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발발 1년 전이다. 미.소군정시기 때로 이미 38선에서는 사직리 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가 계속 발발하였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고 전면전을 예고하였던 해이다. 어느 나라이건 이념, 종교, 인종 등 갈등요소로 인해 인접국과의 전쟁은 정해진 숙명이다.
그러나 외세에 의한 느닷없는 국토 분단에 예고된 동족상잔의 전쟁은 한민족에게는 날벼락같은 일이다. 너무도 가혹한 시련의 전야라고 할 수 있던 해이다. 전년에 구성된 반민특위는 1949년 1월 25일 친일경찰 노덕술을 체포한다. 그러나 6월 6일 반민특위 사무실에 윤기병 중부경찰서장이 지휘하는 경찰관 40명이 사무실로 난입하며 반민특위는 무기력해진다. 6월 26일, 백범 김구마저 암살당하면서 '친일파 처단'은 끝이 난다.
4월에는 경찰이 일부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무소 습격을 하여 김약수, 이문원, 노일환 의원이 체포되는 국회 프락치 사건이 있었다. 한마디로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였다.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난징이 중국 인민해방군에게 함락되며 장개석(蔣介石)의 정부군은 패색이 짙어져 간다. 국공내전은 사실상 종결되면서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고 장개석의 중화민국은 대만으로 피난 이전하였다. 대만영화 <비정성시>는 이 시기를 그리고 있다. 홍콩에서 촬영된 <모정>도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했다. 독일에서는 동독을 분리된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이 성립되었다.
영화로는 조국을 지키는 청년의 애국심을 그린 홍개명 감독, 장진, 전택이 주연의 <전우>, 한형모 감독, 이집길, 현인 주연의 <성벽을 뜷고>, 김성민 감독,이향, 남해연 주연의 <심판자>, 동자승의 심리를 그린 윤용규 감독, 최은희 주연의 <마음의 고향>이 상영되었다.
외화로는 <제3의 사나이>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다. 이 해에 험프리 보가트, 오손 웰스 주연의 범죄 스릴러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그외에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정부 마농>, 커크 더글러스 주연의 <챔피언>이 제작되었다.
중국에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영화들이나 공산당과 정부의 선전영화가 제작되었다. 일본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야랑견(들개)>를 감독했다.
이 해에 김창숙, 박원숙, 우연정, 임채무, 정동환, 한진희, 반영자, 상관영봉, 양가인, 리차드 기어, 시고니 위버 등이 출생했다.
http://cafe.daum.net/jjnd/LbB6/11?q=1949%EB%85%84+%EC%98%81%ED%99%94&re=1
https://entertain.v.daum.net/v/20200223162920615
1949년 카렌다에 실린 스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