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0/23(금) 오전 10:00
장소: zoom
참석: 화숙 명선 숙경 짱아
내용: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다큐를 보고 와서 나눔.
명선:
책 [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라는 책이 있다. 아직도 이태원을 떠나지 못하고 거기에서 애도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태원 서명은 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있다. 허지만 세상은 모두가 연결돼 있다. 혐오나 함부로 말하는 건 정말 하면 안된다.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 렌턴]이라는 모임도 있다. 생존자, 지역상인, 연구자 등이 합류. 이태원과 관련된 사람들 실태 조사 등을 하고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어떤 식으로 애도했을까. 안산에서 거리가 멀어서 동참하기 어려웠는데, 작년에 현물 포스트잇에 쓰인 애도 내용을 앱에 기록하는 일에 동참했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는 걸 알고 기억해야 한다.
숙경:
생활에서 잊고 사는데 주기가 다가오면 한번씩 생각한다.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왜 그렇게 모진 말을 할까. 혐오 댓글들을 왜 달까 안타깝다. 재현이가 마지막 영상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너무 아프다. 그 아이의 마지막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주변 상인분들도 타격이 크고 트라우마로 힘들었을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참사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짱아:
'이태원에 놀러가서 마약 하다 죽은 애들'이라고 낙인 찍는 2차 피해를 당하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져 시청하기가 힘들었다.
생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어 버린 상황 속에서 겨우겨우 견디어 냈던 재현이가 결국 친구들을 따라가는 선택을 해서 159번째 희생자가 되었다. 스리랑카에서 온 무하마드 지나트는 임신한 아내를 두고 희생당했다. 참사 당시 투입됐던 소방관들 중 50% 가까이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한다. 더 이상 참사가 일어나면 안된다.
별품사가 있어 우리 일상에 진정 소중한 게 무엇인지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화숙:
희생자 최재혁 님과 가족들 사연이 너무 짠했다. 아빠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셨는지 아이들이 알고, 사회가 어떤 시선으로 아이들을 괴롭힐지 아빠의 죽음을 공개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나 자신의 치유와 관련돼 있다. 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살았다는 걸 참사를 보며 느낀다. 참사를 기억하면서 내 안의 문제를 끄집어 내어 새삼스럽게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