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에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노라면 가끔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이들땜에 시끄럽다, 왜 단속을 안하느냐, 세상에 이런 도서관은 없다 등등 여러가지 타박을
듣거나 봉사자를 향한 불쾌한 표정과 말씀을 쏟아내시기도 합니다. 봉사하는 입장,그리고 같은 주민으로써
매우 창피합니다. 아이들을 조용히시키지 못해 미안하고 좋지않은 말을 들어 기분도 상합니다.
맞습니다! 세상에 이런 도서관은 없습니다. 분리되어 있지 않은 좁은 공간에 통제 안되는 유아도 있고 에너지 넘치는 어린이도 있고 공부하는 중고생, 그리고 정독하고 싶은 어른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데시앙숲속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의 역할과 동시에 책문화 사랑방으로써 책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는곳,지역주민이 모여 아이의 육아와 교육을 이야기하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내 주변의 이웃이 어찌 살고 있는지, 세상은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맘 터놓고 이야기 나누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입니다. 딱딱하고 정숙한 책읽기가 아니라 재미난 놀이처럼 책을 만나고, 관심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아리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소통하며 배우는 곳~여러사람과의 소통과 토론,강좌로 배움의 욕구를 채우고, 끊임없이 나를 성찰하며 내 가족과 이웃을 살피고 보살펴 함께 살아가는 책문화 사랑방입니다.이런부분에서 일반 공공도서관과 구별이 되지요~
데시앙숲속작은도서관은 입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지만 입주민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공간은 아님을 조금
씩 이해해 주세요~~.
- 초등생이나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시는 분들은 음식물은 가져오지 마시고, 뛰거나 소리지르지 않게 도서관에서 지켜야할 예절을 가르쳐 주십시요.
-성인입주민분들은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낮시간에는 대출을 이용하시고,시범운영중인 야간개방을 이용하시면 정숙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희 도서관에는 독서열람실이 따로 없습니다. 학습을 원하시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가까운 개포도서관이나 세곡도서관을 이용하시면 어떨까요?
-도서관에서는 되도록 개방시간에는 교육강좌 프로그램이나 모임을 운영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저의 도서관은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만 시급 아르바이트생이 업무를 하고 있고 나머지 시간은 아파트내 입주민봉사자들이 귀한 시간을 쪼개어 봉사하고 계십니다. 아르바이트생과 봉사자들께 서로 동등한 인격체로써 대우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도서관은 지난 3년동안 입주자대표회의의 많은 도움과 50여명의 봉사자들과 7명의 운영위원들과 함께하면서 우리입주민 모두의 자랑스럽고 행복한 도서관, 강남데시앙포레아파트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도서관이 되고자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잘 운영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잘못된 것은 지적해주시면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며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보완하도록 할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같은 입주민이 노력하고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어설픈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입주민 편의를 위해 자원봉사하시는 입주민 여러분에게 같은 입주민으로써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시간을 소비하며 봉사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 것 입니다~
주변 환경으로 봉사에 회의를 느끼시거나 힘드시더라도 계속 일 해주시기 바람니다~
만약 봉사자의 탈퇴로 운영이 힘들어지면 평일 2시부터 6시 까지로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아울러 떠들수 있는 15세 미만의 어린이는 출입을 금지하면 정말 조용하고 쾌적하며 모든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공평한 도서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이들이 잼있게 수업하고 즐거워 하는게 지적 받을 일인가요? 전 당연하다고 생각 드는데요. 책 읽고 학생들 공부하는 시간에는 정숙해야 하겠지만요.
도서관은 꼭 정숙해야만 하는 공간인가요? 아파트 작은 도서관은 어른들 책 읽고 중고생들 공부만 하라고 있는 장소는 아닙니다.
도서관 봉사자로 우리도서관을 주변에서 시샘하는 도서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조용하게 책을 읽고싶은 분들과 다양한 교육욕구를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의 요구가 서로 상충되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래서 위에 설명한 것처럼 조용히 책을 보는 분들을 위한 저녁 개방시간에는 중학생이상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조용히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이 이용하시기 편하실거에요. 우리는 도서관이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생각을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한공간에서 모든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별로 분리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큰맘먹고 도서관에 들리셨는데 어린아이들이 떠드는 것에 화도 나시겠지만 아이들도 정당한 우리 아파트 주민이니 사랑스런 눈으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15세이하는 이용을 못한다면 이 또한 불공평한 도서관이 됩니다.
더좋은 데시앙 작은 도서관을 위해 밤낮으로 봉사 해 주시고 고민해 주시는 열정에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작은 도서관의 개념이 일반적으로 정숙을 기본으로 하는 기존의 도서관과는 차이가 있음은 인정 하고 있으며 사용자 모두가 존중 받아야 함은 마땅 합니다.
그러나 협소한 공간을 모두가 사용하기에 최소한 공공장소에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 됩니다.
적어도 도서관은 아이들이 뛰고 떠드는 장소는 아니므로 예정된 프로그램 이외의 시간은 타인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며 특히 어린 자녀에게 공공장소에서의 최소한의 예의범절에 대한 교육은 필요 할 것으로 사료 됩니다.
도서관에서 한달에 한번 2시까지 봉사를 하고 있어요 학기중엔 이용자가 오전에만 10명남짓이고 방학은 시원하고 따뜻한 공간이기에 이용자가 늘어나구요
갓난아기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이용할수 있는 공간이 몇이나 될까요? 도서관은 입주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입니다. 지금은 책도 많이늘고 프로그램도 알차게 운영되고 있어요. 봉사자들이 수고해 준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도서관 많이 이용바라며 오실때 도서관에서 기본 에티켓도 꼭 챙겨오세요~
봉사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 합니다.
참여해보시면 도서관이 운영되기 위해 같은 입주민의 하나인 어떤 봉사자분들이 자기 가족과 자신을 위해 써야 할 금보다도 귀하고 아까운 자기의 시간을 무료로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고 또 신경을 써주고 관리하고 있는지 아시게 됩니다. 또 작은 일 하나를 결정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며 바꾸는 것이 어려운 지도...고충을 알게 됩니다. 필요하면 나서서 함께 해주세요! 힘이 되고 도서관이, 커뮤니티가, 아파트가 풍성해집니다.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나누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함께 하는 공동체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따듯한 말 한마디가 봉사자에게는 책임감을 주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몇가지 오해를 바로잡고자 씁니다.
저는 일단 초등학생남자애를 자녀로 두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애들이 얼마나 방방뛰고 악쓰고 싸웠는지 궁금하신분들은 관리실 가셔서 7월 28일 cctv보시고 확인해보세요.아이들 습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줄 알고 관심가지신다면 둘이 투닥거리다 금방 화해하고 어울리는게 어린이란걸 아실겁니다.그리고 주위의 어른들은 누구든지 그 상황을 중재할 수 있습니다.데스크봉사자만이 아니라~!아이들은 마을전체가 돌보는 거라고 합니다.마지막으로 개관시부터 잘못운영된거라 생각하시면 합당한 관리비를 추가로 내시고 정식사서를 쓰시면 좋을듯 합니다.저희도 절실히 원합니다~~
몇가지 일을 가지고 전체를 비난하고 계시네요.도서관에 봉사하시는 분들은 모두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을 내 자녀라고 생각하고 잘 못된건 꾸짖기도 하지만 따뜻한 시선과 손길로 대해주기도 합니다. 작은 도서관은 책의 공간이 아닌 마을 사람들이 책을 통한 소통의 장소 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좀 잘 못된 상황을 목격하셨다면 도서관을 사랑하시는 주민이시라면 주인답게 어른답게 아이들을 지도 해주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운영을 잘 못한다고 비난 부터 하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많이 화가 나신 것 같습니다.도서관에 대한 애정때문 이라면 데스크에 있는 분을 비난 할게 아니라 의견을 나눠보셨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전 한 달에 한번 정도 도서관봉사하는데 고맙다 인사들을 정도는 아니네요. 하지만 어제밤 늦게...'품앗이 놀이방 같다, 데스크에 있는 엄마 믿고 떠든다'는 식으로 적힌 댓글 보고 오늘 오전내내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으려고 다시 와보니 댓글을 삭제하셨네요?
애들도 도서관에서 떠들면 안되는지 잘 알고 있을터인데...그래도 애들인지라 가끔 떠드는 아이들을 저도 봤어요. 하지만 그때는 "쉿!"하는 손동작 하나면 혼낼 필요도 없이 금방 조용합니다. 누구랄 것 없이 목격하신 분이 하시면 되지 않나요?
물론 기본 교육은 집에서 시키되,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표현은 이때 쓰는 것 같으네요.
그런데 잘못된 운영의 결과인 것 처럼 말씀하시면 개인 시간 쪼개고 쪼개서 봉사하시는 분들 사기가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도서관 문만 열어놓는다고 운영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분명 보이지않게 애쓰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얼마전에 독서 모임이 있어서 우리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모임참석자들이 데시앙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왔다고 하니 데시앙 도서관이 많은 활동을 한다고 유명하다며 부럽다고 했습니다. 다른 아파트에서는 우리 도서관의 봉사자들로 잘 운영되는 것이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했습니다.정말 이런 도서관이 없다고요~~~
도서관에서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게 봉사하고 계시는 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조만간 한번 들러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