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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11일)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꾸물 거리다가 ~
주섬 주섬 베낭을 챙겨 08시15분 집을 나섭니다.
나홀로 산행은 늘 즐겁고 ,
특히,요즘 처럼 습도가 높고 더울적엔 등산의 올가즘을 맛보기엔
아주 아주 좋은 염천지절이기 때문에 ~~~
공업탑에서 1713번 석남사행 뻐쓰를 타고 ...어디로 갈까??생각을 합니다..
그즈음, 나홀로 아저씨가 올라 타더니 내 옆에 와서 앉습니다.
나~~어디로 가십니까??
그~~억산에 갑니다..
나~~네에 그러세요 좋은데 가시네요.
그~~어디로 갈려구요??
나~~글쎄요 ....능걸산 종주나 해볼려구요..(정말 이상하게 능걸산이 왜?튀어 나왔을까??)
그것참,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능걸산과 종주란 말이 튀어 나옵니다.
그~~네, 오늘 같이 더운날 종주 힘들 낀데요?? 몇시간이나 걸립니까??
나~~쉬지 않고 8~9시간 정도??면
이런 저런 이야길 하는사이에 언양에 도착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한번 뱉은 말이니 어쩔것이여 !!
안산 즐산을 하라는 인사를 건네며 하차를 합니다
10분을 기다려 양산행 뻐쓰에 올라
10시~~양산 세관을 지나 하차를 합니다.
감결 마을 입구 가게에 들려 점심용 우유와 빵을 구입 잔돈은 처분 곤란이라 시원한 하-드를 사서
쭐쭐 빨며 조금은 빠르게 먼 머언..머나먼 나홀로 산행을 시작을 합니다.
나와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한 더위와의 한판 전쟁 이랄까요???ㅋ
마을뒤 등산 초입의 성불암 ~
4년전 07년1월20일~내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적엔(그때도 나홀로) 개울을 거너지 않고 직진했엇던
생각이 떠 올라 오기도 합니다..
불국정토가 이런곳인가??
비를 맞은 시들은 꽃도 꽃은 꽃인가??
화간접무 랄까?? 애타는 나비가 훨 훨 날기에....
20여분을 헥헥 거리며 올라 가는데
이미 온몸은 땀으로 줄줄 ...정신 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가며 빠르게 땅만 보고 있는데
난데 없이 ..시커먼 개한마리가 내 앞에 나타나더니 왈 왈 짖어 댑니다.
깜짝 놀라 뒤걸음??을 치다보니..요런 괘씸한것이 있나~
야~!!이 개 새끼야~니 뒤질래 !!
빨리 안꺼져??
이 놈 봐라..더 앙칼지게 달려 들면서 짖어 댑니다...
이 노무 개새끼....하면서 작은 돌을 주워 개에게 던집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 위에서 시커멓게 도둑넘 같이 못생긴넘이
왜 개를 때려요 ~~하면서 고함을 꽥 칩니다.
나~~때리는게 아니고 혼을 좀 냈씸다..이 놈이 물려고 달려 들자나요??
그넘~~그 개는 물지 않아요..물지도 않앗는데 왜 그래요??
나~~나는요 개를 무지 싫어 하거덩요, 더군다나 이 놈때문에 내가 놀랬자나요
이런 놈은 혼이 좀 나야 합니다..
그넘~~개는 다 그렇지 죄 없는 개를..그것도 물지도 않는개를...입에 개 거품을 물고 어쩌구 저쩌구...지랄을 합니다
나 ~~(속으로.....삼 밭에 쑥이라더니 개를 조아 하면 개같이 되는구나 ~쓰벌)
갈길은 멀고 날씨는 짜증 나는데 초반 부터 이기 머꼬 싶어...
참을 忍을 쓰고 쓰고 참아 봅니다 ..참자 참자..차암자 ~
개 같은 놈과 다투면 나도 개같은 놈이 될지니....
아저씨요....죄 없는 개라카이 내가 미안 합니더...그만 하이소..
내가 미안 하다고 하니까 ..한술 더 떠서 지랄 발광을 하네요..그것참~
개는 개같은 놈이 확실 합니다 ㅎㅎㅎ
못 들은 척하며 ..이보슈..시비를 자꾸 거는데 한판 해보자 이겁니까??
이놈의 개 새끼가 그렇게 소중하면 모가지를 꽁꽁 묶어 끌고 댕기지..
이렇게 방견을해서 지나가는 나그네가 놀라게 하나요??응??
그렇게 이 개가 귀하고,,, 억울 하면 고소를 하소...
디러버스리...개보다 못한 내 신세이니...당신 눈엔 개가 사람으로 보이요??
개 같이 평생을 개처럼 사소...개를 좋아하면 개 같은 놈이 된다니깐..ㅎㅎㅎㅎ
그러면서 더 이상 다투기 싫어 ..쌔가 빠지게 올라 갑니다.
따라 올려면 따라와 봐라 ..이 개 같은 놈아..ㅋㅋㅋㅋ
헉 헉 대며 그렇게 올라선 능선 운동 시설이 있는곳...
올라서니 이뿐??아줌마 둘이서 운동을 하고 있길래
나 ~~아지매요~ 지송 하지만 한번만 박아 줄래요??
그녀~~나 박을줄 몰라요
나~~아니? 연세가 얼마신데 아직도 박을줄 모른다구여??
그녀~~박을줄은 아는데 기술이 없어 예 ~???
ㅎㅎㅎ -----중략 ----ㅎㅎㅎ
박을줄 모른다는데 어쩔것이여 ?? 할수 없이 이정표만 찍고는 올라 갑니다.
이즈음 10시 40분 ~~
정말 조금은 빠르게 빡시게 걷고 걸어
도중에 소나기를 만나 자연스레 빗물 샤워도 해가면서
12시 04분 ..기차바위 암봉 전망대에 올라 섭니다. 저 멀리 매봉도 날 손짓 합니다.
쏟아질듯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비오기 전의 후덥지근~~땀이 줄줄 흐릅니다.
이 뜨거운 여름을 저 바위위 소나무 어찌 버텨 낼려는지....
지난 시절 나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능선이 요즘 왜 안오느냐며 손짓을 하는듯 ~~저 멀리 토곡산 으로 시원 스럽게 이어 집니다.
가야할 능선길~~
바위 전체를 자세히 보니~~
그래서 그 쪽으로 핀틀르 맞춰 찍어 봅니다 ㅎㅎ 침팬지??원숭이?? 장군상??
뽀뽀를 하나??ㅋ
뭐 같아요??
12시35분~~드디어 능걸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ㅎㅎ 쉬지않고 올라 왔어니...시원하구로 비야 비야 오너라...너무 더워 !!!ㅎ
가야할 능선길 ~우측 끝 구름에 쌓인 염수봉이 희미 합니다.
가야할 능선길 바라보며 쉴틈도 없이 증거 사진 한장 찍고는 뛰다 시피 걸어 갑니다
저 멀리 구름속 목적지 마지막 봉을 향하여 ~~
지나온 능선길 뒤돌아 보며....기차바위..기차 같아요??ㅎ
여근석 ~~에 도착을 합니다
13시05분~~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할겸 바위위로 올라 갑니다.
여근석에 앉어면 힘이 ?쎄진다기에 여근석을 깔고 앉아 허기를 면할려고 ~~ㅋㅋ
에덴벨리의 전경이 먹구름과 함께...소나기 한줄기 올려나?? 무덥습니다.
오늘의 산상메뉴~~
초 호화판?? 입니다.ㅎㅎㅎ이것 먹고 종일 걸을려나??
13시15분~` 땡볕 바위 위에서의 10분간에 걸친 장장하고도, 길고긴 중식겸 휴식을 끝내곤 ..
식사도 했겠다...조금 빠르게 힘을 내어 봅니다..그런데
빨리 걸을수록 왜 덥지???
내가 좋아하는 자색~~자색을 보면 생각나는 ......
연분홍 나리꽃~~아무리 바빠도 사진은 담아 봅니다 ㅎ 예뻐서 ~~!!
뛰다시피 걷고 걸어 올라선 능선에서 맥빠지게 한참을 내려오니..
멋진 쌍쌍..선남선녀들이 .....팔자도 좋습니다..누구는 이 더위에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데..
세상 고르지 못합니다 ㅋㅋ
출입금지 팻말과 철조망을 뛰어 넘어 잔디밭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내 팔자에 이렇게라도 골프장을 걸어봐야..
훗날 나도 골프장에 좀 다녔다 할것 아닌가???ㅋㅋ
가까이 가니 오면 안된다 합니다...애휴~~난 오나가나 찬밥 신세 인가 봅니다 ...쩝
파란 잔디 밭을 거닐다 산으로 올라 서는데.
뒤에 그 어여쁜 날씬 쌈삼 아지매들이 잡아 당기나?? 발걸음이 무디어 집니다
--카랑 카랑한 아지매의 목소리....나이 샷 ~~!!!호호호호 !!
바람결에 흘러 흘러~~ 귓전이 따갑 씁니다.
13시55분~`
모처럼 사람구경을 해서인지 헥~헥~~ 헉~헉~~힘들게 927m 삐알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그리곤, 가야할 염수봉을 바라보면서 빠르게 걸어 내려 갑니다..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저 산을 올라가야 하다니....구름 속을 나는 한마리 새가 부럽습니다..
4년전...소나무 주위의 잡목을 베어버렸던 생각이 납니다.
잘 자라야 할낀데..또 잡목이 우거지긴 하는데..힘도 없고 갈길이 바빠..다음으로 미룹니다
삐알산에서 바라본 에덴벨리 골프장 전경....
14시30분~~내석 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등산을 왔는지??승용차 3대가 주차되어 있는걸 보니..
그만 여기서 내석으로 내려 가고픈 유혹도 생겨 납니다
왜냐구요??이곳도 계곡이 너무 너무 좋거덩요 알탕하고픈 유혹을 참아 내며 ~~
능선으로의 길을 버리고 임도로 걸어 갑니다.
수통에 물이 다 떨어 졌기에......
샘에 가서 식수를 벌컥 벌컥 ~~배가 빵빵하게 물배를 채웁니다 ㅎㅎ
물배라도 채워야 앞으로 5시간은 걸을게 아닌가....
시원한 물을 마시고 나니 조금 살것 같습니다 ,,
염수봉 중턱 쯤인가~힘들게 오르다 시야가 트여 뒤돌아 보며 지나온 삐알산을 잡아 봅니다.
15시10분 ~`
기진맥진 더위와의 암투를 하며 올라선 염수봉 정상...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파 빵 한조각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하고는
또다시 오룔산을 바라보며 가파른 내리막길 내려 갑니다.
올라왔던길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더위와의 싸움에 서서히 지쳐 갑니다 ㅎ
낭미화도 꽃이던가??? 벌들이 윙윙...합니다.
지난 그 어느날...
해가 진줄도 모르고 머물다가 어둠속을 헤메었던 추억의 억새밭 ~~
은빛 억새는 간곳 없고 시들어 가는 나리꽃만 애처롭게 맞아 줍니다.
그때의 그 자리 그 억새는 변함 없건만 우리네 인생사 세월 앞에 속절 없고 무정 합니다
푸르런 억새밭에 딩굴고 싶어라 ..ㅎㅎㅎㅎ
지나온 능선길....
좌측 끝 능선 넘어 양산시와 지나온 길이 아득 합니다.....
16시40분~~드디어 오늘의 마지막봉 오룡산에 올라 섭니다..
기진맥진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올라 섭니다..
이건 완전히 물에 빠진 새앙쥐랄까??ㅎ
몰골이 이래서야 ~~아!!정말 디럽게 덥습니다 ^+^ 땀이 줄줄 흐릅니다.
햇볕에 시커멓게 그을려 얼굴이 익었나~~!!
며칠전 우중에 걸었던 능선길....시간만 허락하면 저 능선을 걸어 걸어 언양까지 갈터인데....
먹을것과 후래쉬를 준비해 올껄.....
이제 통도사 시외뻐쓰 터미날 까지 3시간이면 족할것 같습니다..
내려 가야할 능선길,,,,구름이 몰려 옵니다...
급하게 힘을 내기 위하여 빵 한조각을 급하게 먹고는 빠르게 비에 젖어 미끄러운길 내려 갑니다
조금 내려 오니 다시 햇빛이 나길래 ..
좌측 끝 소나무 옆으로 우측의 석계 공원묘지 뒷산을 거쳐 가야할 능선길이 길게 이어지는 능선 끝에
통도사 입구 아파트와 상가 건물들이 보입니다.
도착하면 시원한 생맥주 한잔 해야지 ~~~ㅋ
17시25분~~ 임도 3거리에 와서 조금은 망설여 보기도 합니다.
그냥 편하게 계곡으로 탈출해 버려?? 시원한 알탕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하지만 ..나와의 약속은 지켜야 겠기에 독하게 마음먹고 ..도다시 오르막을 헉 헉 ..힘겹게 올라 갑니다..
그렇게 걷고 걸어 올라선 감림산 정상.....
정말 죽을 맛 입니다 ..더위 때문에.. ㅎ
이제 돌고 돌아 오르 내리며 마지막봉에 올라 섭니다
통도사 갈림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취산 전경 ~~!!
지나온 오룡산의 실루엣 ~~
한줄기 소나기라도 올려나??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19시20분~~
통도사 입구 일주문 뒤 무풍교에 도착을 합니다.
무풍교를 거쳐 통도사 일주문을 통과 할려다가 담에 젖은 몰골이 선문을 욕되게 할까봐스리
통도천을 따라 내려와 지곡교를 건너 터덜터덜~`
통도사 시외뻐스터미널에 도착을 합니다.
이즈음 19시30분~~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쉼없이 걷고 걸어 9시간 30분에 걸친 더위와의 짜릿한 오르가슴은
시외뻐쓰 터미널 화장실에서 머리를 대충 감고나니 살것 같았습니다.
다만, 주인 잘못 만나 고생한 두다리에게 조금 미안 하달까??ㅎ
-----못은 바람이 머물고픈 도가니~~바부탱이 看山痴人의 하루 일기 끝 -------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애고~~
아침에 만났을때 가고픈마음 꿀떡같았지만~~
어쩔수없어 아쉬웠습니다~~
같이 갈 수 있었는데...
수고하셨습니당.ㅋㅋ
시간 되는줄 알았어면 연락 할껄~~~~멋진 코스 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