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2일(토) 이사야 49:8-13 찬송 570장
8.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
9. 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 흑암에 있는 자에게 나타나라 하리라
그들이 길에서 먹겠고 모든 헐벗은 산에도 그들의 풀밭이 있을 것인즉
10.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11. 내가 나의 모든 산을 길로 삼고 나의 대로를 돋우리니
12. 어떤 사람은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은 북쪽과 서쪽에서, 어떤 사람은 시님 땅에서 오리라
13. 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 산들이여 즐거이 노래하라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은즉 그의 고난 당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개역 개정)
- 메시야를 통한 선민의 회복과 위로 약속 -
‘제 2 여호와의 종의 노래’를 통하여 메시야의 탄생과 고난 및 영광에 대해
서론격으로 간략하게 소개한 어제 말씀(1-7절)에 이어
오늘 말씀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포로되고 흑암에 갇힌 자들을 해방시키셔서
여호와께로 나아오게 하는 메시야의 구속 사역에 대해 소개한다.
즉 본문은 메시야가 선민의 구원과 기업을 보증하는
새 언약의 중보자로 보냄을 받을 것(8절)과
그가 포로되고 흑암에 갇힌 자와 심령이 갈한 자에게
해방자와 빛과 샘물이 되실 것(9-12절)임을 예언하고 있다.
이어 그러한 메시야의 구속의 날은 구원받은 백성들은 물론 하늘, 땅 , 산들 등
전 우주가 기뻐하는 회복과 위로의 날이 될 것임(13절)을 예언한다.
이러한 본문은 직접적으로는 고레스를 통한
선민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을 예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예언은 단순히 구약 선민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이라는
역사적 사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영적으로 이 세상의 공중 권세자 사단(엡2:2)과
죄의 세력 하에 묶여 신음하는 세계 만민을 메시야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그런데 본문 8절에서 메시야로 ‘백성의 언약’을 삼으시겠다고 하신 것은
메시야가 선민 이스라엘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에 따라 오시고
그 언약을 완전 성취하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계승하여 새 언약을 주시는 자이심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새 언약하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구원을 얻으며(42:6; 용2:32; 롬10:13),
저 높은 곳 천국을 기업으로 누리게 된다(히4:10; 11:16)고 성경은 가르친다.
실로 새 언약 시대 곧 신약 시대를 맞아
주의 복음을 믿는 자가 참 복이 있다 하겠다.
10절)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10절에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죄에서 해방되어 그리스도께로 나아온 자들을 말한다.
그리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또 주림과 목 마름, 그리고 더위와 볕은
인간을 궁핍하게 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해로운 것들을 상징한다.
따라서 본절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죄에서 해방되어
그리스도께로 나아와 그의 인도를 받는 자는
그 삶이 풍성하고 평강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일을 연상케 하여 준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으로 말미암아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길을 가야만 했다.
그 광야 길은 먹을 것도, 물도 없는 곳이었고
한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밤에는 살을 에는 추위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길을 가면서 아무도 기갈에 허덕이지 않았다.
그들은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보냈지만 먹을 것과 물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추위를 쫓아주심으로
그들은 더위와 추위로부터 어떠한 상해도 입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는 길은 험한 광야였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아 풍성함과 평강을 누릴 수 있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그리스도께로 나아온 자들도 그리스도께서 친히 인도하여 주심으로 말미암아
그 삶이 풍성하고 평안하게 된다.
물론 우리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죄의 억압에서 놓임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앞에 당장에 영생 복락의 낙원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죄에서 겨우 놓임을 받은 우리 앞에는
이 세상이라는 거대한 광야가 놓여 있다.
우리는 이 광야를 지나서만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를 준비하여 두신
영생 복락의 낙원에 이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나야만 하는 이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이 세상은 우리들로 하여금 영적인 갈증과 굶주림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우리 영혼의 생명을 노리는 요소들이 수없이 많은 곳이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우리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우리의 구주와 인도자가 되시는 그리스도는
저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신 그 하나님이시다.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고 반석으로 샘물 근원이 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먹고 마시게 하신 그분이시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보호하신 그분이시다.
그러므로 죄에서 구속함을 받고 그리스도께로 나아와 그의 인도함을 받는
우리들도 이 세상을 지나는 동안 풍성함과 안전함을 누리게 된다.
세상적으로 보면 우리들은 풍성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러하였다.
그러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고 해함도 없었다.
그것이 하나님 품안에서의 풍성함과 안전함이다.
그처럼 그리스도의 인도를 받아 이 세상을 지나는 우리들도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인도를 따라 가기만 하면 삶의 풍성함과 평강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것에 풍족하시며 온전한 보호자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삶의 풍성함과 평강을 누리게 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시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