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농민회 차원에서 완주군 용진농협 로컬푸드매장을 견학한 이후 2년만에 다시 완주를 다녀왔습니다.
무안 일로농협 로컬푸드 생산자협의회차원의 선진지 견학에 초대받아 토론회에 참석차였습니다.
완주는 로컬푸드사업에서 지속적인 전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농협차원에서 진행되었던 로컬푸드사업을 주식회사로 다시 주식회사 에서로컬푸드협동조합으로 전환하였더군요. 1500여 농가가 출자하여 군과 농협에서 출자한 7억원의 출자금을 갚고 생산농가가 중심이 되는 협동조합으로 바꾼 것입니다.
또한 모악산 매장을 비롯해 매장이 네곳이며 농가레스토랑이 새로 만들어졌더군요.
완주가 로컬푸드사업에서 지속적인 전진이 가능한 힘은 일명 할머니부대에 있었습니다.
다품종소량생산과 유통기간이 하루인 신선한 농산물과 40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을 만들어내는 힘이 순전히 할머니부대의 힘을 믿고 그들을 힘을 조직동원한 것에 있었습니다.
어디선가는 소규모농가가 구시대의 산물로 퇴출의 대상이 되는가?하면 또 어디서는 이들의 힘을 모아 농업에서 새로운 개척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러한 차이는 지도자의 소신과 실천력에 있다고 봅니다.
절대적 고령화와 소규모영세라는 자기현실을 철저히 파악하고 이에 근거하여 창조적 대안을 만들어내는 지도자와 무조건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경험을 마치도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 보약인냥 무분별하게 도입하여 적용하려는 사대주의자들의 차이라고 봅니다.
현재 완주는 로컬푸드매장을 통해 한해 벌어들이는 매출액이 300억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당당히 이겨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의 각읍면에 조직을 갖춘 농협들이 이마트에 물건을 내보겠다고 앞다투어 로비경쟁을 벌이고 줄서기에 여념에 없으며 대형마트에 물건을 대는 중간상인으로 전락했는데 소규모농가들이 뭉친 로컬푸드협동조합이 이마트를 이겨내고 있는 것입니다.
농업에서 경쟁은 자본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한다는것을 잘증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얼마전 신문에서 전국에서 30여개 지자체가 로컬푸드지원조례를 제정했는데 그중에 3분의 2가 예산이 없다고한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의지는 없고 시늉은 내야 겠고? 그런것이 겠지요. 무안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로컬푸드지원조례를 제정했는데 추진주체를 명시하지도 않았으며 예산을 세우지도 않았지요. 그냥 시늉만 낸 것입니다. 그러면서 군수는 군민과의 대화때마다 로컬푸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국 대부분 지자체의 모습이 이러하리라 봅니다.
얼마전 kbs에서 친환경인증제도에 대해 크게 보도한 것을 기억합니다.
말하자면 거짓 친환경인증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소위 친환경자재 판매업자와 시군의 일명 친환경보조업자(일명 000 친환경 명인), 친환경농가사이에 밀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친환경 인증에 대해 좋게 보지 않습니다. 인증의 문제로 친환경농업이 신뢰를 얻을수 없다보며 오로지 농가의 양심과 정부의 농약잔류를 확인하는 시스템에 있다고 봅니다.
완주는 이문제 있어서 지방정부와 농협, 농가가 어떻게 시스템을 갖출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그러더군요.
친환경인증을 주어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 농가가 양심을 지키고 농산물로 평가받으며 정부와 농협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확신시켜줄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이지요.
전라남도의 면적 늘리기? 친환경 인증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장들과 공무원들이 실적을 늘리기 위해 친환경인증면적 불풀리기에만 역점을 두었던 것이지요. 농가는 보조금에만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로컬푸드운동은 분명 현재 한국농업의 대안이라 확신합니다.
다품종소량생산에 기초한 신선하고 질좋은 농산물을 당일에 수확하여 당일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이운동은 절대로 대형마트가 따라올수 없는 절대적 대안입니다.
그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거의 대부분의 농협들은 일부 품목의 규모화에 집중하여 유통센터를 만들고 이것을 팔지못해 썩혀가며 대형마트에 사정해가며 농산물값을 똥값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아직도 미국식 규모화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소농보다는 대규모농가에 지원을 절대화하고 있으며 규모화를 하면 살수?있다며 농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올 8월은 아마도 제가 농사지은 16년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잔인한 8월입니다.
무안에서는 8월동안 해가 나온날이 다섯손가락안에 들지 않는것 같습니다.
고추는 일찌감치 탄저병등의 질병과 충해가 심각해 수확량이 급감하였으나 무슨일인지? 똥값입니다. 콩농사는 아마도 올해 수확을 기대하기 상당히 어려울듯 합니다. 나락은 겉은 멀쩡한것 같은데 속을 들여다보면 서근세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올 가을은 최악의 흉년가을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쌀값은 똥값이 될것입니다. 훌륭한 정부가 빗장을 열어주기위해 너무도 열심인? 탓이지요.
촌놈들이 살길이 있는데도 나서주는 놈들이 없어 아마도 올가을 촌놈들이 또많이 죽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그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깨우칠때까지 기다릴 작정입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다품종 소량 생산 할머니들의 부대 농어촌에 실지 있는사람들은 나이 드신 분 이라 그분들이 손 쉽게 할 수 있는 일 호박 가지 오이 고추 부추 등 이런 작물들이 대체 이지요 또 봄에는 산으로 들로 나가 나물 채취도 가능 하고요 그중에 하나 손 쉽쉬게 할수 있는것이 바로 쑥 입니다 쑥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정확한 품종만 잘 선별 해서 채취 하면 수익도 좀 그런대로 나올 것 인데요
완주 로컬 푸드사업을 성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임정엽 군수가 전주시장 선거에서 안김라인에 밀려 민주당 경선참가도 못하고 무소속으로 나왔다가 떨어졌지요, 박원순 시장이 완주 안덕마을에 여러번 다녀가고 시장 되기 전에는 임군수 선거 지원 유세도 했는데, 임군수 후배이고 고향이 모악산 자락 안덕마을인 나로서는 좀 서운하네요.
제일 싫은 게 한나라고 두번째 싫은게 민주당이라서 정치는 관심밖이지만.......
그러시군요. 민주당놈들 하는짓이 맨날 그렇죠.
정치가 달라져야 하는데? 답답하군요.
안철수 김한길이 적지않은 죄악을 저질렀군요..
애쓰시네요 벼이삭 팰때 비내리고 궂은 날이 많아 수정이 잘 될까 걱정이 많이 들더군요
다품종 소량생산과 소농이 살길인데,.. 농업에 대해 알게해 주시며 문제의식을 갖게해 주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