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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혜박효찬
작은 풀잎 사이
스며든 바람과 햇살은 가을의 동반자이다
벤치에 목수개미가 풀어놓은 먹이 사이로
꽃비에 떨어진 풀꽃 한 잎 꼽사리 끼면
주변머리 없는 나무는 그림자로 슬그머니 다가서고
내려앉은 참새는 살금살금 사잇길을 찾는다.
속삭이듯 밀고 들어선 주저앉은 그늘에
아직,
허기진 배를 주섬주섬 보자기로 싸고 나면
등짐의 무게로 찌그러진 몸, 재촉하는 시간의 걸음은
듬성듬성 갈대 머리처럼 이 집 저 집 초인종을 누른다
’유효기간 배달 왔습니다 ‘
첫댓글 배송이 일자리가 있어서 좋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것을 전했으니
큰 일을 하는 것이지요.
어렵지 않는 일이지만........
배송이란 일자리가 그리 만만하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그 일을 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이대로도 괜찮은,
눈감기 전까지 유효합니다~^^
ㅎㅎㅎ
저도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