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회(선도성찰나눔실천회) 지도법사이신 법경 노사님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2005년 기고글에 신부님의 입실 이야기가 소개되었기에, 카페에서 소개합니다. (편집자)
<영성생활> 제30호/ 디지털 문화와 영성(III)-디지털 문화와 신앙의 미래:
인터넷을 통한 전자입실
박영재
들어가는 글
지난 28호에 게재했던 ‘디지털 시대와 스승의 역할’ 이란 졸고를 통해 선가(禪家)의 ‘입실(入室)’ 점검(點檢)과 필자가 이를 시대적 흐름에 새롭게 활용한 ‘전자입실(電子入室)’ 점검을 일부 소개했는데, 편집부의 요청에 따라 이번 호에서는 사례를 들어가며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기로 하겠다.
입실 점검: 간화선(看話禪)의 핵심 요소
대혜종고 선사의 서신(書信) 입실 점검
종달 노사와의 만남
선도회의 입실 점검 체계
숭산(崇山) 노사와의 독대(獨對)
인터넷을 통한 전자입실
초심자 사례
고참자 사례
나가는 글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필자는 십수 년 전 종달 노사 입적 후, 선도회 문하생들의 입실 지도를 하던 중 지방에 계신 한 교수님의 적극적인 열의에 힘입어 인터넷을 통한 ‘전자입실(電子入室)’ 점검 방식을 도입하였다. 그 결과 직접적인 ‘입실’ 지도와 거의 똑같은 효과를 확인하고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공간적⦁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지방에 계신 여러분들의 전자입실 점검도 활발히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직접적인 입실 점검처럼 스승과 제자 사이의 전자입실 점검이 지속적으로 생생하게 이루어지려면. 가끔은 스승에게 직접 입실 점검을 받아야만 한다. 요즘은 마침 주5일 근무제가 보편화하여 전국 어디나 마음만 먹으면 1박 2일로 다닐 수 있게 되어 훌륭한 영적 스승을 모시고 ‘전자입실’ 점검 방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선도회 법사>
아래는 본문에서 발췌해온 내용입니다.
1996년 10월 15일 프랑스 출신의 예수회 서명원(세네갈) 신부님이 서강대 참선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이때 입실을 받으며 물으니 그 나름으로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참선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과 수행을 직접 해오고 있다고 하셨다. 그날 이후 매우 꾸준히 모임에 참가해 드디어 ‘초심자들을 위한 화두 점검과정’을 마치고, 1999년 4월에 법호(法號)를 천달(天達)이라고 지어 드렸는데 이렇게 지은 것은 천주교(天主敎)의 달도인(達道人)이 되시라는 뜻이다. 서 신부님의 전자입실 사례는 다음과 같다.
제목 : 차례 안내 및 인사
보낸 날짜 : 2004/12/31 금요일 오후 2:37
천달 신부님,
1월 2일(일) 오전 9시 20분 서강대 정문에 모여 종달 이희익 노사 차례에 참석하러 갑니다. 혹시 시간이 있으면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서 힘차게 새출발 하시기를 하느님께 빕니다.
법경 합장
* 선은 종교와 종파의 분별에서 자유로운 수행임.
제목 : Re: 차례 안내 및 인사
보낸 날짜 : 2005/01/01 토요일 오후 1:31
법경 거사님,
먼 산골에서 사는 저를 생각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30일 피정 진행하는 중이라 죄송합니다만 내일은 종달 노사님 차례에 도저히 참여하지 못 하겠습니다. 그 대신 노사님 위해서 새벽 미사를 바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만나 뵈었을 때 저에게 권장하신대로 2월에 서울로 돌아오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때부터 또 다시 여기에 오기 전에 했던 대로 노사님 차례와 제사에 참여할 계획이에요. 이번 달 17일에 피정이 끝나기로 되어 있는데다 제가 총장님과 이사장님과 면담이 있어 서강대로 갈 예정인데 혹시 만나 뵐 수 있을까요? 면담은 11시 20분이라서 끝나는 대로 입실도 하고 함께 식사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법계 안으로 계속 더욱더 깊이 머무시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빌며,
천달 합장.
제목 : Re: Re: 차례 안내 및 인사
보낸 날짜 : 2005/01/01 토요일 오후 8:50
천달 신부님.
1월 17일(월) 면담 끝나는 대로 제 연구실로 오십시오. 입실 후 점심을 같이 하십시다.
법경 합장
* 때로 직접 입실을 받음.
Subject : ipsil from Montreal: T’ asi oksu
Date : 2005/08/25 pm 9:22
Ch’ondal bows in front of Popkyong Kosanim.
Master Tongsanyon said: “Shakyamuni and Miruk are his slaves. Who’s that?”
Ch’ondal : (● ● ● : 밝힐 수 없는 부분)
* 《무문관》 제45칙에 있는 ‘석가나 미륵이 모두 이분의 종인데, 이분은 누구신가?’라는 ‘타시아수(他是阿誰)’ 화두에 관한 이 전자입실은 서 신부님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한글을 쓸 수 없어 영문으로 보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