을 하면 좋다. 申酉戌 운에는 응축 하강하는 환경에서 응축 하강하는 일을 하면 좋고, 亥子丑운에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환경에서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일을 하면 좋다.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는 지지에 맞춰 살아가면 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乾
□己庚癸
□未申卯
壬癸甲乙丙丁戊己
子丑寅卯辰巳午未
오늘의 사주는 상관격이다. 더 응축 더 하강하는 庚金을 쓰는 상관격이다. 명리학을 공부할 때 글자에 집착하면 안 된다. 卯는 토끼이니 토끼를 분석한다든지, 卯의 한자를 파자(破字)하여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표를 잃고 지엽적인 것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다. 만일 한자(漢字)가 아니고 영어(英語)였다면 어쩔 셈인가? 申酉戌은 가을이나 저녁이고, 寅卯辰은 봄이나 아침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좋다. 그래서 卯申을 원숭이와 토끼라는 식으로 원숭이와 토끼를 말하면 안 된다. 모두 엉터리이다. 卯는 봄의 절정이고 申은 가을의 시작이다.
식상(食傷)은 주는 것이고, 인성(印星)은 받는 것이다. 식신(食神)이 한 가지에 집중한다면, 상관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식신이 곰탕이나 추어탕집이라면 상관은 메뉴가 다양한 식당이다. 식신이 대학교수라면 상관은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식신이 백반이라면 상관은 퓨전 음식이다. 식신이 단순하고 순수하다면 상관은 응용 변형 장식 치장을 잘한다. 어떤 학문이든지 용어에 대한 개념(槪念)을 가장 먼저 잘 정리해야 한다. 암기 위주의 공부는 응용력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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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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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월 庚金-2
□庚□□
□□寅□
或丁火出干 加以戊己而無水者 又主富貴 名官星有氣 才旺生扶 故以富貴推之。
혹 寅월 庚金에 丁火가 출간했을 때 戊己土가 더해지고 水가 없으면 부귀한데 이를 관성유기(官星有氣)라 한다. 재왕(財旺)하여 생부(生扶)하는 까닭으로 부귀(富貴)를 추리(推理)한다.
해설) 명리 고전은 水가 수생목을 하면 봄이나 아침이 빨리 오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 법이 있는가? 水가 많으면 봄이나 여름이 더 빨리 오는가? 수생목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뜻이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뜻이다. 이는 자연의 법에 따라 저절로 오는 것이지 수생목을 해서가 아니다. 전제가 잘못되니 그에 따른 모든 설명은 무효(無效)가 된다.
원문은 어떤 결과를 보고 억지로 짜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하고 관성유기(官星有氣)로 포장하고 있다. 관성 정관이 지장간에 통근하고 있다는 소리이다. 丁火가 수극화로 꺼지면 안 되니 水가 없어야 하고 혹시 水가 있으면 戊己土로 토극수 해야 된다고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쓴다. 寅월에 甲木 재성이 건록이니 재왕(財旺)하다고 하고 있다. 寅월에 庚金은 절(絶)이고 丁火는 병(病)이다. 寅월에 戊土는 장생이고 己土는 병(病)이다.
如火多則用土。
만일 火가 많을 때는 土를 쓴다.
해설) 오행을 기준으로 도사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火가 많을 때는 화생토로 火의 힘을 뺀다는 소리이다. 이런 말이 팔자 풀이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역시 상상의 나래를 편다. 水가 없으면 관성인 火가 힘을 얻는다는 말은 오행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무효(無效)이다. 壬水와 癸水, 丙火와 丁火는 너무 다르다.
或支成火局 壬透、有根者 大富貴。
혹 寅월 庚金이 지지에 화국을 보았을 때 壬水가 뿌리를 얻고 투하면 크게 부귀하다.
해설) 또 화국이 나왔다 寅월에 화국이 가능한가? 寅午戌을 생각했을 것이다. 오행을 기준으로 원칙에 어긋난 설명을 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읽으나 마나이다. 寅월 庚金이 지지에 화국을 보았을 때 壬水가 뿌리를 얻고 투하면 크게 부귀하다고 한다. 화국을 수극화 하니 좋다는 뜻이다. 寅월에 庚金은 절(絶)이고 壬水는 병(病)이다. 어떤 논리적인 근거로 운도 보지 않고 시대적 배경이나 사는 환경도 보지 않고 크게 부유하다고 하는가?
無根者、小富貴。乏水者、殘疾之人。
壬水의 뿌리가 없는 경우에는 소부귀(小富貴)하며, 만약 지지에 화국이 있을 때 水가 없으면 잔질(殘疾)이 있다.
해설) 화국이 있을 때 壬水가 통근해서 강하다면 수극화가 되니 부유하다고 한다. 그러나 만일 壬水가 뿌리없이 떠 있다면 소부귀하다고 한다. 지지에 화국이 있을 때 水가 없으면 잔질(殘疾)이 있다고 한다. 이런 사례는 그런 팔자를 보고 말하는지 추측성인지 모르겠다.
난강망은 金이 강하면 丙火가 아닌 丁火로 수극화하고, 水가 강하면 己土가 아닌 戊土로 토극수하고, 木이 강하면 辛金이 아닌 庚金으로 금극목하고, 火가 강하면 壬水로 수극화 하거나 土를 써서 화생토하고, 土가 강하면 乙木이 아닌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행의 상생상극을 섞어서 요리조리 설명하며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고 있다. 필요 없을 때는 모른 체 한다.
或木被金傷 無丙丁出制 支無丁火, 此係平人。
혹 寅월 庚金이 木을 상(傷)하게 할 때는 丙丁火가 출간해서 金을 제(制)해야 한다. 丙丁火가 출간하지 않고 장간에도 丁火가 없으면 평상인이다.
해설) 寅월 金이 금극목 할 때는 丙丁火가 출간해서 金을 화극금 해야 한다고 한다. 만일 丙丁火가 출간하지 않고 지장간에도 丁火가 없으면 평상인이라고 한다. 역시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庚金과 辛金, 甲木과 乙木, 丙火와 丁火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寅월에 절(絶)인 庚金이 건록인 甲木을 금극목 한다는 것은 웃긴다. 3살 아이가 20살 청년을 때린다는 것과 같다. 庚金이 木을 상하게 할 때 丙丁火가 화극금 해야 한다는 말도 웃긴다. 천간이나 지지 글자는 누구를 생하고 극하는 관계가 아니다. 태양계에서 수성이 화성을 극하고, 화성이 금성을 극하고, 금성이 목성을 극하고, 목성이 토성을 극하고, 토성이 수성을 극하는가? 오행의 상생상극은 이럴 때 쓰지 않는다.
或丙遭癸困 無戊制者亦然。
혹 丙火가 癸水를 조우(遭遇)하여 곤(困)해지고, 癸水가 있으면 戊土가 癸水를 제(制)해야 좋다.
해설) 丙丁火가 庚金을 금극목 할 때 갑자기 癸水가 나타나서 丙丁火를 수극화 하면 곤란해지고, 癸水가 있다면 戊土가 癸水를 토극수 해야 한다고 한다. 이때는 戊癸합은 생각이 안 났나 보다. 온통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언급된 외 다른 천간을 가진 팔자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總之 正月庚金 丙甲為上 丁火次之。
결론적으로 寅월 庚金은 丙火와 甲木이 있으면 상격(上格)이고 丁火가 있으면 그다음이다.
해설) 결국 寅월 庚金은 丙火와 甲木이 있으면 상격(上格)이고 丁火가 있으면 그다음이라고 말한다. 처음에 했던 말을 반복하고 있다. 寅월 庚金에는 丙火와 甲木이 좋고 丙火가 없으면 丁火라도 있으면 좋다고 말한다. 왜? 그것에 대한 답도 없다.
春金多火 不夭則貧。陽金最喜火煉 煆煉太過 反主奔流。
춘금(春金)에 火가 많으면 요절 또는 빈한하다. 庚金은 火의 하련(煆煉)을 가장 기뻐하지만 火가 태과(太過)하면 녹으니 떠도는 신세가 된다.
해설) 춘금(春金)에 火가 많으면 요절 또는 빈한하다고 한다. 丁火가 많으면 정관이고 丙火가 많으면 편관이다. 관(官)이 많으면 일간이 극을 당하니 요절 등을 하는가? 일간의 강약은 정관격이나 편관격과 아무 상관이 없다. 모두 원칙이 없어서 생긴 일이다. 관(官)이 강하면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이다. 팔자로 직업을 알 수는 없다. 집단이 크면 모든 천간과 모든 십신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庚金은 火가 하련(煆煉)해야 좋다고 한다. 그러나 때로는 火가 태과(太過)하면 떠도는 신세가 된다고도 한다. 태과를 정하는 기준은 주관적이어서 서로 논쟁한다. 寅월 庚金에 甲木이 투하면 편재격이다. 전제가 잘못되면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눈금이 정확한 자만 있으면 어느 물건이든지 자신있게 정확히 잴 수 있다.
첫댓글 * 수생목 -->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다 /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
자연의 법에 따라 "저절로 오는 것"이지 수생목을 해서가 아니다
* 팔자로 직업을 알 수는 없다
집단이 크면 모든 천간과 십신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 정할때만 사용해야 한다
십신은 천간에만 사용해야 한다 ( 지지는 사계절 )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