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업은 신미리 작가님께서 샌드 아트를 보여주셨다. 예전에 방송에서 다른사람이 한것을 본적이 있어서 굉장히 인상깊게 남아 있어서 기대감이 컸다. 모래를 가지고 하나의 예술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로 놀라웠다. 모래의 특성상 부드럽지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샌드아트를 보니 모래로 명암도 표현하고 굵기와 곡선등도 표현을 하시는 것을 보고 그만큼의 노력과 정성 뿐만 아니라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엿볼 수 가 있었다. 아무리 모래를 잘 다룬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무엇을 담느냐가 사람들한테 감동을 주기도 하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어떠한 스토리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 작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정말로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글씨대신 모래로써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작가였다.
처음 작품은 한국의 미였다. 하회탈과 학 장구 등이 나왔다. 샌드아트의 특징은 겹치면서 사물이 표현된다는 것이다. 캔버스위에서의 붓으로 그리는 것은 하나의 물체를 표현할 수 없지만, 모래의 경우에는 그위에 겹치면서 새로운 사물이 표현이 된다. 그런점이 기억에 남았다. 두번째 작품은 하트에 새겨진 행복이었다. 하트모양을 이루는 선에 꽃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마치 알폰스 무하의 꽃무늬 장식을 보는 것처럼 세세하였고 꽃들 하나하나는 수수했지만 전체적인 모양을 보았을때는 화려함을 이루고 있었다.
세번째로는 연인에 대해서 표현을 하였다. 밤하늘에 여러 별들 가운데 하현달이 허리를 굽어 빛나고 있었고 들판에는 나무 한 그루와 옆에는 가로등이 켜져있는 풍경에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울타리 앞에서 그 배경을 보고 있는 연인이 같은곳을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다시 배경위에 서로 마주보고 지그시 웃고 있는 연인들이 크게 그려지고 시간이지나 늙어서도 변함없이 웃고있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니 언젠가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었다.
세번째 작품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거 같았다. 처음에 램프요정 지니가 나오고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이 나온다. 그뒤에 바닷가로 배경이 바뀌면서 인어가 손에 진주가 담긴 조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네번째 작품으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동영상을 보았다. 붓으로 그리기 힘든 장면을 모래로 세세하게 표현한 것을 보고 정말로 놀라웠다.
다번째 작품으로는 세월호 추모영상이였다. 작품을 보고 있으니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수업 중간에 학생들이 직접 해보는 모습을 보고 샌드아트가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단체 사진을 찍기전에 모래를 만져 보니 제티 가루처럼 가루의 입자가 무척 고왔다. 모래에도 여러 종류도 있고 색깔과 감촉 등이 무척이나 다양할텐데 그것을 다 연구하셨을 작가님을 생각하니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드아트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직접보기는 처음이었다.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