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매우 좋은 약이므로, 빛깔과 향기와 좋은 맛을 다 갖추었으니, 너희가 먹으면 속히 고통이 덜어지고 모든 우환잉 없으리라. 그 아들들중에 본심을 잃지 않는 자는 이 좋은 약이 빛깔과 향기를 갖추어 있음을 보고 곧 이를 먹으니, 병이 다 없어지고 나았느니라. 그러나 본심을 잃은 다른 아들들은 그 아버지가 옴을 보고 비록 기뻐하며 문안하고 병 고쳐 주기를 바랬으나,
그약을 주었건만 먹으려고 하지 않았느니라.
왜냐하면, 독기운이 깊이 들어가 본심을 잃은 까닭으로 이 같이 좋은 빛깔과 향기로운 약을 좋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니라.
아버지는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이 아들들이 가련하구나 중독이 되어서 마음이 온통 뒤집혀 비록 나를 보고 기뻐하며 치료해 달라고 하나, 이 같이 좋은 약을 먹으려고 하지 아니하니, 내가 방편을 베풀어 이 약을 먹게 하리라.
곧 말하되, 너희는 알지어다.
나는 이제 늙고 쇠약해서 죽을 때가 되어서 이 좋은 약을 여기 놓아 두니,
너희는 가져다 먹되 낫지 않을까 근심하지 마라. 이렇게 타이르고 다시 타국에 가서 사람을 보내어 통지하되, 너희 아버지는 이미 죽었다 고 하였느니라.
이 때 아들들은 아버지의 세상 떠나심을 듣고 마음에 크게 근심하고 괴로워하면서 생각하되,
만약 아버지가 계신다면, 우리를 불쌍히 생각하시어 능히 구해서 지켜 주시련만, 지금은
우리를 놓아 둔 채 머나먼 타국에서 세상을 떠나셨구나. 하고 스스로 생각하니 외로워서
다시는 의지할 데가 없음을 알고, 항상 슬큰 회포를 품다가 마침내 정신이 들어 이 약의
빛깔과 향기와 맛이 좋은것을 알게 되어 곧 가져다 먹으니, 독한 병이 다 나았느니라.
그 아버지는 아들들이 다 쾌차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찾아 돌아와서 다 그를 보게
하느니라.
선남자들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이 의원이 거짓말했다고 허물을 말할 수 있겠느냐???
아니옵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 또한 이와 같으니라.
성불한 지는 한량 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겁이나, 증생을 위하는 까닭으로 방편력으로써 마땅히 멸도하리라.
말하나니, 마찬가지로 법대로 말한 내가 허망한 말을 했다고 말할 자는 없으리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성불한 때 부터 지내 온 모든 겁의 수는 한량 없는 백천만억재 아승지이니라.
항상 설법하여 수없는 억만 중생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하였나니, 이와 같이 하여 옴이
한량 없는 겁 되었도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지만, 실은 멸도하지 아니하고 항상 여기 머물러 설법하느니라.
나는 항상 여기 머물러 있되, 모든 신통력으로 전도된 중생에게는 비록 가까이 있어도 보지 못하느니라. 중생이 나의 멸도함을 보고 널리 사리에 공양하며 다 연모하여 갈앙하는 마음 내느니라.
중생은 이미 신복하여 질직하고 뜻이 부드러워 일심으로 부처님 뵙고자 스스로 신명을 아끼지말지니라. 이 때, 나와 승가가 함께 영취산에 나타나 내가 중생에게 말하기를 항상 여기 있어 멸하지 아니하건만, 방편력을 쓰므로 멸과 불멸이 있음을 나타내노라 하느니라.
다른 세계 중생이 공경하고 믿고 즐기는 이가 있으면, 나는 또 그 곳에 무상법을 설하건만,
너희는 이를 듣지 못하므로 내가 멸도한 줄만 여기느니라. 내가 보니, 모든 중생이 고해에 빠져 있는지라, 짐짓 몸을 나타내지 않고 그 들로 하여금 갈아하는 마음 나게 하여,
그마음이 인이 되어 연모할 때에 나타나서 법을 설하느니라. 신통력이 이와 같아서 아승지겁에 항상 영취산과 다른 모든 곳에 머무느니라. 중생 눈에는 겁이 다하여 큰 불이 세계를 태울 때에도 나의 이 국토는 안온 하고 천, 인이 항상 가득하느니라. 원림과 모든 당작은 갖가지 보배로 장엄되고, 보배 나무에는 꽃과 과실이 많아 중생이 즐거이 놀 곳이니라.
모든 하늘이 하느북을 치고, 온갖 기악을 연주하며, 만다라꽃 내려 부처님과 대중위에 흩으리라. 나의 정토는 헐리지 않건마는 중생 눈에는 불에 타서 근심과 공포와 괴로움이 가득 찬듯이 보이느니라. 이 죄 많은 중생은 악업의 인연으로 아승지겁이 지나도록 삼보의 이름조차 듣지 못하지만, 모든 공덕을 닦아 부드럽고 온화하며 질직한 사람들은 다 나의 몸이 곧 여기에 있어 설법함을 보게 되느니라. 어느 때에는 이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 수명 한량 없다 설하고, 오랜만에 부처님 친견하는 이에게는 부처님 만나기 어렵다고 설하느니라.
나의 지혜력이 이와 같아, 지혜의 광명 한량 없이 비추고, 수명이 무수겁인 것은오랫동안 닦은 업으로 얻은 바이니라. 너희 지혜 있는 사람은 여기에 의혹을 풀지 마라. 마땅히 의혹을 끊어 영원히 없앨지니,부처님 말씀은 진실이고 거짓이 없느니라. 마치 의원이 좋은 방편으로 실성한 아들 고치려고 살아 있건마는 죽었다고 말한 것을 거짓이라할 수 없듯이, 나 또한 중생의 아버지로서 모든 고통을 구하는 이인지라, 전도된 범부위해 실은 있지마는 멸한다고 이르느니라.항상 나를 보기 때문에 교만하고 방자한 생각 내며, 방일하고 오욕에 집착해 악도에떨어지므로, 나는 항상 중생이 도를 행하고 행치 아니함을 알아서 마땅히 제도된바를 따라 갖가지 법을 설하느니라. 매양 스스로 이 같은 생각을 하되, 무엇으로 중생이무상혜에 들어 속이 불신을 이루게 할 수 있을까??? 하느니라.
제 17 분별공덕품
그 때, 대회에 모인 대중은 부처님의 수명 겁 수가 장원함에 대하여 설하심이 이처럼 한량 없고 가이없음을 듣잡고, 아승지 중생은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때에, 세존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이르셨습니다. 아일다야, 내가 이 여래의 수명이 장원함을 설할 때 육백팔십만억 나유타 항하사의 중생이 무생법인을 얻느니라.
또 그 천 배의 보살마하살의 문지다라니문을 얻고,또 일세계 미진수의 보살마하살이 요설 무애변재를 얻고, 또 일세계 미진수의 보살마하살이 백천만억의 한량 없는 선다라니를 얻느니라.
또 삼천 대천세계 미진수의 보살마하살은 능히 불퇴전의 법륜을 굴리며,
또 이천중국토 미진수의 보살마하살은 능히 청정한 법륜을 굴리고,
또 소천 국토 미진수의 보살마하살은 팔생만에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또 사사천하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은 사생만에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또 삼사천하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은 삼생만에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또 이사천하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은 이생만에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또 일사천하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은 일생만에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또 팔세계의 미진수 중생은 다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을 일으켰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마하살들이 큰 법리 얻었음을 설하실때,
허공중에서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이 비 오듯 내려 한량 없는 백천만억 보배 나무 아래사자좌에 계신 모든 부처님께 뿌려졌고, 아울러 칠보탑 안 사자좌에 계신 석가모니불과 오래 전에 멸도하신 다보여래께도 뿌려졌으며, 또 모든 대보살과 사부대중에게도 뿌려졌으며,
또 가루 전단항과 침수향 등이 비 오슫 뿌려졌으며, 허공중에서 하늘북이 저절로울리니,
허공을 울려 들려오는 묘한 소리가 깊고도 그윽하며,또 천 가지의 하늘옷이 비 오듯 내리며,
여러 영락, 즉 진주영락, 마니주영락, 여의주영락이하늘에서 드리워져 구방에 가득하며,
여러 보배 향로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향을 피우니 저절로 두루 퍼져 대회의 대중에게 공양하였습니다. 한분 한분의 부처님 위에 보살들이 있어 번기와 일산을 드니,
차례로 이어져 올라가범천까지 이르며, 이 보살들은 묘한 음성으로 한량 없는 게송을 읊어 제불을찬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