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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바쁜 와중에 하루 일정을 빼내어
나들이를 다녀왔다.
나들이 목적은, '오래된 길- 미래를 열다'를 윙한 견학이다.
마을에 만들게 된 작은 전시관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과
합천에 있는 '바람흔적 미술관'과 '합천자연학교'
그리고 진안 마령면에 있는 계남정미소 -공동체 박물관-을
들러보고, 만나보고, 이야기를 듣고...그랬다.
2.
나들이로 하루일정을 모두 빼내어 그런가,
괜시리...아침 일찍 일어나
을곡이며 새울밭들을 돌아보고,
어떤 일부터 해야하는지...살펴보며
나들이를 떠났다.
바람흔적미술관에서 관장님의 따스한 배려로
시낭송 CD도 선물 받고...참 고맙고 따스한 분이시다.
합천이므로 청라네 집도 들려서 함께 점심먹으러가고
같이 자연학교에도 다녀왔다.
그곳을 운영하시는 바우님의 이야기를 듣고
학교를 들러보니...그 분의 땀과 수고가 눈에 보이는 듯.
고맙고, 안쓰럽고. 또 죄송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오갔다.
3.
청라부부를 집에 데려다 주고, 맛난 차를 얻어마시고
진안으로 와서 계남정미소를 들려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오니, 6시30분...헥헥...
나들이가 좋아도, 몸은 힘들어한다.
일하는 것 보다 더 힘든느낌인 건 왜일까???
4.
논에 올라가보이, 물이 말라있다.
아...내가 목이 마른것 같은 느낌에 목이 탄다.
...우짤꼬...
비가 와주셔야 하는디.
지수네 집으로 가서 저녁 밥을 얻어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베일로 저온창고를 짓는 것에 대하여.
...
여태 이야기하고 막 들어와 씻고 나니
졸음이 쏟아진다.
우리 신랑은 운전까지 했으니, 얼마나 힘들꼬...
어서 자야지.
우리 신랑은 저온창고 만들 곳
기초를 하기 위해서 혼자 일을 해야한다.
힘쓰는 일인지라 내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나는 종일, 고구마 밭의 풀을 잡겠다고 했는데.
마음이 쓰인다.
...
이렇게 오늘도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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