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05 성주간 수 – 명자꽃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와 귀를 주시어
제자들처럼 아침마다 (뜨거워져) 주님의 말씀을 말하고 듣게 하신다.”(이사 50,4).
사월 아침 햇살에 명자꽃이 진홍색이다.
바람 피다 들켜서가 아니다.[1][2]
빛(요한 8,12)이 얼굴에 닿으면 뜨거운 열심이 일어서 그렇다.
성주간, 열심해진 그 마음으로 기도하고 조용히 묵상한다.
그렇게 묵상한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 순교성지에서 핏빛으로 피어난다.
[1] 명자나무를 집 안에 심으면 그 집 처녀가 바람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
[2] 「가톨릭성가 518번」의 “너의 죄악이 진홍색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되리라.”라는 노랫말은 :
① 직접적으로는, 이사 1,17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② 간접적으로는,
㉠ 1968년 최민순 역 시편 96,7 “우상을 섬기는 자 망신을 당하고, 헛것으로 으쓱대는 자 얼굴 붉어지도다.”
㉡ 1977년 공동구약 시편 97,7 “잡신들을 섬기는 자들아, 허수아비를 자랑하는 자들아 창피를 당하여라.”
㉢ 2005년 성서 시편 97,7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누구나 부끄러워하리라,”
㉣ 2008년 전례 시편 97,7 “우상을 섬기는 자들, 헛것으로 으쓱대는 자들 모두 부끄러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