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저들은 한반도에 싸드를 논하는가?
“받으면 중국의 적, 받지 않으면 미국의 적.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리처드 김의 갑작스러운 죽음. 원인을 쫓던 변호사 최어민은 그의 죽음에 싸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너무도 분명하게 눈에 보이는 건 오히려 의심해야 하는 법. 리처드 김이 쫓았던 것은 더 큰 어떤 것, 단순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아닌 거대한 어떤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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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7대륙 최고봉 오세아니아 코시어스코 등정을 출발하기 바로 세 시간 전 이 책이 도착했다. 나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이 책을 가방에 챙겼다. 시드니까지 무려 10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무료하게 보낼 수 는 없었다. 김진명은 최근 고구려라는 대하소설을 쓰고 있다. 역사적 서실에 입각한 소설을 쓰고 있는 그가 왜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는 고구려의 후속편보다 '싸드'라는 책을 먼저 선보였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이 책을 펴들었다. 그러니까 저녁 7시부터 시드니에 도착하기 전까지 잠은 거의 설렁설렁 자고 이 책을 독파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어민 변호사는 유능한 변호사라기 보다 아버지의 꿈에 의해 거의 억지로 변호사가 된 타입으로 그려진다. 그는 돈이 없어 동기들에게 돈을 빌릴 정도로 무능한 변호사이다. 방황하던 어느 날 단골 국밥집 아줌마로부터 김 변호사를 소개받고 사무실에 출근하는데 그 사무실은 자신 스스로가 해결해야할 그런 사무실이다. 더군다나 김 변호사는 이름뿐 출근하지도 않고, 전돌렸던 전단지에 의해 의뢰가 들어오는데, 세계은행 연구원인 리처드 김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그를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는 전제로 큰 돈을 주고 미국으로 떠나는데
왜 지금 싸드인가? 미국이 한반도에 싸드를 배치하려는 의도는?
"받으면 중국의 적, 받지 않으면 미국의 적.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리처드 김의 갑작스러운 죽음. 원인을 쫓던 변호사 최어민은 그의 죽음에 싸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너무도 분명하게 눈에 보이는 건 오히려 의심해야 하는 법. 리처드 김이 쫓았던 것은 더 큰 어떤 것, 단순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아닌 거대한 어떤 그림이었다. 리처드 김이 본 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미국도 한국 국방부도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싸드.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남한에 싸드를 배치하면 중국의 모든 대륙간탄도탄은 무용지물이 된다. 중국의 공격적 미사일 시스템을 완전히 봉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싸드는 남한을 중국의 타깃이 되도록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보이지 않는 거대한 충돌의 그림자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드리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 충돌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 한반도가 될 수밖에 없다. 받으면 중국의 적, 받지 않으면 미국의 적.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어떠해야 하는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한민국은 자주 독립 국가다!"라는 사실일 것이다.
달러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달러를 어마어마하게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달러를 보호하는 길은 과연 무엇인가?
그들이 지금 쓰고 있는 시나리오는 '전쟁'이다.
군용기를 타고 극비리에 한반도로 날아든 의문의 세 남자,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보고서는 불과 열두 시간 만에 워싱턴으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달러를 손아귀에 쥔 미국의 거대한 정치 음모가 담긴 '고스트 리포트'이다. 소설 속 '태프트 리포트'로 명명된 이 보고서에는 채동욱,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문수, 윤상현 등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선거를 가늠하게 할 정치인들에 대해 분석이 면밀하게 담겨 있다.
시대를 읽는 작가 김진명. 드러난 사실 아래 숨어 있는, 상상도 못했던 진실을 파헤치는 김진명의 소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예지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온 그의 소설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정치계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 한미일 동맹, 미국과 중국의 관계, 미국의 재정 위기 등 세계정세를 통찰한 그의 이번 소설은 더욱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