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그 상황을 적용하는 전도》
오늘은 날씨가 조금 무더웠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 전도했습니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면
맞바람에 시원한 편입니다.
한 남자 등산객에게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듣고 보니 뇌경색으로 고생하신다는군요.
혈압도 높으시고요.
그래서 열심히 산을 오르며 사신답니다.
건강에는 무엇보다 운동과 음식과
낙천적인 성격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제 치유 간증을 하면서 죽음을 앞두고 보니
천국과 지옥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예수님이 제게 천국과 지옥을
보여주셨다고 했죠.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말과 함께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잘 받아들이셔서 기뻤습니다.
한국 교회 물맷돌 전도왕으로 일컬어지는
정재준 장로님이 제게 전도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장로님께서 아시는 분이 중소 기업 사장이신데
부채도 없이 건실하게 회사를 운영해 오시다가
갑자기 담도암에 걸리셨다는군요.
그래서 그분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계신다고요.
비록 중병에 걸리셨지만 이 기회에 그 영혼이
구원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부자인 자신이 병에 걸린 것도
마냥 억울하게만 생각하지는 않겠죠.
이것을 보면 한 영혼을 살리는 전도가
꼭 필요한 거고요.
콩 요리집에서 두 남자분을 전도했습니다.
콩이 건강에 좋다고 하면서
제 치유 간증을 했지요.
깜짝 놀라시더군요.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천국 이야기를 잘 들으셨습니다.
벤치에 앉아 자동차 이야기를 하고 있는
두 젊은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제가 대화 중간에 끼어들어
저도 고장 난 자동차와 같았다고 했죠.
역시 치유 간증과 함께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MTB 자전거를 탈 만큼
강인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분들이 잠깐 일을 보러
서울에서 내려왔다는군요.
저도 한때 서울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만리동, 아현동, 청파동, 방이동에서
20년 정도 살았다고요.
가까운 교회에 다니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고
잘 수긍하셨습니다.
저는 전도할 때 가능한 대로
그때의 상황을 파악하여
적용을 하거나 동질감을 형성한 후
복음을 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랬고요.
이렇게 하면 훨씬 부드럽게
전도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들이를 나온 부녀를 전도했습니다.
복음을 잘 받았습니다.
이어서 수양관에 온
택배 직원을 전도하려고 했는데
말도 못 꺼내게 하더군요.
날씨도 덥고 자기 생각에 무엇이 어긋났는지
짜증부터 냈습니다.
저는 끝까지 친절하게 대했지만
도저히 복음을 이야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너무 부족한가 봅니다.
사실 불신자만 아니라
신자들도 짜증을 낼 수 있겠죠.
그래서 전도 글을 연재하는 것이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혹시 식상해 하거나 외면을 당할까 봐서요.
대개 페이스북 기독교 방이나
기독교 단톡방 역시
'우리끼리' '믿는 자들끼리'의 교제방이죠.
그런데 제가 불신자들 이야기를 끌고 들어오니
이질감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집니다.
기독교 유튜브 채널 99%가
믿는 자가 믿는 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용같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전도 후기 역시
각기 생각이 많이 다른 사람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서 쓰는 편입니다.
저 역시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노파심도 갖게 됩니다.
예컨대 애국 운동이 먼저냐
전도가 먼저냐 하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저는 애국자는 전도자가 되어야 하고
전도자는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가 다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어쨌든 부족한 이 종은
전도 후기로 은혜 나누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면서 그냥 전진하고 있군요.
주님께서 보여주신
영적 싸인(spiritual sign)도 있고요.
그리고 꾸준히 댓글과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로 인해
힘을 얻어 불신자들을 만나고 다닙니다.
오늘 새벽에 성경을 묵상하는데
갈라디아서 1:10 말씀이 제 가슴을 울리더군요.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전도를 하다가 보니
무덤에 꽃다발이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이
내 무덤에 예쁜 꽃을 가져다 줘서
고맙다며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천국에 가야 아름다운 꽃밭에서
영원히 살며 즐거워하죠.
마침 제가 사는 수양관 마당에
예쁜 꽃이 피어 있습니다.
미풍에 꽃들이 사이좋게 춤을 추는군요.
우리도 전도에 집중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친밀한 형제 자매가 될 줄 믿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그랬으니까요.
누구나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전도해야
앞으로 갈 천국 꽃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오매불망 함께할 전도자들을 기다리며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와 장맛비가 혼재하는 이 계절에
늘 건강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